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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도 부품 교체 된다" DIY 노트북 프레임워크의 청사진을 신뢰하게 된 이유

Gordon Ung | PCWorld 2022.08.29
마침내 업그레이드 가능한 노트북을 만든다는 프레임워크(Framework)의 청사진을 믿을 수 있게 되었다. 신제품 인텔 12세대 CPU 모듈 설치에 성공한 후의 일이다.

지난해 프레임워크 노트북 리뷰에서도 모든 부품을 교체하고 업그레이드 가능한 노트북이라는 개념을 믿기는 했다. 실제로 기본 프레임워크 노트북을 개봉하고 기본 부품을 분해한 후 어떠한 제품 보증도 위반하지 않고 재조립하기도 했다.

단 업그레이드 가능한 노트북을 실제로 구현하려면 업그레이드가 약속된 제품을 구입할 수 있어야만 한다.
 
ⓒ Gordon Mah Ung

회의적인 이야기지만, 지난 20년 간 프레임워크보다 훨씬 규모가 크고 재정적으로 넉넉한 여러 기업이 부품 교체가 가능한 노트북이라는 장밋빛 미래를 약속했다가 실패하는 것을 여러 차례 보았다. 일부 업그레이드를 제공한 업체도 있었지만, 일반적인 부품 가용성 폭이 매우 좁았고 향후에 더 나아진다는 실질적인 약속은 없었다.

이론상으로 프레임워크는 회사가 운영되는 동안에는 여러 세대에 걸친 업그레이드를 문제없이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필자가 공식적으로 프레임워크를 신뢰한다고 밝히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프레임워크는 실제로 불과 1년만에 기존 부품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노트북을 만들어냈다.

필자의 경우, 프레임워크 제품에 있던 11세대 인텔 코어 i7-1185G7을 12세대 인텔 코어 i7-1260P나 인텔 코어 i7-1280P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었다.

프레임워크의 기존 모델을 가지고 보드를 12세대 CPU로 교체하여 구현해보았다. 이 과정에서 와이파이 6에서 와이파이 6E로 무선 네트워크 또한 업그레이드했으며, 속도가 더욱 개선되어 30분 이내에 운영체제를 부팅했다. 이후 프레임워크는 다양한 불만사항에 대응하고자 노트북 디자인을 변경하고 더 견고한 덮개와 강력한 힌지를 추가했다. 힌지와 덮개를 업그레이드하지는 않았지만, 부품을 판매하고 있으므로 하려면 언제든 할 수 있다.

솔직히 말해서 프레임워크가 여기까지 왔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업그레이드 가능한 노트북에 있어서의 과제는 설계나 엔지니어링이 아니라 서비스 가능한 노트북이라는 비즈니스 사례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이는 곧 충분한 수량을 판매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프레임워크의 고객도 이를 악용해서는 안 된다.

이때의 악용은 15년 전에 출시되었던 에이수스의 업그레이드 가능한 화이트북 노트북 프로그램 사례를 말한다. 에이수스 관계자는 사업을 포기한 이유로 고객이 노트북을 조립하면서 파손했다가 불량품으로 반품한 부담을 들었다.

그리고 이는 노트북의 CPU가 아직 소켓에 들어 있을 때의 일이다. 오늘날에는 모두 메인보드에 붙어 있기 때문에 보드 전체를 교체해야 한다. 번거로울 수 있지만, 실제로 프레임워크의 장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 Gordon Mah Ung

이 이미지에서 11세대 메인보드와 12세대 메인보드를 비교하면 칩이 사용하는 물리적 납땜 소켓과 패키지 크기가 각기 다름에도 겉보기에는 거의 비슷하다.

그래서 메인보드 교체가 훨씬 더 용이해진다. 만약 칩이 소켓에 들어 있는 경우에는 노트북의 쿨러를 제거하고 아주 섬세한 핀이 달린 CPU를 조심스럽게 교체한 후 쿨러를 재부착해야 하는데, 이 모든 과정에서 노트북 칩의 노출된 코어가 손상될 위험이 있다.

RAM과 SSD가 제거된 보드와 같은 위치에 들어가므로 경험이 없는 사용자도 부품 위치를 혼동하지 않을 것이다.

메인보드 전체를 교체하면 비용이 증가하지만, 이론상으로는 더 개선된 칩셋을 활용할 수 있다. 인텔은 오랫동안 CPU와 칩셋의 기능을 밀접하게 연결해왔기 때문에 동시에 교체하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다.

부품 교체 시에는 디스플레이, 배터리 및 리본 케이블을 재부착하는 것이 유일한 위험 요인인데, 실제로 해 보면 어렵지 않게 수행할 수 있다.

이런 수고를 들여서 얻는 것은 무엇일까? 사실 대부분의 일반 사용자에게는 의미가 없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것은 업그레이드의 가치보다는 사용자가 직접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 Adam Patrick Murray

노트북 내 부품 업그레이드가 쉬워졌다는 것 말고도, 프레임워크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업그레이드 가능성이 열려 있음을 알려주었다. 프레임워크가 AMD 라이젠 업그레이드 메인보드나 Arm 기반 CPU를 사용하는 메인보드를 제공하는 것도 가능한 일이다.

이들의 과제는 자체적으로 칩을 확보해 보드를 설계하고, 수요를 파악하는 것이다. 그러나 다시 말하지만 이것은 비즈니스 측면의 과제이지 기술적인 과제는 아니다. 프레임워크의 관점에서 사업적으로 타당하다면 다른 제조사의 보드도 판매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바로 이것이 업그레이드 가능한 프레임워크 노트북과 14세대 인텔 CPU 또는 라이젠 9000 칩의 교체 가능성에 열광하게 된 궁극적인 이유다.
 
ⓒ Framework

그렇다, 프레임워크는 앞으로의 업그레이드 지원을 위해서라도 계속 살아남아야 한다. 지금까지 보아온 바로는 과거 사례만큼 회의적이지는 않다. 진짜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세계를 연 프레임워크 노트북은 지금까지 받은 모든 찬사에 걸맞는 자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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