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컴퓨팅

레이저 바이퍼 8K, 눈부시게 빠른 8,000DPI, 양손잡이 지원 게이밍 마우스

Brad Chacos  | PCWorld 2021.01.29
가장 빠른 게이밍 마우스 경쟁에서 레이저가 첫 번째로 출발선에서 달려나가는 주자가 됐다. 80달러로 출시된 레이저 바이퍼(Viper) 8K는 2만 DPI 센서, 8,000Hz의 폴링 속도로 업계 표준보다 8배 더 높은 사양을 지녔다. e스포츠 사용자라면 군침을 흘릴 만한 사양이지만, 일반 사용자는 이 마우스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PC 사양도 상당히 높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바이퍼 8K를 사지 않을 이유는 없다. 사실 매우 인상적인 제품이다. 폴링레이트는 마우스와 PC가 화면의 커서를 통해 얼마나 자주 신호를 교환하는지를 측정한 비율이다. 일반적인 1,000Hz 마우스의 폴링레이트는 1밀리초 정도다. 바이퍼 8K는 고속 USB 컨트롤러가 있어 입력 지연을 줄이고 1/8 밀리초로 통신 시간을 줄였다. 당연히 트래킹도 빠르다. 움직이려고 하는 순간 이미 커서가 원하는 위치에 가 있다고 표현할 수 있다. 정상급 e 스포츠에 필요한 수준이다.

그러나 대다수의 게이머에게는 과하다. 폴링레이트는 전문 게이머 외의 일반 사용자에게는 실질적인 고려 사항이 아니며, 1만 6,000 DPI+ 게이밍 마우스도 한동안 널리 사용돼 왔다. 대다수는 물론 그보다 훨씬 사양이 낮은 제품을 사용한다. 필자가 아는 게이머 여럿도 2,000~4,000DPI 정도의 마우스를 쓰고 있으며, 필자가 현재 쓰는 레이저 데스애드(DeathAdd)가 DPI가 9,000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놀라움을 표한다. 비교하자면 보통 사무용으로 쓰는 마우스의 DPI는 800에서 1,200 사이다.
 
ⓒ RAZER

빠른 이동 속도가 중요한 게임에서 입력 지연 시간을 최대한 줄여야 할 때는 왼손잡이든, 오른손잡이든 바이퍼 8K를 사용하면서 지연율을 최대한 낮출 수 있다. 하지만 PC 사양이 받쳐 주어야 한다. 레이저는 권장 사양 목록과 리뷰 샘플을 언론사에 보냈다. 마우스를 사용하기 위한 권장 사양이라니 보기 드문 예시다.

-    CPU : 인텔 코어 i5-8600K, 또는 AMD 라이젠 5 3600
-    GPU :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80 또는 AMD 라데온 RX 5700
-    디스플레이 : 144Hz 재생률, 프리싱크나 지싱크 등 적응형 동기화 기능 비활성화

바이퍼 8K의 성능을 다 활용하려면 모니터 재생률을 그래픽 카드와 동기화하는 어댑티브 동기화를 비활성해야 한다는 점에 주목하자. 레이저는 톰즈하드웨어에 바이퍼 8K의 반응 속도를 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PC가 모니터 재생률보다 빠르게 e스포츠 게임을 실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어댑티브 동기화 기능은 보통 모니터가 처리할 수 있는 프레임 속도를 자체 한도로 설정하기 때문에 제한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레이저에 따르면, 프레임 속도에 제한을 두지 않으면 게임에서 마우스의 고속 리포트 기능이 훨씬 더 많이 사용되고, 프레임 시간 변화로 인한 비동기화를 매끄럽게 하는 고속 마우스의 성능상 이점이 훨씬 분명해진다고 밝혔다.
 
ⓒ RAZER

144Hz 재생률 모니터는 최소 권장사항이라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화면이 빠를수록 바이퍼 8K의 이점을 더욱 활용할 수 있다. 레이저는 보도자료를 통해 CS:GO 같은 정밀도와 반응성이 높아야 하는 게임에 적합하다고 예를 들었다. Dota 2 개발 팀 얼라이언스의 니콜레이 니코베이비 니콜로프는 사용해보면1,000Hz와 8,000Hz의 차이를 즉시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반 사용자는 그 차이를 바로 깨닫지 못할 수도 있다. 레이저도 바이퍼 8K의 고급 기능에 엄청난 가격을 매기지는 않았다. 80달러는 일반적인 바이퍼 제품군 마우스의 원래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다. 따라서 눈이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빠른 양손잡이 지원 게임용 마우스를 찾고 있었다면 한번 구입해 사용해 볼 가치가 충분하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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