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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젠 모바일 잡는다” 인텔 11세대 타이거 레이크 CPU 사양 분석

Mark Hachman | PCWorld 2020.09.04
인텔은 11세대 타이거 레이크 코어 프로세서의 극적인 클럭속도 향상을 약속했고, 실제로 그런 제품을 출시했다. 

지난 8월 인텔은 자사의 신형 SuperFIN 트랜지스터를 타이거 레이크 프로세서에 탑재해 CPU 성능을 통상적인 세대 차이보다 훨씬 더 큰 폭으로 향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주장을 확인하려면 실제 테스트가 필요하겠지만, 공개된 숫자만으로도 기대를 갖기에 충분하다. 4코어 8쓰레드 코어 i7-1185G7의 기본 클럭속도가 3GHz에 이르고, 단일 코어의 터보 클럭은 4.8GHz이다. 
 
ⓒ Intel

인텔은 9종의 노트북용 신형 타이거 레이크 프로세서를 출시했는데, 이 중 5종은 신형 Xe 그래픽 코어를 탑재했다. 인텔은 11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노트북이 주요 협력업체로부터 150종 이상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20종 정도는 새로운 “인텔 에보(Intel Evo)” 노트북이다. 에보는 인텔의 프로젝트 아테나 제품군 중 고급형 노트북으로 설계된 제품의 새로운 이름이다.

인텔은 타이거 레이크가 “경쟁 제품”보다 동영상 편집 속도가 2.7배 빠르다는 등 성능에 대한 야심 찬 주장을 내놓고 있으며, 배터리 수명도 아이스 레이크 프로세서와 비교해 1시간 정도 더 길어진다고 밝혔다. 현재 시장에서 인기 제품은 AMD 모바일 라이젠으로, 그 중에서도 게임용 노트북에 사용하는 8코어 16쓰레드의 라이젠 모바일 4800U이다. 사실 인텔의 아이스 레이크 H 시리즈 프로세서와는 경쟁이 안되는 수준인데, 인텔은 아직 게임용 등급의 타이거 레이크 프로세서를 발표하지 않았다.
 
​​​​​에이서 스위프트 5는 11세대 타이거 레이크 CPU와 Xe 그래픽을 탑재할 예정이다. ⓒ Acer

사양만으로도 알 수 있는 성능 향상

인텔은 그동안 타이거 레이크의 기반이 되는 아키텍처를 시간 들여 설명했지만, 실제 클럭속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9월 2일 공개된 고성능 UP3(기존의 U 시리즈 모바일 CPU) 칩은 듀얼코어의  3GHz Core i3-1115G4부터 쿼드코어의 3GHz Core i7-1185G7까지 5가지이다. 태블릿이나 경량형 노트북용인 UP4(기존 U 시리즈) 칩은 듀얼코어 1.8GHz Core i3-1110G4부터 쿼드코어 1.2GHz Core i7-1160G7까지 4가지이다. Core i3-1125G4와 Core i3-1120G4는 내년에 출시된다.
 
경량형 노트북과 태블릿용 타이거 레이크 프로세서. 인텔은 모델 번호로 UP4와 UP3를 구분한 것으로 보인다. 끝자리가 0인 CPU는 UP5, 5인 CPU는 UP3이다. ⓒ Intel

10세대 아이스 레이크 프로세서 초기 제품과 비교하면, 몇 가지 차이가 두드러진다. 상위 기종부터 하위기종까지 모두 기본 클럭속도와 터보 클럭속도가 높다. 가장 근접한 세대 간 비교는 아이스 레이크의 Core i5-1035G1(1GHz 기본 클럭, 3.6GHz 단일 코어 터보 클럭, 3.3GHz 모든 코어 터보 클럭)과 타이거 레이크의 Core i3-1125G4(2GHz 기본 클럭, 3.7GHz 단일 코어 터보 클럭, 3.3GHz 모든 코어 터보 클럭) 정도이다. 실제 성능이 클럭속도 만큼 차이가 날지는 테스트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동작 전력은 상당한 차이가 날 가능성이 있다. 아이스 레이크 U 시리즈 칩의 TDP는 일반 15W, 터보 25W이다. 인텔이 발표한 정보에는 이런 차이가 보이지 않는다. 인텔은 12~28W UP3 프로세서가 일반 12W TDP인지, 15W의 저전력 옵션인지 밝히지 않았다. 인텔이 노트북 제조업체에 필요에 따라 클럭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 해 CES에서 인텔이 공개한 타이거 레이크 메인보드. ⓒ Intel

인텔이 지난 달 타이거 레이크에 96개의 EU가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에 Xe 통합 그래픽 관련 계획은 공개된 상태이다. 신형 Xe 그래픽의 성능 향상을 계산에 포함하지 않더라도 아이스 레이크의 64개와 비교해 큰 폭의 그래픽 성능 강화를 예상할 수 있다. 그래픽 클럭속도 역시 더 높다. 타이거 레이크의 Xe GPU는 8K HDR 디스플레이와 최대 4대의 4K HDR 디스플레이를 동시에 지원한다. 

흥미로운 것은 인텔이 Core i7-1185G7 (96EUs, 1.35GHz GPU frequency)이나 Core i5-1135G7 (80EUs, 1.3GHz) 같은 프로세서의 그래픽 성능 간 차이를 드러내지 않는다는 점이다. 두 프로세서 모두 같은 G7 모델이고 인텔 아이리스 Xe 브랜드를 달고 있다. 두 제품 간에는 브랜드나 모델 번호로는 나타나지 않는 그래픽 성능 차이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인텔 제품표를 보면, 캐시 크기가 프로세서마다 다른데, 성능에 일정 정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메모리 옵션은 아이스 레이크와 같은 DDR4-3200과 함께 LPDDR4X-4266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타이거 레이크는 PCIe Gen4를 지원하는 첫 인텔 CPU이다. 타이거 레이크 노트북은 최대 4개의 썬드볼트 4 포트와 와이파이 6도 지원할 것이다.
 

아직 알 수 없는 실제 성능

인텔은 최근 열린 인텔 아키텍처 데이 행사에서 타이거 레이크가 기존의 세대 간 격차를 넘는 성능 향상을 이룬 이유를 공개했다. 바로 SuperFIN 트랜지스터이다. 인텔 기술 개발 및 상호 연결 전문 펠로우 루스 브레인에 따르면, 14나노 세대에서 이루어진 인트라노드 개선의 총합이 타이거 레이크의 인트라노드 단 하나에서 이루어진 성능 개선과 같은 수준이다. 
 
인텔은 타이거 레이크가 아이스 레이크보다 더 폭넓은 성능 대 전력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 Intel

이는 타이거 레이크의 운영 전력 범위가 더 넓은 것에 대한 설명이 될 수도 있다. 타이거 레이크 내의 윌로우 코브(Willow Cove) CPU는 아이스 레이크의 써니 코브보다 더 넓은 운영 전력과 클럭속도에 맞춰 설계됐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다소 모호한 성능 비교가 뒤섞여 있을 뿐이다. 인텔은 내장 Xe 코어가 개별 그래픽의 90%에 달하는 성능을 내며, 아이스 레이크의 내장 그래픽보다 게임을 두 배 더 빨리 플레이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인텔이 제시한 라이젠 7 4800U와의 비교 성능. ⓒ Intel

인텔은 또한 타이거 레이크가 경쟁 제품과 비교해 동영상 편집은 두 배, 사진 편집은 2.7배 더 빠르다고 말한다. 지난 달에는 타이거 레이크가 배틀필드 V부터 그리드까지 여러 게임에서 얼마나 뛰어난 성능을 내는지 설명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하지만 이런 주장을 뒷받침할 프레임율은 밝히지 않았다. 그럼에도 얇고 가벼운 노트북에서 내장 그래픽으로 보더랜드 3나 파크라이 뉴 돈, 히트맨 2를 실행할 수 있다는 것은 주목할만하다. 인텔이 과연 라이젠 모바일 4800U와 비교해 Core i7-1185G7이 얼마나 뛰어난지 보여주길 기대해 본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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