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보도 자료를 통해 애플은 이들 프로그램의 목적이 원대하며 아동 보호는 중요한 과제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또한, 아동 보호를 위한 기술적 노력을 시간을 두고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플이 8월 초 CSAM 방지 기능을 공개한 후 반응은 엇갈렸다. IT 업체들은 아동 성착취물의 인터넷 배포를 선방지하는 기술 개발에 찬사를 보낸 반면, CSAM 기반 기술이 감시에 남용될 수 있다고 비판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비판자들은 정부 정책에 악영향을 미치는 이미지를 걸러내는 유사 프로세스를 주문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90개 이상의 시민 단체가 애플에 CSAM 기능 개발을 중단하라는 공개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특히 논란을 촉발한 것은 기기 내 저장된 이미지를 해시로 스캔하고 이 해시가 다시 CSAM 해시 목록과 교차 검증되는 CSAM 색출 기능이다. 반대 의견은 다른 목적에 이 기술이 오남용되는 경우, 예를 들어 정부 요구나 정책에 따라 애플이 비슷한 이미지 확인 과정을 만들 것을 우려한다.
물론 애플은 그러한 시나리오는 있을 수 없다고 밝혔지만 비판 의견은 쉽사리 수그러들지 않았다. 정부가 강제력을 발동해 시책에 따르지 않는 업체에 불이익을 줄 가능성은 항상 존재한다. 또한, 애플이 관련 기술을 CSAM이 아닌 다른 목적에 사용할 가능성도 있다. 물론 이 경우 사용자 개인 정보를 최우선 고려한다는 애플의 대외 이미지가 훼손될 것이다.
추적 기능 외에 함께 배포 일정이 연기된 다른 2가지 CSAM 기능은 다음과 같다.
- 메시지 통신 안전 : 메시지 앱에서 기기 내 머신러닝을 활용해 아동과 부모에게 민감한 콘텐츠 주의 경고를 보내는 기능
- 시리와 검색 : 아동과 부모 사용자에게 안전하지 않은 온라인 상황에서 도움이 되는 수단을 지원하는 기능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