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컴퓨팅

맥클리너 프로 리뷰 | 맥 성능 발목을 잡는 정크 파일 청소를 한 번에

Chris Barylick | Macworld 2022.11.21

요약

장점
- 강력한 툴의 편리한 조합
- 잘 갖춰진 튜토리얼과 안내 파일
- 높은 수준의 애플리케이션 모듈

단점
- 일회성 구매 비용 대비 월/연 구독비의 급격한 인상
- 앱 내의 지나친 마케팅 기능으로 업체 이메일 리스트 가입 메시지가 빈번하게 나타남

총평
- 앱 하나를 무리하게 확장하는 대신 유용한 툴을 잘 묶어 놓았고 잘 작동한다. 하지만 비슷한 앱과 비교했을 때 사용자가 감당하기 쉽지 않을 만큼 가격을 크게 올렸다. 일회성 구매 비용도 다른 앱보다 더 높다.
 
ⓒ Foundry

최근에는 맥용 청소, 최적화 유틸리티가 매우 다양하다. 이 중에서 우크라이나 개발업체 넥토니(Nektony)의 맥클리너 프로(MacCleaner Pro)는 가장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제품은 아니지만, 일단 지원하는 기능은 쓰기 편하고 매우 강력하다. 맥클리너 프로는 악성코드 제거나 다른 복잡한 작업 등 제대로 지원하지 못할 기능으로 무리하게 확장하지 않았다. 대신 지원한다고 약속한 기능을 충실하고 지능적이면서 문제없이 작동한다.

맥클리너 프로는 여러 가지 모듈과 기능으로 구성된다. 맥클리너 프로 자체와 앱 클리너 & 언인스톨러, 디스크 스페이스 애널라이저, 펀터(Funter), 메모리 클리너 등이다. 일부 사용자는 가격이 비싸다고 하겠지만, 이런 기능들이 모두 제대로 작동하는 것은 맞다. 실제로 맥클리너 프로가 지원하는 모든 툴은 매우 강력하다. 각 모듈을 처음 활성화할 때 나타나는 안내 시스템도 훌륭하다. 기술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대화 창을 여는 것도, 활용법을 안내하는 유튜브 동영상을 불러오는 작업도 간단하다.
 
맥클리너 프로의 각 모듈을 처음 실행하면 간단한 안내 메뉴가 나타난다. ⓒ Nektony

일단 각 툴을 실행해 필요한 시스템 권한과 함께, 다운로드, 데스크톱, 문서 등 주요 폴더에 대한 접근 권한을 부여하면 맥의 성능을 떨어뜨리는 파일을 찾는 작업을 시작한다. 필자 맥북 프로에서 실행해 보니 오버뷰(Overview)와 클린 업(clean up) 모듈을 통해 10G 이상의 디스크 공간을 정리해 추가로 확보할 수 있었다. 클린 업 기능은 캐시와 불필요한 언어 파일, 이메일 첨부파일 등 삭제하려고 하는 파일 형식을 명확하게 구분해 보여줬다.

스피드 업(Speed Up) 모듈을 이용하면 스포트라이트와 메일을 재색인하고, 시작 앱과 인터넷 플러그인, 브라우저 확장 기능을 관리할 수 있다. 수작업으로 하면 맥OS 운영체제를 구석구석 뒤져야 하는 번거로운 작업이다. 표준 모드와 전문가 모드 모두 여러 가지 작업을 지원하는데, 예를 들면 점유된 RAM 해제하기, 시작 애플리케이션 비활성화하기, 메일 데이터베이스 재색인하기, 브라우저 확장 기능 비활성화하기 등이 있다. 이렇게 한다고 해서 맥의 성능이 놀랍게 빨라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마치 진창에 빠진 것 같은 답답한 상태를 개선하는 데는 큰 도움이 된다.
 
ⓒ Nektony

다음은 파일 관리(Manage Files) 모듈이다. 이 모듈을 이용하면 압축된 아카이브, 영상, 오디오, 사진, 문서, 시스템 파일 등 특정 파일 형식은 물론 중복 파일까지 확인하고, 이 중 원하는 파일을 손쉽게 삭제할 수 있다. 이 외 다른 모듈도 업체가 홍보한 대로 작동한다. 필자는 라이선스가 만료된 어도비 프리미어와 이 앱 관련 파일을 찾아 간단하게 정리할 수 있었다.

넥토리의 중복 파일 제거 모듈(Duplicate File Finder)은 뛰어난 성능이 이미 유명하다. 이미지 한 장이 하드 디스크에서 얼마나 많이 복제돼 저장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필자는 이 기능으로 700번 캐시된 이미지를 찾았다. 저장공간에서 100MB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다. 이렇게 되찾은 저장공간은 점수판 같은 형태로 보여준다. 이 점수판을 보고 있으면 계속해서 맥클리너 프로를 실행해 더 많은 공간을 되찾아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 중복 파일 제거 모듈의 작동 범위는 맥 내부만이 아니다. 필자는 아이클라우드 계정에서 중복파일을 찾아 삭제할 수 있었다. 아이클라우드 스토리지는 사용하기 쉬운 만큼 중복 파일이 생기기도 쉽다. 이 모듈을 이용하면 찾아서 삭제할 수 있는 파일의 정보를 한눈에 보여준다.

필자는 이 기능을 통해 GB 단위의 저장 공간을 추가로 확보했지만, 맞춤 설정을 비롯해 개선할 여지도 있었다. 이 앱이 지금 작업 중인 프리미어 파일을 삭제해 타임머신에서 복구해야 했다. 사용자가 주의하지 않으면 원하지 않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으니, 하드드라이브나 클라우드 스토리지에서 찾은 중복 파일을 삭제할 때는 꼼꼼히 시간을 들여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편 애플리케이션 삭제 모듈을 이용하면 더는 필요 없는 애플리케이션을 손쉽게 삭제할 수 있다. 편리한 토글을 이용해 표준 모드와 전문가 모드를 전환할 수 있다. 전문가 모드에서는 애플리케이션을 구성하는 주요 컴포넌트를 확인하거나 해당 파일이 맥의 어디에 저장돼 있는지 위치를 볼 수 있다. 디스크 사용현황 분석 모듈을 이용하면 어떤 형식의 파일이 맥에서 가장 많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삭제할 수 있다. 특히 이 모듈이 멋진 것은 부트 캠프 파티션에 대해서도 가장 많은 공간을 차지하는 파일까지 볼 수 있다는 점이다. 기대하지 않았던 보너스 같은 기능이다.
 

필자는 맥북에 잘 정리해 사용하는 편이다. 그런데도 클린 업 맥 모듈을 이용해 캐시와 언어 파일 등 3.28GB를 찾아 정리할 수 있었다. 또한 이 앱을 이용하면 검색을 개선하거나 특정 폴더만 선택해 정리하는 것도 가능하다. 단, 매우 다양한 파일을 찾아내는 데 반해, 시스템 전반에 대한 권한을 갖고 있지는 못했다. 용량이 작은 파일 5개를 삭제하기 위해 추가로 인증해야 했는데, 약간 번거로운 부분이다.

펀터(Funter) 모듈은 맥OS 메뉴바를 통해 쓸 수 있는 기능이다. 불필요한 파일과 중복 파일, 애플리케이션, 용량이 큰 파일과 오래된 파일 등을 한눈에 보여준다. 맥OS의 숨겨진 파일을 터미널 명령어 없이 확인할 수 있는데, 이런 파일을 삭제해야 할 때 유용하다. 이 모듈의 이름이 다소 낯설 수 있는데, 모듈 자체는 꽤 편리하다.

마지막은 메모리 클리너(Memory Cleaner) 모듈이다. 사용할 수 있는 RAM 용량을 실시간으로 늘려주고, 어떤 애플리케이션이 RAM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기능을 써보니 할당 안 된 RAM을 늘려주는 작업을 잘 수행했다. 맥OS 시작 시 함께 실행되도록 설정할 수 있으니, 누구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맥클리너 프로의 라이선스는 맥 1대를 기준으로 1년 구독료가 29.9달러다. 구독이 아닌 일회성으로 구매하려면 넥토니 스토어(Nektony Store)에서 74.95달러에 구매하면 된다. 맥클리너 프로 3 스위트의 제품 구성은 훌륭하지만, 일회성으로 구매하던 시절과 비교하면 구독제가 일반화하면서 가격이 크게 오른 것도 사실이다. 업체의 할인 기간을 이용한다고 해도 비싸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단, 필요할 때 라이선스를 기존 맥에서 다른 맥으로 옮기는 작업이 편리하다. 또 하나 거슬리는 점은 넥토니의 마케팅이다. 이메일 리스트에 가입하라고 요구하는 메시지가 지나치게 반복해서 나타났다.
 

결론

맥클리너 프로는 비슷한 앱이 넘쳐나는 이 분야에서 기대 이상의 완성도를 보여준다. 빠른 이메일 대응과 훌륭한 인터페이스, 막힘없는 작동 등 장점이 많다. 최고의 맥 정리 유틸리티라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멋진 인터페이스와 유틸리티 구성만으로도 한번 써볼 가치는 충분하다.

특히 맥클리너 프로 3은 2021년 출시돼 화제가 됐던 소프트웨어의 훌륭한 후속작이다. 이전 버전과 마찬가지로 맥클리너 프로 자체와 앱 클리너 & 언인스톨러, 디스크 스페이스 애널라이저, 펀터, 메모리 클리너 등 다양한 모듈과 기능으로 개선됐고 모두 잘 작동한다.

반면 가격은 일부 사용자에겐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 또한, 맥클리너 프로 3은 이전 버전 대비 큰 변화보다는 점진적인 변화에 가깝다. 일부 개선사항이 있고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전반적으로 훌륭하지만 툴 구성은 이전 버전과 같다. 또 하나 아쉬운 점은 맥클리너 프로의 가격과 마케팅이다. 마케팅 부서가 마치 맥클리너 프로 3에 대해 지나치게 우려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맥 유틸리티 소프트웨어가 구독제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는 여전히 논란거리다. 단지 소프트웨어 업계 전체가 구독제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만으로 넥토이가 이를 따라야 하는지는 또 다른 이야기다. 이 영역에는 이미 경쟁 앱이 있고 대부분 잘 작동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갑작스러운 가격 인상을 더하면 어떨까? 어쩌면 잠재적인 사용자를 쫓아버리는 것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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