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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서핑만 할 건데" 저예산 보급형 노트북 구입 가이드

Matthew S. Smith  | PCWorld 2022.11.28
PC 업체는 값비싼 고급 노트북이 많이 알려지기를 원하지만, 대다수 사용자는 저가형 노트북을 선택한다. 500달러짜리 노트북도 몇 년 동안 충분히 유용한 컴퓨터 역할을 하니 그러지 않을 이유가 없다.

단 한 가지 문제가 있다. 브랜드를 사용자가 직접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PC 업체는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트북 사양을 조금씩 변형해서 수백 종의 구성을 만들어냈다. 어떤 제품을 사야 할지 확신이 없다면 적절한 보급형, 저가형 노트북을 사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할인하는 모델은 더 까다롭다. 소매업체가 인기 없는 구형, 사양이 부실한 제품을 처분하려는 목적으로 할인을 적용할 때도 있기 때문이다.
 
ⓒ Getty Images Bank

대다수 저가형 노트북은 리뷰 기사를 찾기도 쉽지 않다. 이번 기사에서는 사양만 보다가 실패하지 않도록 저가형 노트북 구입 시의 기준을 제시한다.

운영체제 기준 : 윈도우 vs. 크롬OS

가장 중요하게 선택해야 하는 것은 운영체제다. 저가형 노트북은 보통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나 구글 크롬OS를 실행한다. 크롬OS는 125달러에 판매되는 보급형 크롬북이 있을 정도로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크롬OS는 인터넷 연결이 양호하고 구글 서비스를 선호하며 기대 수준이 높지 않은 사용자에게 적합한, 빠르고 원활하며 간단한 운영체제다. 대부분의 앱과 서비스에 온라인으로 액세스해야 하므로 선택의 범위가 넓지는 않다. 

반면, 윈도우는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고 강력하며 기능적이다. 설치하고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과 프로그RAM에 제한이 거의 없어서 모든 작업을 처리할 수 있다. 대부분의 키보드, 마우스, 디스플레이는 크롬OS에서도 작동하지만 윈도우용으로 설계된 것이 먼저다. 

그러나 윈도우는 크롬OS만큼 빠르고 매끄럽지는 않고, 원활하게 사용하려면 성능이 강력할수록 좋다. 

결정하기가 어렵다면 윈도우를 선택하자. 앱 지원이 광범위하다는 것은 결코 나쁜 선택지가 아니다. 
 

프로세서 : 인텔 코어 i3 vs. AMD 라이젠 3 이상

저가형 노트북은 고급형 PC에는 볼 수 없는 다양한 저가형 프로세서 사양으로 판매된다. 합리적인 가격대의 인텔 셀러론이나 AMD 프로세서뿐 아니라 미디어텍, 삼성 프로세서가 탑재된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런 제품은 피하자. 이들 프로세서는 설계 버전이 구형이라 최신 제품보다 성능이 꽤나 뒤떨어진다.

아마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노트북인 레노버 크롬북 C330에 들어있는 미디어텍 MT8173는 긱벤치 5의 벤치마크 멀티코어 테스트에서 고작 750점을 받았다. 인텔 코어 i3-10110U는 동일한 테스트에서 1,900점 이상을, AMD 라이젠 3 3350U는 최대 2,500점이라는 점수를 받았다. 무려 3배 이상 더 빠른 CPU들이다.

인텔 셀러론이나 AMD 애슬론 프로세서가 미디어텍보다 성능이 더 뛰어난 것은 아니다. 이들 저가형 프로세서를 탑재한 노트북 가격은 200달러 이하까지도 내려간다. 더 빠른 컴퓨터도 여전히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인텔 코어 i3과 AMD 라이젠 3 탑재 노트북은 300달러부터 시작해 가격 대비 성능비가 더 높다. 
 
ⓒMatt Elliott/IDG
 

RAM : 목표는 8GB, 그 이하도 OK 

메모리라고도 불리는 RAM은 멀티태스킹과 더 무거운 애플리케이션을 쓸 때 중요하다. RAM 8GB는 저가형 노트북의 최적점이다. 결국 RAM 용량이 많이 필요한 앱은 다른 이유 떄문에라도 저가형 노트북에서는 잘 돌아가지 않기 마련이다.

8GB RAM을 갖춘 노트북은 보통 500달러 정도다. 가능하다면 8GB RAM을 추천하지만, 더 작은 용량에 만족해야 할 수도 있다. 보통 저가형 노트북은 4GB RAM을 장착하는데, 드물게는 6GB RAM 사양도 있다. 

하지만 이 정도로도 정말 괜찮다. 4GB RAM으로도 웹 브라우징, 학기 말 논문 작성, 온라인 쇼핑, 개인적인 회계 작업, 그리고 수많은 컴퓨터 작업이 충분히 가능하다. 사진이나 영상 편집을 취미로 삼지만 않으면 된다. 
 

하드 드라이브 : 128GB SSD 혹은 그 이상

저가형 노트북도 주로 구식 HDD가 아니라 SSD를 탑재한 제품이 많다. 좋은 일이다. SSD는 앱 로드 시간을 크게 단축하므로 엄청난 발전이다. 

하드 드라이브는 최소 128GB로 선택하자. 여전히 용량이 빠듯하겠지만, 대용량 파일은 클라우드 스토리지에 저장하고 10GB 미만 앱만 사용하면 쓸 만하다. 256GB인 편이 훨씬 낫겠지만, 500달러 미만 예산으로 손에 넣기는 어려운 사양이다.

저가형 노트북은 대부분 크롬북인데, SSD 대신 32GB나 64GB eMMC 하드 드라이브라고 사양을 명시하고 있다. 이러한 저가형 솔리드 스테이트 스토리지는 성능이 낮지만, 크롬북이라면 eMMC 스토리지도 괜찮다. 윈도우 노트북이라면 eMMC 스토리지 사양은 구입하지 말자.  
 
ⓒ Asus
 

디스플레이 : 꼭 1080p로

저가형 노트북은 대부분 엣지형 LC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아이폰이나 대다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스크린보다 근사하지는 않지만, 저가형 디스플레이도 나쁘지는 않다. 그러나 해상도만은 타협하지 말자.

대부분의 노트북은 1080p 디스플레이(1920×1080 해상도)를 지원한다. 그러나 일부 저가형 노트북은 1366×768 디스플레이 해상도를 선택해 제작 비용을 낮춘다. 혹은 픽셀 수를 명시하지 않고 그저 HD 해상도라고만 광고하는 경우도 있다.

1366×768, 혹은 HD 해상도의 노트북은 추천하지 않는다. 디스플레이는 거칠고 픽셀화 되어 보일 것이며, 한번에 많은 콘텐츠를 볼 수도 없을 것이다. HD 디스플레이는 종종 FHD 디스플레이보다 어둡고 색채가 덜 풍부하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어떨까? 대부분은 14인치나 15인치 노트북을 구매할 텐데, 휴대성과 디스플레이 크기를 조화롭게 타협한 제품이다. 여행이나 통근 중에 노트북을 가지고 다녀야 한다면 13인치도 괜찮다. 그래도 13인치보다 작은 디스플레이는 추천하지 않는다. 
 

그래픽 : 3D 게임은 포기해야 

저가형 노트북에서 PC 게임을 플레이할 수는 있다. 그러나 옛날 게임이나 2D 타이틀만 가능할 것 같다. 

저가형 노트북에는 별도의 그래픽 하드웨어가 없어서 게임 성능에 큰 타격을 준다. 카운터 스트라이크(Counter-Strike)나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 같은 3D 게임을 플레이할 수는 있지만, 시각적 요건이 더 높은 게임은 보통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야 한다.

500달러 예산 안에서 사양을 최고로 높이려면 AMD의 라이젠 프로세서를 선택하자. 라이젠은 라데온 그래픽 하드웨어를 통합했기 때문에, 라이젠 5 5500U를 장착한 노트북은 GTA 5같은 게임이라면 옵션을 낮춰서 플레이할 수 있다. 
 

그 밖의 다른 요소 

지금까지 다룬 기준은 기본적인 고려 요소다. 

그 외에도 배터리 수명, 와이파이 성능, 블루투스, 무게 등도 결정 요인이지만 이 경우 대부분의 저가형 노트북 사양이나 지원 여부가 거의 비슷하다. 저가형 노트북은 보통 배터리 수명이 4~6시간 정도이고, 그럭저럭 괜찮은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버전을 지원하며 무게는 1.8Kg~2.2Kg 정도일 것이다.

이런 수치도 2,000달러에 육박하는 애플 맥북, 델 XPS나 HP 엔비와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기대치를 낮춘다면 성능에도 만족할 것이다. 우수한 저가형 노트북은 매우 다양한 작업을 처리할 수 있고, 여러 해 동안 유용하게 간단한 작업을 해낸다. 성능 면에서 고급 노트북을 능가하지는 못하겠지만 가격 대비 성능은 분명 뛰어나고, 바로 그 점이 저가형/보급형 노트북의 존재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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