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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디바이스 / 퍼스널 컴퓨팅

패이스트 리뷰 | 클립보드에 복사한 모든 내역을 한눈에

Glenn Fleishman | Macworld 2022.07.26
애플은 클립보드를 아이템을 복사할(커맨드-C) 수 있는 공간으로 개발하지 않았지만, 과거 수십 년 동안은 이렇게 사용할 수 있었다. 클립보드에 필요한 정보를 임시로 쉽게 저장해 사용할 수 있는 멀티 페이지 스크랩북(Scrapbook) 기능 덕분이었다. 그런데 시스템 9에서 맥 OS X 10.0으로 넘어오면서 이 기능이 사라졌고 현재까지 애플은 클립보드의 이전 아이템을 유지하는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클립보드 전용 유틸리티인데, 그중 하나가 바로 패이스트(Paste)다. 이 앱은 제한 없이 클립보드 히스토리를 보여주는 것은 물론 추가 비용 없이 맥OS와 iOS, 아이패드OS간 동기화 기능까지 지원한다.

일단 이 앱을 설치하면 맥OS의 기본 단축키인 커맨드-시프트-V를 눌러 실행할 수 있다. 대부분 앱에서 '붙여 넣고 스타일 일치시키기'로 작동하는 바로 그 단축키다(물론 키보드 단축키 메뉴에서 수정할 수 있다). 이 단축키를 누르면 화면 하단에 배너 같은 것이 나타난다. 멀티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환경이라면, 현재 사용자가 작업 중인 윈도우나 앱이 있는 화면에서만 나타난다.

이 패이스트 배너는 최근 클립보드에 복사된 여러 아이템의 미리보기 혹은 전체 텍스트를 보여준다. 복사된 URL의 미리보기를 만들고 미디어와 리치 텍스트는 썸네일을 보여준다. 이들 아이템을 더블클릭하면 붙여넣기할 수 있고 1개 혹은 그 이상의 아이템을 선택해 복사, 이름바꾸기, 삭제하기, 미리보기 등의 작업을 할 수 있다.
 
패이스트의 주요 인터페이스는 화면 하단에서 돌출되는 배너 형태의 미리보기 배너다.

예를 들어 워크 프로세서의 플래인 혹은 리치 텍스트나 이미지 에디터에서 문서를 불러오는 등 현재 열려 있는 창이나 커서 선택 영역이 호환된다면, 선택한 아이템을 앱으로 붙여넣기 할 수 있다. 단, 이 작업은 활성화된 클립보드의 내용만 가능하다. 반면 패이스트 히스토리에서 아이템을 드래그해 문서나 창으로 붙여 넣는 것은 제한이 없다.

패이스트 히스토리에서 커맨드키를 누르고 오른쪽으로 스크롤 하면 저장된 아이템을 검색할 수도 있다. 패이스트는 데이터 형식을 인식하므로 링크나 이미지 같은 카테고리를 정해 꼭 맞는 아이템만 검색하는 것도 가능하다. 핀보드(pinboards) 기능도 재미있다. 여러 아이템의 묶음으로 패이스트 배너를 통해 바로 접근할 수 있다.
 
필요에 따라 저장된 클립보드 히스토리의 기간 등 패이스트 설정을 조정할 수 있다.

패이스트 > 환경설정에서 사용자가 패이스트를 다양한 방식으로 맞춤 설정할 수 있다. 대표적인 옵션이 일반 설정에 있는 히스토리 용량이다. 하루, 일주일, 한 달, 1년, 무제한 중에서 설정할 수 있다. 보통 리치 텍스트를 플래인 텍스트로 바꾸고 양식을 없애 사용한다면 '항상 플래인 텍스트로 붙이기' 옵션을 활성화하면 된다. 복잡하게 여러 키의 조합을 사용할 필요 없이 단축키 탭에서는 키 조합을 수정하고 주요 앱 기능을 지정할 수 있다.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을 위해서는 패이스트의 '룰' 탭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원패스워드(1Password) 같은 앱까지 패이스트 앱을 적용하면 암호나 민감한 정보까지 클립보드에 포함되므로, 이 룰에서 정해 저장하지 않도록 하면 된다.

 
패이스트 스택은 복사 내역을 저장해 두므로 나중에 쉽게 재사용할 수 있다.
패이스트는 여러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패이스트 > 환경설정 > 동기화에서 아이클라우드 동기화 기능을 활성화하고 iOS와 아이패드OS 버전 앱을 설치하면 커맨드-C 또는 복사 메뉴를 이용해 모든 기기에서 똑같이 복사된 내용에 접근할 수 있다.

이름과 주소 등 반복적으로 아이템을 선택해 폼 필드에 입력하는 작업을 한다면 패이스트 스택(Paste Stack)이라고 불리는 기능을 이용하면 된다. 이 앱이 필드에 붙여넣기할 때 아이템을 모아둔다. 상단에서 버튼을 클릭해 순서를 바꿀 수도 있다. 원하는 순서가 되면 커맨드-V를 입력해 순차적으로 붙여넣기 하면 된다.

단, 스택 기능은 세션을 넘나들며 영구적이지 않다. 또한 단축키가 커맨드-시프트-C여서 복사 작업인 커맨드-C와 매우 비슷하다. 잘못 누르면 스택이 중단되고 콘텐츠가 삭제된다. 따라서 이 기능을 쓸 생각이라면 누르기 조금 더 어려운 조합으로 단축키를 바꾸는 것이 좋다.

패이스트는 애플의 앱 스토어를 통해서만 판매된다. 단일 구독 상품으로 iOS, 아이패드OS, 맥OS 모두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개인용 기준 1달에 1.99달러, 연 14.99달러다. 가족용 구독은 19.99달러이고 가족 공유 그룹 구성원 모두가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14일 동안 테스트할 수 있는 무료 구독도 지원한다.

패이스트는 제한 없는 클립보드 히스토리와 시각적인 미리보기, 원하는 대로 저장할 수 있는 그룹 기능까지 애플 운영체제에서 가장 큰 기능 공백을 메우는 훌륭한 앱이다. 여러 기기에서 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editor@itworld.co.kr
 Tags 패이스트 Pas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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