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02

“그 SSD가 아니다?” 제조업체 부품 변경의 불편한 진실

Jon L. Jacobi, Melissa Riofrio | PCWorld
내가 산 SSD가 생각한 바로 그 SSD가 아니라면? 흔한 일이다. 제조업체가 공급 문제나 가격, 기타 이유로 내부 부품을 바꾸는 것이 일반적인 관행이기 때문이다. 
 
ⓒ Getty Images Bank

보통 이런 관행은 SSD의 NAND 플래시 모듈에 중점을 두며, 제조업체는 약속한 사양을 맞추거나 초과하곤 한다. 변경 사항이 크다면, 제조업체가 SKU(Stock Keeping Unit, 상품 재고 관리 단위)를 바꾼다. 하지만 톰스 하드웨어가 발견한 어데이터(Adata) XPG 8200 프로의 경우처럼, SSD 컨트롤러를 바꾸고도 제품 이름을 바꾸지 않는 경우도 있다. 더 나쁜 경우는 변경된 성능도 표시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외부에서 그 차이를 알기는 어렵다.

이런 관행 때문에 SSD 구매자는 물론 SSD를 리뷰하는 PCWorld 같은 곳에서도 과연 SSD의 성능이 제품 수명이 다하도록 일관성을 가지는지 알 수 없게 만든다. 이 문제를 파악하기 위해 PCWorld는 여러 SSD 제조업체에 추가 정보를 요청했고, 대부분 제품은 안심해도 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자신이 구매하는 제품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책임은 온전히 구매자에게 있다.
 

개선을 위한 사양 변경이 대부분

SSD의 사양 변경에는 정당한 이유가 있고, 버그 수정이나 펌웨어 업데이트, 더 빠른 부품 탑재 등 대부분은 호의적이거나 긍정적이다. 구매자가 손해 볼 만한 것은 없지만, 중요한 변경이라면 버전 번호를 새로 부여하는 것이 좋다.

공급 문제도 부품 변경으로 이어지며, 특히 완성 부품을 바로 구매하는 규모가 작은 제조업체가 영향을 많이 받는다. 하지만 구매자에게 피해를 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톰스 하드웨어가 확보한 어데이터 XPG8200 프로 NVMe SSD 3개 중 하나는 다른 SSD보다 약 300MBps가 느렸다. 이후 어데이터가 부품을 무책임하게 변경했다는 추가 보도가 나왔는데, 이때 어데이터는 TLC를 QLC로 교체해 대용량 복사 성능이 나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어데이터만의 일이 아니다. 데이터램(Dataram), 킹스펙(Kingspec), 어밴트(Avant) 등도 때에 따라 더 나쁜 부품으로 바꿨다는 것이다. 이런 관행은 계속되고 있다. 최근에도 크루셜 관계자는 자사의 X6 외장 SSD에 대해 “부품은 시장 변화와 고객 요구사항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PCWorld는 특정 업체를 비난하지는 않는다. 이 문제가 불거진 2020년의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이런 무책임한 변경은 단기적으로는 사용자에게 나쁘지만, 장기적으로는 해당 업체의 평판에 해가 될 것이다.
 

제조업체의 입장

PCWorld는 톰스 하드웨어를 비롯해 여러 곳에서 언급된 모든 SSD 제조업체에 연락해 부품 공급의 안정성과 제품에 표기된 사항의 투명성에 대해 물었다.
 
삼성 970 EVO 플러스는 바람직한 사례이다. 중요한 변경이 이루어지면서 제품명을 바꾸었다. ⓒ Samsung

안타깝게도 어데이터로부터는 어떤 확실한 말도 듣지 못했다. 하지만 ‘믿어도 좋다’는 데는 여러 업체가 한목소리를 냈다. 실리콘 파워는 부품 변경을 인정하면서도 제품이 요구 성능을 만족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어페이서(Apacer)는 일반 소비자 제품군에 대해서는 같은 입장이었지만, 산업용 제품군의 부품은 변경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플레징(Fledging)과 OWC는 모든 변경을 반영해 모델 번호와 SKU를 바꾼다고 답했으며, 사벤트(Sarbent)와 SK 하이닉스는 같은 부품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SK 하이닉스는 핵심 부품을 자체 조달하기 때문에 어렵지 않은 일이다. 씨게이트는 자사 제품이 표기된 성능 요구사항을 만족하도록 만들어진다고 답했다.

좀 더 규모가 큰 업체 여러 곳은 적극적으로 답하지 않았다. 삼성과 킹스턴은 ‘노 코멘트’였으며, WD/샌디스크는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크루셜은 PCWorld의 이메일 수신 여부만 확인한 후 아직까지 아무런 회신이 없다.

PCWorld는 이들 모든 업체의 제품을 리뷰했지만, 광고하는 성능에 못 미치는 경우는 없었다. 
 

언제나 그렇듯이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구매자

제조업체가 부품을 변경해야 할 때가 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 사용자가 원하는 것은 부품이 바뀌면 모델 번호를 변경하고 이를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하라는 것이다. 

구매한 SSD가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것 같으면, 부품 변경 때문일 수도 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PCWorld의 SSD 리뷰에서 제시한 성능 테스트 결과는 그 시점의 성능에 국한되므로 참고만 하기 바란다. 사용자가 구매한 SSD가 PCWorld가 리뷰한 제품과 동일한 성능을 낼 것이라고 보장할 수 없다. 같거나 더 높은 성능이기를 바랠 뿐이다. editor@itworld.co.kr


2021.04.02

“그 SSD가 아니다?” 제조업체 부품 변경의 불편한 진실

Jon L. Jacobi, Melissa Riofrio | PCWorld
내가 산 SSD가 생각한 바로 그 SSD가 아니라면? 흔한 일이다. 제조업체가 공급 문제나 가격, 기타 이유로 내부 부품을 바꾸는 것이 일반적인 관행이기 때문이다. 
 
ⓒ Getty Images Bank

보통 이런 관행은 SSD의 NAND 플래시 모듈에 중점을 두며, 제조업체는 약속한 사양을 맞추거나 초과하곤 한다. 변경 사항이 크다면, 제조업체가 SKU(Stock Keeping Unit, 상품 재고 관리 단위)를 바꾼다. 하지만 톰스 하드웨어가 발견한 어데이터(Adata) XPG 8200 프로의 경우처럼, SSD 컨트롤러를 바꾸고도 제품 이름을 바꾸지 않는 경우도 있다. 더 나쁜 경우는 변경된 성능도 표시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외부에서 그 차이를 알기는 어렵다.

이런 관행 때문에 SSD 구매자는 물론 SSD를 리뷰하는 PCWorld 같은 곳에서도 과연 SSD의 성능이 제품 수명이 다하도록 일관성을 가지는지 알 수 없게 만든다. 이 문제를 파악하기 위해 PCWorld는 여러 SSD 제조업체에 추가 정보를 요청했고, 대부분 제품은 안심해도 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자신이 구매하는 제품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책임은 온전히 구매자에게 있다.
 

개선을 위한 사양 변경이 대부분

SSD의 사양 변경에는 정당한 이유가 있고, 버그 수정이나 펌웨어 업데이트, 더 빠른 부품 탑재 등 대부분은 호의적이거나 긍정적이다. 구매자가 손해 볼 만한 것은 없지만, 중요한 변경이라면 버전 번호를 새로 부여하는 것이 좋다.

공급 문제도 부품 변경으로 이어지며, 특히 완성 부품을 바로 구매하는 규모가 작은 제조업체가 영향을 많이 받는다. 하지만 구매자에게 피해를 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톰스 하드웨어가 확보한 어데이터 XPG8200 프로 NVMe SSD 3개 중 하나는 다른 SSD보다 약 300MBps가 느렸다. 이후 어데이터가 부품을 무책임하게 변경했다는 추가 보도가 나왔는데, 이때 어데이터는 TLC를 QLC로 교체해 대용량 복사 성능이 나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어데이터만의 일이 아니다. 데이터램(Dataram), 킹스펙(Kingspec), 어밴트(Avant) 등도 때에 따라 더 나쁜 부품으로 바꿨다는 것이다. 이런 관행은 계속되고 있다. 최근에도 크루셜 관계자는 자사의 X6 외장 SSD에 대해 “부품은 시장 변화와 고객 요구사항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PCWorld는 특정 업체를 비난하지는 않는다. 이 문제가 불거진 2020년의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이런 무책임한 변경은 단기적으로는 사용자에게 나쁘지만, 장기적으로는 해당 업체의 평판에 해가 될 것이다.
 

제조업체의 입장

PCWorld는 톰스 하드웨어를 비롯해 여러 곳에서 언급된 모든 SSD 제조업체에 연락해 부품 공급의 안정성과 제품에 표기된 사항의 투명성에 대해 물었다.
 
삼성 970 EVO 플러스는 바람직한 사례이다. 중요한 변경이 이루어지면서 제품명을 바꾸었다. ⓒ Samsung

안타깝게도 어데이터로부터는 어떤 확실한 말도 듣지 못했다. 하지만 ‘믿어도 좋다’는 데는 여러 업체가 한목소리를 냈다. 실리콘 파워는 부품 변경을 인정하면서도 제품이 요구 성능을 만족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어페이서(Apacer)는 일반 소비자 제품군에 대해서는 같은 입장이었지만, 산업용 제품군의 부품은 변경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플레징(Fledging)과 OWC는 모든 변경을 반영해 모델 번호와 SKU를 바꾼다고 답했으며, 사벤트(Sarbent)와 SK 하이닉스는 같은 부품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SK 하이닉스는 핵심 부품을 자체 조달하기 때문에 어렵지 않은 일이다. 씨게이트는 자사 제품이 표기된 성능 요구사항을 만족하도록 만들어진다고 답했다.

좀 더 규모가 큰 업체 여러 곳은 적극적으로 답하지 않았다. 삼성과 킹스턴은 ‘노 코멘트’였으며, WD/샌디스크는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크루셜은 PCWorld의 이메일 수신 여부만 확인한 후 아직까지 아무런 회신이 없다.

PCWorld는 이들 모든 업체의 제품을 리뷰했지만, 광고하는 성능에 못 미치는 경우는 없었다. 
 

언제나 그렇듯이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구매자

제조업체가 부품을 변경해야 할 때가 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 사용자가 원하는 것은 부품이 바뀌면 모델 번호를 변경하고 이를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하라는 것이다. 

구매한 SSD가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것 같으면, 부품 변경 때문일 수도 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PCWorld의 SSD 리뷰에서 제시한 성능 테스트 결과는 그 시점의 성능에 국한되므로 참고만 하기 바란다. 사용자가 구매한 SSD가 PCWorld가 리뷰한 제품과 동일한 성능을 낼 것이라고 보장할 수 없다. 같거나 더 높은 성능이기를 바랠 뿐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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