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시장의 급성장은 2가지 강력한 흐름이 결합했기 때문이다. 하나는 연말 쇼핑 시즌의 영향이고, 다른 하나는 팬데믹 동안 노트북은 물론 데스크톱에 대해서도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태블릿도 마찬가지다. IDC는 주로 애플 아이패드의 판매 호조 덕분에 2020년 전체 기간 지난해보다 10%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IDC의 전 세계 모바일 기기 트래커 담당 프로그램 부사장 라이언 리스는 "PC 시장의 인상적인 성장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올 초에는 이런 흐름이 6개월 정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2021년 공급망 상황을 보면 이런 성장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 확실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특히 전 세계적인 재택근무와 온라인 교육 등이 이런 수요를 꾸준히 견인하고 있다. 그는 "교육 시장의 수요가 여전히 늘어나고 있다. 전 세계의 많은 교육기관에서 재고를 확보하려 하고 있다. 동시에 일반 사용자도 저가 기본 사양의 제품부터 고사양 게임 기기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노트북 PC를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리스는 이러한 노트북 수요를 더 큰 트렌드 변화의 하나로 해석했다. 그는 "이런 흐름이 스마트폰, PC 모니터, TV, 게이밍 콘솔 같은 다른 기기에서도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일반 소비자 시장의 거대한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IDC는 4분기의 급격한 시장 성장이 내년 1월에는 다시 급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년 일어나는 패턴이다. 반면 2021년 전체적으로는 노트북 PC 출하량이 3.2%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데스크톱 판매는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지만 구체적인 수치는 밝히지 않았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