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컴퓨팅

“시대를 너무 앞서간 디자인” 미니 PC의 출발점, HP 파이어버드

Michael Crider | PCWorld 2023.05.30
HP가 컴퓨터 전문 제조업체 부두PC(VoodooPC)를 인수한지 벌써 20년 가까이 지났다. 당시 HP는 게이밍 성능과 디자인 모두를 개선하기 위해 부두PC를 사들였는데, 2009년 첫 결실이 나왔다. 바로 블랙버드(Blackbird) 디자인이다. 성능을 높이면서도 모듈러 방식이 도입된 이 마이크로타워 PC의 제품명은 파이아버드 803(Firebird 803)이다. 최근 PCWorld는 부두PC의 설립자이자 현재는 이레버런트 랩(Irreverent Lab)의 CEO인 라울 수드의 작업 공간을 방문했다. 시대를 앞서간 이 흥미로운 PC 디자인을 다시 볼 수 있었다.
 
ⓒ Adam Patrick Murray/Foundry

파이어버드는 놀랍도록 작은 본체에 노트북으로 만들어진 다양한 부품으로 구성됐고, 전반적인 디자인에서 모듈러를 염두에 둔 제품이다. 즉 사용자가 모든 부품을 손쉽게 교체할 수 있다. 2개의 모바일 그래픽 카드와 SLI(Scalable Link Interface) 기술이 적용된 엔비디아 지포스 9800S GPU 한쌍이 대표적이다. 거대한 수랭식 블럭 아래에 있는 마더보드에 이들 MXM 카드가 장착돼 있다. 겉에서 보면 마치 크기를 키운 RAM DIMM처럼 생겼는데, 납땜이 돼 있지 않아 사용자가 필요에 따라 탈착할 수 있다.

제품을 보면 독특한 케이스가 단연 눈에 띈다. 내부 공간이 작은 노트북 파워 서플라이까지 통합한 완전 맞춤 제작 제품이다. 반면 블루레이 드라이브가 포함돼 있어 연식을 짐작할 수 있다. 제품 뒤쪽으로는 파이어와이어와 eSATA 포트 등 이제는 유물이 된 사양도 볼 수 있다.

수드는 파이어버드가 모듈러와 사용자 맞춤 개념을 적용한 첫 상용제품이 되기를 기대했다. 레고와 협업해 완전한 DIY PC 키트를 만드는 것도 추진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HP는 생각이 달랐다. 더 전통적인 데스크톱과 슬립 노트북 제품을 부두 브랜드로 판매했다. 현재 파이어버드는 MXM 모바일 그래픽 카드와 독자 규격의 수랭 시스템을 사용한다. 즉, 설사 주문을 한다고 해도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업그레이드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파이어버드가 이후 쏟아진 신형 미니 PC에 상당한 영감을 준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크기를 줄이면서도 게이밍 성능을 타협하지 않은 제품이 잇달아 등장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다음 영상을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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