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B-C가 적용된 신제품인 10세대 아이패드 리뷰를 보면 실제로는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버지(Verge)에 따르면, 10세대 아이패드에 적용된 USB-C에는 제약이 있다. 데이터 전송 속도는 USB 2.0이고 외장 디스플레이 해상도는 4K 30Hz 또는 1080p 60Hz로 제한된다. USB 2.0 데이터 전송 속도는 480Mbps이므로, 기존 라이트닝과 사실상 같다. 라이트닝 포트를 사용할 때와 차이가 없는 셈이다.
그렇다면 아이패드 프로, 아이패드 에어, 아이패드 미니는 어떨까? 이들 기기는 모두 USB-C 커넥터를 사용하지만 10세대 아이패드 같은 데이터 속도 제한은 없다. 아이패드 프로의 경우 USB-C의 썬더볼트를 적용해 데이터 전송 속도가 40Gbps에 달한다. 아이패드 에어는 10Gbps, 아이패드 미니는 5Gbps다.
일부 애널리스트와 전문가, 언론인 등은 아이패드 제품군의 이런 혼란을 이미 예상했다. 그리고 10세대 아이패드의 USB-C 데이터 전송 속도가 확인되면서 우려는 더 커졌다. 유선 연결을 통해 아이패드에 데이터를 자주 넣고 빼는 사용자라면 라이트닝을 사용한 9세대 아이패드(여전히 애플이 판매 중이다)와 USB-C를 탑재한 10세대 아이패드가 아이패드 에어보다 전송속도가 더 느리다는 것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물론 색상과 화면, 애플 펜슬 지원 여부 등에 따라 어떤 제품을 구매할지는 더 따져봐야 한다.
한편 애플은 아이폰에도 USB-C를 탑재할 것임을 공식화했다. 빠르면 아이폰 15부터는 라이트닝 대신 USB-C가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