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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워 팬 타입 RTX 3090 점차 단종?"…채굴 전용 GPU에만 탑재 예정

Brad Chacos  | PCWorld 2021.03.02
엔비디아와 AMD가 최근 레퍼런스 그래픽 카드의 팬을 블로워 형태에서 액시얼 방식으로 바꾼 것은 훌륭한 결정이었다. 액시얼 설계는 일반 사용자가 선호하는 싱글 GPU 환경에서의 냉각 성능이 뛰어나고 소음은 훨씬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워크스테이션의 원활한 구동에는 여전히 블로워 스타일 쿨러가 필요하다. 에이수스나 MSI 등의 엔비디아 협력업체도 전문적 요구를 충족하는 블로워 스타일 쿨러를 탑재한 지포스 RTX 3090 에디션을 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블로워 타입 쿨러를 탑재한 RTX 3090 그래픽 카드가 자취를 감추는 추세다.

비디오카즈(Videocards)는 1, 2종이 아니라 무려 5종의 커스텀 RTX 3090 블로워 카드가 엔비디아 협력업체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 사라진 블로워 형식 GPU는 이엠텍 지포스 RTX 3090 24GB 블로워 에디션, 에이수스 지포스 RTX 3090 24GB 터보, 갤럭스 지포스 RTX 3090 24GB 클래식, 기가바이트 지포스 RTX 3090 24GB 터보, MSI 지포스 3090 24GB 에어로다.

비디오카즈는 그래픽 카드 제조업체들이 블로워 형식의 쿨러를 발매 예정인 암호화폐 채굴 전용 CMP HX GPU용으로 돌릴 것으로 추측했다. 일견 이해가 된다. 암호화폐 채굴 열풍이 불고 있는데다 블로워 형태 쿨러는 커스텀된 액시얼 설계와 달리 저렴하고 여러 대의 GPU를 나란히 두고 사용할 때도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한번에 수십 대의 GPU를 가동하는 채굴 전용 업체에도 매력적인 제안이다.
 
ⓒ GIGABYTE

문제는 이러한 장점이 일반 사용자용 그래픽 카드에도 유효하다는 점이다. PCWorld의 RTX 3090 리뷰에서처럼 엔비디아 그래픽 카드는 크리에이티브 워크로드에 적합하다.

워크스테이션 조립 업체인 푸제 시스템(Puget Systems)는 시스템 하나에서 4대의 RTX 3090을 사용하는 방법을 설명하며 “지포스 RTX 3080 10GB, RTX 3090 24GB 등 엔비디아 최신 GPU는 1대의 GPU로 낼 수 있는 성능을 최대화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동시에 “안타깝게도 소모 전력과 발열도 엄청나기 때문에 엔비디아가 출시한, 그리고 협력업체가 커스텀한 제품 대다수가 멀티 GPU 환경으로 사용되기 어렵다. 최대의 경우에도 2대가 전부”라고 강조했다.

이때 푸제 시스템이 추천한 것이 기가바이트의 블로워 형식 RTX 3090 터보다. 듀얼 슬롯 블로워 쿨러가 달려 있어 최대 4대를 넣은 워크스테이션을 구성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푸제 시스템의 맷 바크는 “블로워 쿨러 시스템은 섀시 뒷면으로 배출되는 열을 바로 내보낼 수 있어 멀티 GPU 환경에 유리하다. 350W 그래픽 카드 4대를 한꺼번에 구동하면 1,400W의 카드가 엄청난 열을 내뿜기 때문에 빠른 배기와 냉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BRAD CHACOS / IDG

블로워 형식의 쿨러를 탑재한 RTX 3090이 단종된다면, GPU 렌더링 팜이나 AI 연구에 워크스테이션과 강력한 지포스 카드를 사용하는 업체나 연구자의 선택지가 훨씬 줄어든다. 액시얼 형식으로 설계된 게이머용 그래픽 카드는 쿨러가 훨씬 크고, 빨아들인 열을 다시 PC 케이스 내부로 전달하는 형태다. 워크스테이션에서는 듀얼 슬롯 블로워 카드를 최대 4대 탑재할 수 있었지만 액시얼 카드라면 1대, 또는 2대의 RTX 3090 카드를 쓸 수밖에 없다. 즉, 작업 시간이 더 길어지는데 전문가나 업체 입장에서 시간은 곧 돈이다.

물론 엔비디아는 비즈니스용 쿼드로 카드를 권하겠지만, RTX 3090은 24GB라는 넉넉한 메모리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전문 사용자나 연구자에게 인기가 높았다. RTX 3090의 정가는 1,500달러였지만, 하드웨어 사양이 유사한 쿼드로 RTX A6000의 가격은 4,650달러다. 게이머와 연구자 모두에게 악재로 작용하는 암호화폐 열풍이 잦아들고 나면 블로워 형태의 일반용 RTX 3090 제품이 다시 출시되기만을 바란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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