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특허를 출원한 키보드는 구멍 뚫린 키캡 아래에 ‘조명 배열’이 있는 형태로, 터치 바처럼 마이크로 LED 또는 OLED가 키를 식별하기 위한 문자나 기호를 표시한다. 특허에 따르면, 사용자는 조명을 켤 수 있는 문자를 직접 설정할 수 있고 선호에 따라 문자와 기호를 변경할 수도 있다. 가령 영어와 한글 사이에서 전환하거나 사용 중인 앱에 따라 고유한 키 집합을 표시하는 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가위형 메커니즘을 사용하며, 키캡의 소재는 플라스틱 대신 알루미늄이 될 수 있다.
단, 애플은 꾸준히 다양한 특허를 출원하고 있지만 그중 다수는 실제로 출시된 적 없다는 사실에 유념해야 한다.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키보드는 확실히 유용할 것으로 보이지만, 생산 비용이 많이 들 수 있다.
예컨대 2007년 아트 레베데브 스튜디오(Art. Lebedev Studio)가 출시한 OLED 디스플레이 키보드 옵티머스 막시무스(Optimus Maximus)의 가격은 1,600달러(한화 약 207만 원)였다. 15년이 지난 지금은 OLED 디스플레이가 훨씬 저렴해졌겠지만, 애플이 현재 맥북에 사용하는 플라스틱 키보드보다는 비쌀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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