스마트폰

내년에 출시될 화웨이 P50, 살 사람이 있을까

Dominic Preston | TechAdvisor 2021.10.25
화웨이(Huawei)는 P50을 2022년 초에 전 세계적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왜 그렇게 오래 기다려야 하고, 그 때가 되면 이 휴대폰이 경쟁력이 있을까? 



참고로, 본지는 이 기사를 발행한 후, 화웨이에 논평을 요청했고 다음은 화웨이가 답변을 준 내용이다. 

"잘 알다시피 화웨이는 자사의 공급망에 어려움이 닥쳤고, 이는 이 주력 휴대폰의 해외 시장 출시 계획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화웨이 P50 제품군은 지난 7월 출시된 이후, 중국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조만간 해외 소비자에게도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 여기에는 화웨이 노바(nova) 9의 글로벌 출시와 PC, 태블릿, 오디오, 웨어러블 기기 등을 포함한다." 

화웨이는 최근 자체 운영체제인 하모니OS(HarmonyOS)를 공개한 이후, 처음으로 유럽에서 휴대폰을 출시했지만, 기대했던 휴대폰이 아니었다. 화웨이는 P50 또는 P50 프로의 글로벌 출시를 발표하는 대신, 노바 9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노바 9은 충분히 훌륭한 중급형 기기이긴 하지만, 구글과 호환되는 아너(Honor) 50과도 비교가 되지 않는다. 

더욱이 아무도 노바 9을 기다리지 않았다. 구글 지원이나 5G 옵션도 없기 때문에 이 제품의 매력은 본질적으로 많지 않다. 저예산 가성비 휴대폰으로 홍보할 수 있겠지만, 그다지 싸지도 않다. 이상하게도 사람들은 시장을 선도하는 카메라를 선보인 P50의 여러 결함에 대해서는 유독 관대하다. 

P50은 여전히 시장에 출시되고 있다. 화웨이는 이제 P50 제품군이 중국 출시 후 거의 1년만인 2022년 초에 중국 이외의 지역에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요약하면, 화웨이는 일반적으로 매년 봄, 종종 3월에 P 제품군을 발표한다. 2020년 3월 P40 제품군이 나왔지만, 2021년 3월에는 P50 출시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지난 6월에 안드로이드와 새로운 경쟁작인 하모니OS 2.0의 공식 출시를 발표했지만, 이 주력 제품에 대한 유일한 신호는 쇼 끝자락에 비친 45초짜리 티저였다. 

P50과 P50 프로라는 2가지 휴대폰이 있지만, 개선된 프로 플러스 모델은 없다. 하지만, 결국 올해 7월에 완전히 공개된 후, 8월부터 중국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다. 

하드웨어 관점에서 P50은 부인할 수 없을 정도로 인상적이다. 최상급 프로 모델은 곡선형의 120Hz OLED 디스플레이, IP68 등급, 66W 유선 및 50W 무선 고속 충전, 게다가 200g 미만의 무게로 흥미로운 제품이다. 
 
카메라는 화웨이가 듀얼 매트릭스(Dual Matrix)라고 명명한 새로운 시스템과 함께 가장 큰 장점이다. 5,000만 화소, f/1.8 메인 카메라는 일반적이지 않은 4,000만 화소, f/1.6 흑백 촬영기와 짝을 이루며, 1,300만 울트라와이드 및 6,400만, 3.5배 잠망경 렌즈가 후면 쿼드 카메라 어레이를 둥글게 감싸고 있다.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는 P50 또는 P50 프로의 카메라를 구할 수 없어서 직접 테스트할 기회가 없었지만, 서류상으로는 환상적으로 보인다. 더 중요한 것은 중국에서의 화웨이 실적을 볼 때, 결국 P50 폰이 전 세계에 나오면 애플, 삼성, 그리고 구글의 최고 휴대폰들과 충분히 경쟁할 것이다. 

문제는 P50이 해외에서 출시될 때쯤이면, 해당 카메라 하드웨어가 1년이 지난 시점이다. 시간에 더 민감한 것은 아무래도 칩셋이다. 
  
P50은 퀄컴 스냅드래곤(Qualcomm Snapdragon) 888에 의해 구동되는 반면, P50 프로는 2가지 다른 버전을 사용할 수 있는 이상한 버전이다. 일부 모델은 888을 사용하고, 다른 모델은 화웨이의 자체 제품인 기린(Kirin) 9000을 사용한다. 두 경우 모두 4G를 지원한다. 미국의 무역 제한 조치는 화웨이가 5G 칩을 구매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다. 

화웨이의 기린 9000 공급이 줄어들고 있으며, 미국 무역 제한 조치는 사실상 화웨이가 새로운 칩을 개발하거나 제조하는 것을 금지시켰다. 이는 퀄컴에 당분간 묶여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스냅드래곤 888은 2020년 12월에 출시한 오버클럭된 888+로 대체되어 퀄컴의 주력 칩으로 남아 있다. 그러나 퀄컴은 올해 11월 스냅드래곤 테크서밋에서 차기작인 스냅드래곤 898을 발표할 것이 거의 확실시되며, 이를 기반으로 샤오미 12와 삼성 갤럭시 S22와 같은 휴대폰이 내년 초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P50이 해외 시장에 나오게 되면, 1,000유로(약 136만 원)에 가까운 가격이 책정될 것이 확실하다. P50은 구글 서비스, 5G 네트워킹, 주력 칩의 지원이 없는 화웨이의 주력 휴대폰이 될 것이다.


P50, 이를 살 사람이 있는가? 

화웨이의 출시 지연이 적어도 이런 문제 가운데 하나는 해결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년에 중국 하드웨어와 비교해 몇 가지 조정을 통해 휴대폰이 출시되어도 놀라운 일은 아니다. 특히 조정되는 부분이 새로운 스냅드래곤 898의 4G 버전일 수도 있다. 

화웨이는 과거에 P30과 같은 휴대폰의 새로운 버전을 출시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이 경우 변경 사항은 대부분 외형이었고, 이는 화웨이의 최종적인 구글 호환 주력 휴대폰의 판매 수명을 연장하려는 목적이었다. 

이보다는 더 실질적인 업데이트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P50 프로가 이미 기린 및 스냅드래곤 칩과 함께 작동하도록 만들어졌다는 것이 세번째 칩이 탑재될 수 있다는 이유가 되지 않는다. 화웨이가 카메라나 디스플레이 사양을 조정할 수도 있지만, 기대해서는 안 된다. 
 
카메라 사양과 디자인 세부 사항을 동일하게 유지하면 R&D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화웨이의 진정한 차세대 주력 휴대폰인 메이트(Mate) 50을 개발할 시간을 더 벌 수 있다. 화웨이는 새로운 칩으로 업데이트된 P50을 중국에서 다시 출시할 수 있으며, 이는 핵심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P50의 전세계 출시를 거의 1년 연기한 것은 화웨이에게는 처음 있는 일이 아니며, 무엇보다 전 세계적인 칩 부족 현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퀄컴은 수요를 충족하기에 충분한 스냅드래곤 888 칩을 만들 수 없기 때문에 화웨이만을 위한 4G 버전을 우선시 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P50이 스냅드래곤 898로 업그레이드를 한다고 해서 화웨이가 당면한 과제를 모두 해결하고, 잘 팔릴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구글과 5G가 없다면 화웨이는 소비자가 이런 단점을 받아들일만큼의 강력한 하드웨어와 카메라로 승부해야 한다. 분명 올해의 P50이 업그레이드되지 않고 출시되지는 않을 것이다. editor@itworld.co.kr 
 Tags 화웨이 P50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