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컴퓨팅

"자주 쓰는 문장을 단축키로" 무료 텍스트 확장 툴 '비프텍스트'

Jared Newman | PCWorld 2021.08.23
텍스트 단축키 툴을 써보면 마치 마술처럼 느껴진다. 빈번하게 타이핑하는 문구나 문장을 단축키로 설정해두면 키를 몇 번 눌러 이를 즉시 입력할 수 있다. 약간만 연습하면 텍스트 단축키로 (텍스트 확장(text expansion)이라고도 한다) 반복적 타이핑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필자는 한동안 텍스트 단축키를 사용하는 데 페이스익스프레스(PhaseExpress)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했다. 하지만 이 앱은 항상 안정적으로 작용하지는 않았다. 불필요한 가외 기능 때문에 골치가 아팠다. 결국, 올해 초부터 다른 텍스트 확장 프로그램을 찾기 시작했고, 마침내 이름까지 그럴듯한 비프텍스트(Beeftext)라는 멋진 앱을 발견했다.

비프텍스트는 무료이고 설정도 간단하다. 페이스익스프레스에서 경험한 괴로움이 전혀 없는 오픈소스 윈도우 응용 프로그램이다. 일단 앱을 설치하면 쓰고 싶은 문장과 해당 문장을 표시하는 데 사용할 단축키의 ‘조합’을 설정한다. 비프텍스트는 어느 윈도우 앱에서든 작동하고, 지메일 같은 앱이 자체적으로 지원하는 예측 텍스트 툴과 달리 이용자가 원하는 무엇이든 설정할 수 있다.

비프텍스트를 이용하는 실제 사례 몇 가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연락처 정보. 예를 들어 필자의 이메일 주소를 쓰는 데는 ‘@@’를 이용하고 집 주소를 입력하는 데에는 ‘@adr’을 이용한다.
  • 윈도우에서 '—'를 입력하기. 윈도우 엠대시 키보드 단축키는 다른 경우라면 숫자 패드가 필요하다. 필자는 이를 입력하는 데 ‘--_’을 사용한다.
  • 이메일 템플릿. 개인적으로 광고 메일을 거부할 때에는 ‘!Gopa’를 입력하는 것을 선호한다. 이는 ‘이 메일을 그냥 지나칠 것이다. 고마워 – 재리드’로 변한다.
  • 특정 사이트의 구글링. 예를 들어 ‘pcw:’를 ‘site:pcworld.com ‘Jared Newman’’을 입력하는 것으로 설정했다면 필자의 이전 글을 즉시 검색할 수 있다.
  • 잊기 쉬운 정보를 검색하기. 필자 뉴스레터의 16진수 색상 코드 같은 것이 대표적이다. 단, 암호나 다른 기밀 정보에 사용하면 안 된다.
  • 간편한 이모지 입력. Win+.을 입력하면 윈도우 이모지 선택창을 열 수 있지만 비프텍스트가 더 빠르다. 예를 들어 !thumb을 이용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이모지인 ????를 즉시 입력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비프텍스트는는 같은 텍스트를 반복해서 입력하는 모든 상황에서 유용하다. 단축키를 설정하면 시간을 절약하고 입력 오류를 크게 줄일 수 있다.

비프텍스트를 설치했다면 ‘콤보(Combos) > 새로만들기(New)’로 가서 첫 번째 단축키의 이름을 입력한다. ‘키워드(Keyword)’ 하에서 단축키를 호출하는 데 사용할 문구를 입력한다. ‘스니팻(Snippet)’ 하에서 생성하고 싶은 텍스트를 입력한다.
 
단축키를 실행할 트리거 용어를 만든 후 원하는 텍스트를 입력하면 된다. © Jared Newman / IDG

다른 옵션도 있다. ‘매칭(Matching)’ 옵션을 ‘엄격(Strict)’에서 ‘느슨함(Loose)’으로 변경하면 다른 단어 내에서 키워드가 입력될 때에도 단축키가 호출된다. 대소문자 구분이 없는 단축키도 여기서 변경할 수 있다. 단축키를 생성한 후 이들을 그룹으로 분류하면 찾기가 더 쉽다. 예를 들어 개인 정보에 대한 그룹, 업무와 관련한 입력 작업 그룹 등으로 나누는 것이다.

또한 ‘파일(File) > 기본설정(Preferences)’에서도 비프텍스트가 작용하는 방식을 조정할 수 있다. 단축키 소리를 없앨 수 있고, 단축키를 확인하기 위해 스페이스바를 누르도록 할 수 있고, 목록으로부터 수동으로 단축키를 선택할 수 있는 경우 선택창을 설정할 수 있다. ‘고급(Advanced) > 일반 치트 시트(Generate Cheat Sheet)’로 가면 설정한 모든 단축키에 대한 .CSV 스프레드시트를 생성할 수 있고, 빠른 참조를 위해 이를 열거나 인쇄할 수 있다.
 
비프텍스트의 기본설정 메뉴에서 단축키를 활성화는 방식을 제어할 수 있다. © Jared Newman / IDG

마지막으로 비프텍스트를 여러 PC에서 사용할 계획이라면 ‘고급 > 백업’ 하에서 단축키의 백업을 만들 수 있다. 필자는 백업 파일을 원드라이브 폴더에 저장한다. 따라서 비프텍스트를 새로 설치할 때 몇 번의 클릭만으로 모든 단축키를 복원할 수 있다.
 

그 밖의 텍스트 단축키 툴

비프텍스트는 윈도우에서만 이용할 수 있지만 대안 툴을 이용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 텍스트 단축키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아이폰 및 아이패드
애플의 iOS에는 자체적인 문장 단축키 툴이 있다. ‘설정 > 일반 > 키보드 > 텍스트 대치’로 가서, + 버튼을 누르고 새 단축키를 생성한 뒤 ‘문구’ 및 ‘단축키’ 필드를 작성하면 된다.

단, 이 방법은 복수 줄 텍스트의 단축키를 지원하지 않는다. 이때는 맥을 이용해 우회할 수 있다. 맥OS에서 ‘시스템 환경 설정 > 키보드 > 텍스트’로 이동한다. 그 후 대치 항목의 내용 끝에서 ‘옵션-엔터’를 눌러 새 줄을 생성할 수 있다. 다른 문장 편집기 앱에서 문장 블록을 복사해 붙여넣기 하는 것도 가능하다. 맥과 아이폰이 같은 아이클라우드 계정을 이용한다면 이런 방식으로 복수 줄 단축키가 자동으로 iOS로 동기화된다.

안드로이드
구글의 안드로이드의 정식 키보드에는 단축키 기능이 포함돼 있다. 따라서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먼저, 구글의 지보드(Gboard) 앱을 다운로드해 지보드로 전환한다. 안드로이드 기기에는 대개 지보드가 아닌 자체 키보드가 내장돼 있다. 그 후 키보드 위의 기어 아이콘을 누른다. (영어 사용자를 기준으로) ‘사전 > 개인 사전 > 영어(US)’를 선택한 후 + 버튼을 누른다. ‘단어 입력하기’ 필드에 원하는 문구를 입력하고, 사용하고 싶은 키워드 단축키를 아래에 입력한다.
 
구글의 안드로이드용 지보드 키보드는 자체적으로 텍스트 확장 기능을 지원한다. © Jared Newman / IDG

애플의 시스템과 마찬가지로 여기서도 복수 줄 단축키를 직접 입력할 수 없다. 대신 어떤 문장 편집 앱에서든 복수 줄의 문장을 작성한 후 ‘단어 입력하기’ 필드에 복사/붙여넣기 하는 방법을 사용하면 된다.

물론 텍스트 단축키 툴은 이외에도 많이 있다. 예를 들어 텍스트 익스팬더(Text Expander), 에이텍스트(aText), 액티브워즈(ActiveWords) 등의 유료 툴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리치 텍스트 포맷(rich text formatting), 자동 수정, 클라우드 동기화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그러나 기존에 문장 단축키를 쓴 적이 없다면 비프텍스트 같은 무료 툴을 먼저 사용해보기를 권한다. 아마도 대부분은 이 앱만으로 충분할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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