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Verge) 보도에 따르면, 어도비는 웹 기반의 포토샵 '프리'미엄(freemium) 버전을 개발 중이다. 현재는 캐나다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어도비 계정에 로그인해야만 무료 웹 버전에 접속할 수 있다. 앱 버저의 일부 기능이 빠졌지만, 주요 기능은 모두 지원한다. 풀 버전을 사용하려면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Adobe Creative Cloud) 유료 회원으로 가입해야 한다. 포토샵 웹 버전은 현재 베타 상태이고 어도비는 꾸준히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포토샵 웹 버전은 크롬과 마이크로소프트 엣지 브라우저에서만 동작한다. 사파리 같은 비지원 브라우저를 사용하면 이미지를 확인하고 기존 문서에 코멘트를 남기는 작업만 가능하다. 어도비 FAQ 웹페이지를 보면 "파이어폭스 같은 다른 브라우저에서도 편집 기능을 곧 지원한다"는 내용이 있는데 사파리나 웹킷에 대한 언급은 없다.
어도비는 아이패드 사용자의 경우 포토샵 웹 버전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업체는 FAQ 웹페이지를 통해 "포토샵 웹 베타 버전에서의 편집 작업은 비 모바일 웹 브라우저에서만 가능하다. 모바일 웹 브라우저를 통해서는 이미지를 보거나 코멘트를 남기는 것이 가능하다. 아이패드의 경우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구독에 포함된 아이패드용 포토샵을 권장한다"라고 설명했다.
어도비는 무료 포토샵 웹 버전 지원 지역을 확대할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캐나다에서의 서비스는 확대를 위한 테스트 목적인 것으로 보인다. 어도비의 디지털 이미지 담당 부사장 마리아 앱은 "포토샵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더 많은 사람이 손쉽게 이 제품을 경험하고 써 볼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포토샵 전체 기능을 써보고 싶다면, 월 21달러짜리 개인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독해야 한다. 55달러를 내면 어도비의 모든 앱을 사용할 수 있다.
어도비는 이미 자리를 잡은 앱이지만, 구독 방식의 요금제와 앱의 복잡성은 새로운 사용자 유입을 막는 진입 장벽이다. 그사이 에이콘(Acorn)이나 어피니티 포토(Affinity Photo), 픽셀메이터(Pixelmator) 같은 사용자 친화적인 앱이 사용자를 늘려가고 있다. 어도비의 '프리'미엄 버전 출시는 이런 새로운 앱과의 경쟁에서 비교우위를 가지려는 시도이자,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구독에 더 많은 사람을 가입시키려는 노림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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