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28

“GPU 다음은 SSD” 새 암호화폐 치아 코인, SSD 가격 위협

Mark Hachman | PCWorld
치아(Chia)란 새로운 암호화폐가 하드디스크와 SSD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GPU 가격을 올리고 살 수도 없게 만든 것과 같은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이미 이런 트렌드가 보고되기 시작했다.
 
ⓒ Bram Cohen

치아는 비슷비슷한 암호화폐 중 하나가 아니다. 비트토렌트 설립자인 브램 코헨이 주도하는 프로젝트로, 지난 3월 치아 파머(Chia Farmer)가 치아 코인을 채굴하기 시작했으며, 5월 3일부터 코인이 거래되기 시작했다.

전통적인 암호화폐는 블록체인 거래를 인증하기 위한 ‘작업 검증’이란 개념을 사용하며, 코인이 많이 채굴될수록 채굴 작업의 보상도 점점 줄어든다. 이 때문에 많은 암호화폐 채굴꾼이 좀 더 효율적인 채굴을 위해 CPU 대신 GPU, 나아가 전용 ASIC을 이용한다. 하지만 전용 ASIC은 일반 사용자가 설계하고 제조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가용 GPU에 대한 수요는 끝 모르게 높아졌고, 정가보다 몇백 달러 비싼 가격에 거래가 되고 있다.

치아는 작업 검증 대신 ‘시간과 공간 검증’을 사용한다. 치아 프로젝트에 따르면, 치아 블록체인 사용자는 암호화 숫자를 디스크에 나 SSD의 사용하지 않는 공간을 ‘시드(seed)’로 내놓는다. 치아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면 디스크 상에 치아 코인을 채굴하고 벌 수 있는 공간인 플롯(plot)을 생성할 수 있는데, 이를 기반으로 치아 코인을 채굴하고 채굴 결과를 타임로드(Timelord)란 별도의 서버에 보낸다.

다시 말해, 치아는 GPU가 아니라 보유한 여분의 스토리지 공간을 이용한다는 것이다. Chia.net의 플롯 기본 페이지에 따르며, 치아 파머는 스토리지 크기와 스토리지 속도에 우선순위를 두게 된다. 즉 이 기술은 크고 빠른 SSD를 선호한다는 것. 하지만 치아 소프트웨어를 부트 드라이브에서 구동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데, SSD의 웨어링 효과가 PC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깃허브에 올라와 있는 치아 채굴용 권장 하드웨어는 여러 대의 하드디스크나 SSD를 탑재한 NAS와 같은 외장 스토리지를 추천한다. 최소한의 전력으로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을 극대화한다는 것이다. 권장 사양에 GPU는 포함되어 있지도 않다. 사용자가 보유한 어떤 하드디스크나 SSD도 참여할 수 있도록 은연 중에 유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치아 파머가 증가하면 하드디스크와 SSD도 GPU처럼 품귀현상을 빚을 것인가? 안타깝게도 일부 보도에 따르면, 이미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치아 파머는 일반 소비자용 드라이브보다는 속도와 용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업용 하드웨어를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2020년 내내 안정적이던 보급형 SSD 가격이 2021년 들어 두 배로 올랐다. ⓒ PCpartpicker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타오바오 임원의 말을 인용해 8TB 이상의 기업용 드라이브 대부분이 매진됐다고 전했다. 또한 WD 12TB 드라이브 가격이 2월 약 377달러에서 4월 8일에는 약 540달러로 급등했다.

미국 시장에는 아직 심각한 영향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PCPartPicker.com에 따르면, SATA 방식 보급형SSD 가격이 두 배로 올랐다. 하지만 고성능 M.2 SSD 가격은 지난 해부터 안정적인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아마존 온라인 쇼핑몰에서 기업용 스토리지 가격 역시 비교적 안정적이다.
 
아직 고성능 SSD 가격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 PCpartpicker

그동안 GPU 품귀 현상은 PC 업그레이드와 신규 조립 수요를 위축시켰다. 만약 치아 코인으로 인해 고성능 SSD마저 공급 부족에 시달리면, PC 조립 및 업그레이드 시장은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editor@itworld.co.kr


2021.04.28

“GPU 다음은 SSD” 새 암호화폐 치아 코인, SSD 가격 위협

Mark Hachman | PCWorld
치아(Chia)란 새로운 암호화폐가 하드디스크와 SSD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GPU 가격을 올리고 살 수도 없게 만든 것과 같은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이미 이런 트렌드가 보고되기 시작했다.
 
ⓒ Bram Cohen

치아는 비슷비슷한 암호화폐 중 하나가 아니다. 비트토렌트 설립자인 브램 코헨이 주도하는 프로젝트로, 지난 3월 치아 파머(Chia Farmer)가 치아 코인을 채굴하기 시작했으며, 5월 3일부터 코인이 거래되기 시작했다.

전통적인 암호화폐는 블록체인 거래를 인증하기 위한 ‘작업 검증’이란 개념을 사용하며, 코인이 많이 채굴될수록 채굴 작업의 보상도 점점 줄어든다. 이 때문에 많은 암호화폐 채굴꾼이 좀 더 효율적인 채굴을 위해 CPU 대신 GPU, 나아가 전용 ASIC을 이용한다. 하지만 전용 ASIC은 일반 사용자가 설계하고 제조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가용 GPU에 대한 수요는 끝 모르게 높아졌고, 정가보다 몇백 달러 비싼 가격에 거래가 되고 있다.

치아는 작업 검증 대신 ‘시간과 공간 검증’을 사용한다. 치아 프로젝트에 따르면, 치아 블록체인 사용자는 암호화 숫자를 디스크에 나 SSD의 사용하지 않는 공간을 ‘시드(seed)’로 내놓는다. 치아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면 디스크 상에 치아 코인을 채굴하고 벌 수 있는 공간인 플롯(plot)을 생성할 수 있는데, 이를 기반으로 치아 코인을 채굴하고 채굴 결과를 타임로드(Timelord)란 별도의 서버에 보낸다.

다시 말해, 치아는 GPU가 아니라 보유한 여분의 스토리지 공간을 이용한다는 것이다. Chia.net의 플롯 기본 페이지에 따르며, 치아 파머는 스토리지 크기와 스토리지 속도에 우선순위를 두게 된다. 즉 이 기술은 크고 빠른 SSD를 선호한다는 것. 하지만 치아 소프트웨어를 부트 드라이브에서 구동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데, SSD의 웨어링 효과가 PC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깃허브에 올라와 있는 치아 채굴용 권장 하드웨어는 여러 대의 하드디스크나 SSD를 탑재한 NAS와 같은 외장 스토리지를 추천한다. 최소한의 전력으로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을 극대화한다는 것이다. 권장 사양에 GPU는 포함되어 있지도 않다. 사용자가 보유한 어떤 하드디스크나 SSD도 참여할 수 있도록 은연 중에 유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치아 파머가 증가하면 하드디스크와 SSD도 GPU처럼 품귀현상을 빚을 것인가? 안타깝게도 일부 보도에 따르면, 이미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치아 파머는 일반 소비자용 드라이브보다는 속도와 용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업용 하드웨어를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2020년 내내 안정적이던 보급형 SSD 가격이 2021년 들어 두 배로 올랐다. ⓒ PCpartpicker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타오바오 임원의 말을 인용해 8TB 이상의 기업용 드라이브 대부분이 매진됐다고 전했다. 또한 WD 12TB 드라이브 가격이 2월 약 377달러에서 4월 8일에는 약 540달러로 급등했다.

미국 시장에는 아직 심각한 영향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PCPartPicker.com에 따르면, SATA 방식 보급형SSD 가격이 두 배로 올랐다. 하지만 고성능 M.2 SSD 가격은 지난 해부터 안정적인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아마존 온라인 쇼핑몰에서 기업용 스토리지 가격 역시 비교적 안정적이다.
 
아직 고성능 SSD 가격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 PCpartpicker

그동안 GPU 품귀 현상은 PC 업그레이드와 신규 조립 수요를 위축시켰다. 만약 치아 코인으로 인해 고성능 SSD마저 공급 부족에 시달리면, PC 조립 및 업그레이드 시장은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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