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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픽 브리핑 | 지포스 RTX 30 시리즈를 바라보는 관전 포인트

허은애 기자 | ITWorld 2020.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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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9월 이후 2년이 지났다. RTX 2070 이후 엔비디아는 많은 이가 기다리던 차세대 그래픽 카드 시리즈를 발표했다. 당시 RTX 20 시리즈는 게이밍 세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기술을 여럿 도입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실시간 레이트레이싱(Raytracing)이다. 레이트레이싱은 광원과 피사체의 움직임이나 이동에 따라 복잡한 그림자와 반사광 등을 더욱 세밀하고 현실적으로 재현하는 기술이다. 엔비디아 그래픽 카드 제품군은 실시간 레이트레이싱을 강조하면서 오래된 브랜드인 GTX를 버리고 RTX라는 새 이름까지 붙였다.  

RTX 20 시리즈는 전 세대보다 판매가가 훨씬 높게 책정됐음에도 불구하고, 레이트레이싱을 지원한다는 것만 빼고 기본적인 게임 성능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엔비디아는 RTX 20 시리즈에 대한 비판을 귀담아듣고, RTX 30 시리즈에서 ‘가장 엄청난 세대간 도약’을 실현했다고 주장한다. 지포스 RTX 2080Ti는 4K 그래픽 품질과 60fps를 동시에 유지할 수 있는 당시 유일한 제품이었는데, 엔비디아는 이번에 출시되는 RTX 3090은 무려 8K 해상도에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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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포스 RTX 30 시리즈의 특징은 암페어(Ampere) 아키텍처와 RT 코어, 3세대 텐서 코어다. 전 세대 튜링(Turing) 아키텍처보다 효율은 2배, 셰이더 코어의 속도는 2.7배 더 개선되었다. RT 코어와 텐서 코어도 각각 1.7개, 2.8배 속도가 빨라졌고, 그 외에도 GDDR6(X) 메모리와 PCIe 4.0 채택, 고급 제품의 RAM 용량 증가로 게임 로딩 시간을 대폭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모든 정보가 CPU를 거치지 않고 바로 온보드 메모리로 연결되는 RTX IO 기술이 활용돼 기존 방식보다 CPU 활용률은 20배 낮고, 처리량은 100배 더 증가한다. 또, 듀얼 8핀 커넥터를 버리고 초소형 12핀 커넥터를 채택해 늘어난 소비 전력을 뒷받침한다. 물론 신형 쿨러로 내부 온도를 크게 낮출 예정이다.  

RTX 20시리즈가 출시될 당시에는 레이트레이싱과 DLSS를 지원하는 게임이 극히 적었다. 당초 엔비디아는 30종에 가까운 게임이 레이트레이싱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게임 개발사 입장에서도 복잡한 조명 효과 적용과 프레임레이트를 동시에 해결하기는 쉽지 않았다. 그러나 2년 동안 포트나이트와 마인크래프트라는 2종의 든든한 지원군이 생겼고, 곧 3년째에 접어드는 지금 신기술을 뒷받침할 고사양 게임들이 줄줄이 출시될 예정이다. RTX 30 시리즈에 와서야 게이밍 전용 고급 기술에 높은 가격을 지불할 유인이 생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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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측면에서 더욱 원활하고 즐거운 게임 플레이를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도 늘어났다. 엔비디아 리플렉스는 시스템 지연 시간을 측정하고 줄이는 GPU, G-SYNC 디스플레이, 소프트웨어 기술과 관련된 소프트웨어다. RTX GPU의 특징인 AI 텐서 코어로 스트리밍 방송을 더욱 쉽고 전문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엔비디아 브로드캐스트도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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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를 읽고 제품을 구입하는 위험이 크고 가격이 저렴하지 않기 때문에 보통 예약주문을 섣불리 권하지 않던 전문 기자들도 이번에는 선주문을 고려해보라는 의견을 냈다.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 제조와 유통 문제가 신제품의 보유량과 원활한 재고 보충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고, 초반에 물량이 모자라면 공식 소비자가와 상관 없이 ‘부르는 게 값’인 상황이 올 수 있다는 것이다. 전작과 달리 이번에는 RTX 30 시리즈에 대한 높은 기대가 어느 정도 충족될 것이라는 계산에는 어느 정도 타당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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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6주 후인 10월 28일에는 AMD가 빅 나비(Big Navi)와 RDNA 2 아키텍처에 기반한 라데온 RX 6000시리즈를 발표할 예정이고, 뒤이어 11월 10일에는 AMD 신제품 CPU와 GPU가 탑재된 엑스박스 시리즈 X가 출시된다. PC와 콘솔 모두 많은 이가 기다린 세대 교체가 현실화되는 시기이므로, 비교할 대상도 늘어난다. 가장 신중한 자세는 엔비디아의 야심찬 주장을 일단 접어두고, 객관적인 벤치마크나 리뷰가 공개될 때까지 구입을 보류하는 것이다. 앞으로 연말까지 AMD 신제품과 엑스박스, 플레이스테이션 5 등 새로운 제품의 기술 경쟁을 지켜보는 것도 게이머에게는 큰 즐거움이 될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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