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컴퓨팅

'파격 할인은 없다'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를 준비하는 자세

Alaina Yee | PCWorld 2021.11.02
가을이 오면 많은 사람이 블랙 프라이데이에 어떤 제품을 싸게 구매할 수 있을지 기대한다. IT 기기는 11월 내내 꾸준히 할인 판매를 하고, 추수감사절이나 블랙 프라이데이에는 더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그런데 올해는 상황이 매우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 공급망 문제가 호전되기는커녕 악화해 각종 부품의 공급이 부족하고 배송 문제 때문에 소매 수요를 맞추기 더 어렵다. 반도체 부족 때문에 TV 가격은 오르고 있고 노트북도 인텔이 최근 경고한 대로 휴가철 할인이 없어질 위험에 처했다. 저가 모델은 할인은커녕 구매할 제품조차 찾기 어려울지 모른다.

요약하면 올해 연말 쇼핑 시즌에는 할인 폭이 커지기를 기다려봐야 소용없다. 상황이 달라진 만큼 쇼핑 습관도 바꿔야 한다. 이에 대비할 점들을 소개한다.
 

할인 폭 감소

블랙 프라이데이 중 괜찮은 할인율은 보통 20%부터 최대 70~80%에 이른다. 일반적인 할인 판매보다 훨씬 파격적이다. 그러나 올해는 최고 할인율이 예년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매장의 종전 블랙 프라이데이 할인율이 50%였다면 올해는 30~40%에 그칠 수도 있다. 심지어는 11월 할인 판매가가 올해 초 할인 판매가보다 높을 수도 있다.
 

먼저 사는 사람이 임자

인기 있는 품목일수록 더 할인되기를 기다리면 안 된다. 특히 반도체가 들어간 IT 기기는 지금 재고가 있어도 블랙 프라이데이쯤이면 다 팔리고 없을 수 있다(반도체가 들어간 다른 제품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따라서 그런 제품은 조금이라도 더 가격이 내리기를 기다리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오히려 제값 주고 사는 것이 잘사는 것이다.
 

예년과 다른 품목을 눈을 돌려라

TV와 노트북은 블랙 프라이데이 중에 가격이 내려가는 대표적인 고가 품목이다. 그러나 반도체 부족 때문에 예년 수준의 가격 하락은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괜찮은 할인 품목이 간혹 눈에 띄더라도 예전 가격과 비교했을 때 실제로 싸게 팔리는 경우는 적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사람들이 TV와 노트북보다 자주 사지 않는 CPU, 스토리지 드라이브, 모니터 등의 제품에 할인가가 눈에 띌 가능성이 높다.
 

유심히 지켜볼 제품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 전망이 어두운 와중에도 업체 간 경쟁이 붙은 제품은 높은 할인 판매의 마법이 벌어질 수도 있다. 이를테면, 인텔의 신형 12세대 앨더 레이크(Alder Lake) CPU는 인텔의 벤치마크에 따르면 AMD의 라이젠(Ryzen) 5000 시리즈 프로세서를 위협할 수준이다. 인텔 이외의 여러 벤치마크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온다면 11월에 라이젠 CPU의 대대적인 할인 판매가 진행돼도 이상할 것이 없다.
 
ⓒ Gordon Mah Ung / IDG

할인 판매는 AMD가 시장 점유율(그리고 소비자 인지도) 확보를 위해 다년간 활용한 방식이기도 하다. 이처럼 서로 치열한 경쟁 관계에 있는 전자 제품이나 부품도 블랙 프라이데이에 할인 판매할 가능성이 있다.

전반적으로 올해는 PC를 교체하기보다는 업그레이드하기에 좋은 시기다. 삶의 질을 높여주는 액세서리를 추가해 PC의 완성도를 높여주는 것이 스마트한 쇼핑 방법이다. 예를 들어 PC를 직접 조립하는 경우에는 냉각 방식이나 오디오 장치의 최적화 방법을 고민해 보면 좋다. 반면, PC를 선물용으로 구매한다면 모바일 기기를 충전할 때나 노트북을 책상에서 사용할 때의 경험을 더 좋게 만들 방법을 고민해 볼 수 있다.
 

그밖에 고려사항

올해 11~12월 중 쇼핑을 잘하려면 상황을 미리 살펴야 한다. 대대적인 할인 판매 기간에 제품을 구매할 때 유념해야 할 일반적인 조언 중에서 많은 부분이 여전히 유효하다.
 
  • 사고 싶은 제품을 목록으로 작성한다. 가능하다면 기능과 사양도 적어 둔다. 특정 품목을 염두에 둔 경우에도 대안이 눈에 띄면 어느 쪽이 나을지 고민하게 된다. 이때 목록이 있으면 비교하기가 쉬워진다.
  • 최신 할인 판매 정보를 숙지한다. 요즘 주요 소매업체는 할인 정보를 선택적으로 공개하기 때문에 미리 정보를 입수할수록 유리하다. 2021년 블랙 프라이데이에 새롭게 유념할 것은 괜찮은 가격이 눈에 띄면 더 싼 가격이 나오기를 기다리지 말고 즉시 구매하라는 것뿐이다.
  • 꼭 최저가로 사야겠다면 일단 산 후에 개봉하지 않고 있다가 다른 곳에서 더 싸게 살 수 있을 때 반품하는 방법이 있다. 그러나 습관적으로 이렇게 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지나치게 많이 하면 반품을 금지하는 매장도 있고 반품 최대 허용 횟수는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구매 장소도 선별해야 한다. 반품 전략이 통하려면 미개봉 품목의 반품을 넉넉한 기한 내에 반품 수수료 없이 받아주는 매장에서 구매해야 한다. 또한, 반품하기 위해 직접 매장을 방문할 때의 교통비나 반송비가 너무 많이 들어도 곤란하다.

마지막으로 배송 품목을 보내고 받는 시간을 넉넉히 잡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해마다 이맘때면 늘 택배 물량이 늘어나는 데다가 (미국의 경우) 우편 서비스를 통한 장거리 배송은 기간이 많이 늘어났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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