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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B-C 연결 포트는 똑같은데⋯” 썬더볼트 3과 4, USB 4의 차이

Simon Jary | Macworld 2023.01.12
애플은 맥북 연결 표준을 썬더볼트 3에서 ‘썬더볼트/USB 4’로 바꿨다. 그런데 USB와 썬더볼트는 같은 ‘USB-C’ 연결을 사용하면서도 지원 속도가 5Gbps에서 40Gbps까지 차이가 커서 혼란스럽다. 하지만 생각보다 간단하다. 애플 사용자의 관점에서 볼 때 썬더볼트 4는 썬더볼트 3과는 크게 다르지 않고 새로울 것도 없다. 썬더볼트 4가 이전 버전과 호환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애플은 M1과 M2 맥북 기술 사양에서 썬더볼트 3을 포함해 ‘썬더볼트/USB 4’로 표기하면서 심지어 썬더볼트 4라고 부르지도 않는다. 더 고사양인 M1 프로나 M1 맥스 맥북 프로 모델의 경우, 애플은 포트를 썬더볼트 4로 채웠다. M1의 프로/맥스 버전이 M1이나 M2 맥북과는 달리 여러 개의 외부 화면을 지원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썬더볼트 3과 썬더볼트 4의 차이

썬더볼트 3과 썬더볼트 4는 윈도우 PC에서만 차이가 있다. 애플은 항상 사용자에게 완전한 썬더볼트 3 기능을 제공한 반면, 윈도우에서는 일부 기능에 제한이 있었다. 예를 들어 윈도우 노트북의 썬더볼트 3은 완전한 40Gbps 대역폭이 부족하거나 다중 디스플레이 또는 전력 공급을 지원하지 않을 수도 있다.

반면 썬더볼트 4는 모든 컴퓨터에 대한 필수 인증을 요구한다. 이는 곧 애플 사용자가 썬더볼트 3에서 누렸던 모든 훌륭한 기능을 마침내 윈도우 사용자도 쓸 수 있음을 의미한다. 썬더볼트 4는 이전 버전과 호환되므로 현재 사용하는 기기가 썬더볼트 3이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과거에는 PC 제조업체가 이론적 사양을 내세울 뿐 인증을 받지 않은 경우가 있었지만 이제는 윈도우 PC에서도 이런 제한 없이 모든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애플의 자체 M1 칩을 탑재한 최신 맥북은 2개 이상의 외부 디스플레이를 지원하지 않는 한계가 있다. 모든 썬더볼트 4 노트북이 2개의 4K 디스플레이 또는 1개의 8K 디스플레이를 지원하는 반면, 썬더볼트 3은 1개의 외장 4K 모니터만 지원한다. 하지만 M1 맥북에서 2개 이상의 외부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이 기사를 참고하면 된다.

또한, 썬더볼트 4는  마우스를 흔들거나 썬더볼트 4 독에 연결된 키보드를 눌러 컴퓨터를 깨울 수 있다. 썬더볼트 3의 경우에는 항상 그렇지는 않았다. 애플이 썬더볼트 버전 4라고 특정해서 부르지 않는 이유는 아마도 이런 M1 디스플레이의 한계 때문으로 보인다.

썬더볼트 3과 썬더볼트 4의 차이점은 또 있다. 썬더볼트 4는 최대 3,000MBps 속도를 지원하기 위해 32Gbps PCIe(peripheral component interconnect express)가 있어야 하는데, 이는 썬더볼트 3의 최소 요구 사항의 2배에 달한다.

PCIe 데이터 전송을 위해 할당된 총 썬더볼트 대역폭은 중요하다. 썬더볼트 4에서는 PCIe가 총 40Gbps 썬더볼트 대역폭 중 최대 32Gbps를 쓸 수 있도록 PCIe 레인 4개를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썬더볼트 3에서는 노트북 제조업체와 모델에 따라 일부 기기에서는 16Gbps PCIe 대역폭만 사용할 수 있었다. 초기 썬더볼트 3 맥북 중 일부가 우측 썬더볼트 포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대역폭이 적었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썬더볼트 4의 또 다른 장점은 허브와 독에 썬더볼트 포트가 2개 이상 있을 수 있다는 것과 T4 케이블의 길이가 최대 2m이면서도 여전히 40Gbps 대역폭을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존에는 패시브 T3 케이블이 전체 대역폭을 처리하려면 0.7m 이하여야 했다.


 

썬더볼트 4 허빙

썬더볼트 4에 대해 특별한 점이 한 가지 더 있다.  허브 혹은 연결 독에 최대 4개의 썬더볼트 포트를 설치할 수 있는 '허빙(hubbing)' 기능이다. 맥 사용자가 이를 사용하려면 맥OS 11 빅서(Big Sur) 운영체제 이상이 필요하다.

기존에도 여러 썬더볼트 기기를 연결할 수 있었지만 이렇게 하면 체인이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때 체인의 마지막 기기를 제외한 다른 기기를 제거하면 체인이 다시 설정될 때까지 다른 기기를 모두 사용할 수 없게 된다. 반면 썬더볼트 허빙을 사용하면 허브 또는 독에 최대 4개의 썬더볼트 포트를 설치할 수 있다. 각각 다른 포트에 연결된 다른 썬더볼트 기기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분리할 수 있다.

썬더볼트 4 허브는 일반적으로 4개의 40Gbps 썬더볼트 4 포트(컴퓨터에 연결하기 위한 업스트림 1개, 외부 장치에 연결하기 위한 다운스트림 3개)로 구성된다. 독의 경우 1개 또는 2개의 다운스트림 TB4 포트를 HDMI와 디스플레이포트와 같은 디스플레이 커넥터로 바꾼다.


 

USB 4와 썬더볼트 4의 차이

그렇다면 썬더볼트 4와 USB 4는 어떻게 다를까? 인텔은 USB 4.1, 4.2 등 이름을 둘러싼 혼란을 막기 위해 USB 바로 옆에 썬더볼트 4를 배치했다. 둘 다 썬더볼트 3과 같은 USB-C 타입 커넥터를 사용한다. 썬더볼트 4는 USB 4와 동일한 기본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한다. 이 둘은 단단히 연결되어 있으며 USB 4를 지원하는 기기는 대부분 썬더볼트 4를 지원한다. 실제로 썬더볼트 4는 모든 트리밍을 갖춘 USB 4다. 하지만 모든 USB 4 기기가 완전히 인증된 썬더볼트 4만큼 강력한 것은 아니다.

애플의 썬더볼트 3 버전과 마찬가지로 썬더볼트 4는 항상 완전한 40Gbps 대역폭을 지원한다. USB 4는 20Gbps에서 시작하지만 썬더볼트 4 최대 속도는 40Gbps에 달한다. 하나의 USB 4 포트는 하나의 디스플레이만 지원한다. 썬더볼트 4는 2개의 4K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수 있다.

USB 4의 장점은 제조업체가 썬더볼트가 아닌 더 강력한 허브와 독을 더 저렴한 비용으로 내놓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썬더볼트 제품은 인증을 받았기 때문에 최고 수준의 사양을 지원한다. USB 4 기기는 인증을 받을 필요가 없으므로, 오늘날 USB-C 허브처럼 품질이 천차만별이다. 현재 시장에 넘쳐나는 USB 4 기기를 보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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