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컴퓨팅

'적은 내부에 있다' 인텔 '코멧 vs. 로켓' 대결의 승자는?

Alaina Yee | PCWorld 2021.04.05
인텔의 새 11세대 데스크톱 프로세서 '로켓 레이크(Rocket Lake)가 출시됐다. 속도가 개선된 것은 분명하지만, 이전 세대 코멧 레이크 칩 대신 구매할 정도의 가치가 있을까. 그 해답을 찾기 위해 각 세대의 최고 제품을 비교 평가했다. 그 결과는 놀라웠다.
 

게임

인텔은 새 코어 i9-11900K 프로세서의 IPC 성능이 최대 19% 향상됐다고 주장했다. 새 프로세서는 게임에서 실제 이런 성능을 제공할까. 벤치마킹한 8개 게임에서 11세대 i9 칩은 10세대 칩의 성능을 평균 약 7% 앞섰다. 또 일부 게임의 성능 차이는 약 19%였다. 애쉬 오브 더 에스컬레이션(Ashes of the Escalation)은 약 21%, 기어스 태틱스(Gears Tactics)는 약 18% 향상된 성능을 발휘했다.
 
ⓒ IDG / HAYDEN DINGMAN

그렇지만 게임의 해상도가 높을수록 성능 차이가 줄어든다는 점이 중요하다. 1440p나 4K 디스플레이에서 게임을 즐기면 성능 차이가 줄어든다는 의미다. 대신 11900K의 게임 성능은 AMD 경쟁 제품인 라이젠 프로세서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승자:  11세대 로켓 레이크
 

콘텐츠 제작

11900K는 10900K보다 코어가 2개 더 적지만, 제작하는 콘텐츠 종류에 따라 이런 코어 수의 차이를 느낄 수도,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테스트 결과 10900K는 일부 멀티 스레드 3D 렌더링 벤치마크에서 앞섰다. 그러나 전부 다 앞선 것은 아니다. 오래된 벤치마크나 새 명령문 세트를 이용하지 않는 벤치마크에서 5~9% 정도 앞선다. 반면 씨네벤치(Cinebench) R20에서는 11900K가 약 4% 우수한 결과를 냈다.

결국 칩의 성능은 워크로드가 벤치마크에 부합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예를 들어 씨네벤치 R20은 어도비 제품을 사용할 때 관련성이 높다. 어도비가 씨네벤치에 상용 엔진을 사용할 수 있도록 라이선싱했기 때문이다.
 
ⓒ PCWORLD

포토샵(Photoshop)과 라이트룸(Lightroom), 프리미어(Premiere) 벤치마크에서 이를 잘 확인할 수 있다. 포토샵과 라이트룸 테스트에서 로켓 레이크 CPU는 꾸준히 코멧 레이크를 앞섰다. 벤치마크에 따라 전반적인 성능이 2~13% 향상됐다.

승자:  무승부
 

기능과 특징

새로운 프로세서 제품군에는 항상 더 빨라진 코어를 보완하는 업그레이드된 기능이 포함된다. 하지만 얼마나 유용한지는 천차만별이다.

로켓 레이크는 기존 인텔의 강점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경쟁 제품 대비 큰 약점 한 가지를 바로잡았다. 즉, 11900K는 PCIe 4.0을 지원하며, 새 미디어 인코더 엔진, 더 빠른 퀵싱크(QuickSync), AES 및 SHA-1 암호화를 지원한다. 또한, 테스트 동안 부스트 관련 점수가 10900K보다 높은 것을 확인했다.
 
ⓒ CORSAIR

인텔은 AMD 젠(Zen) 프로세스의 위협에 직면하기 전까지 점진적으로 기능을 발전시켰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새 마이크로아키텍처를 채택했고 11900K는 10900K보다 확실히 개선됐다.

승자: 11세대 로켓 레이크
 

전력 소비

공식 출시 전부터 로켓 레이크는 경쟁 프로세서인 라이젠보다 훨씬 더 많은 전력을 소비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렇다면 인텔의 앞선 세대 프로세서와 비교하면 어떨까.
 
ⓒ PCWORLD

라이젠은 전력 효율성이 훨씬 더 높지만 두 인텔 세대 간 차이는 그렇게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새 11900K가 코어가 코어 i9-10900K보다 전력을 조금 더 많이 소비한다. 씨네벤치 R20에서 코멧 레이크 CPU 시스템의 최대 소비 전력량은 300W 미만이었다. 반면 로켓 레이크는 약 380W였다. 라이젠은 240W 밑으로 유지된다.

5900X에서 24개 스레드를 전부 사용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핸드브레이크에서도 비슷했다. 이는 실제 사용했을 때와 더 비슷할 것이다. 코멧 레이크는 총 시스템 전력 소비량이 300W 미만을 유지했지만, 로켓 레이크는 약 370W였다. 전기 요금이 저렴한 지역에 살고 있다면 이런 차이가 크게 중요하지 않겠지만, 전력 소비량을 신경 써야 한다면, 구형 프로세서가 답이다.

승자: 10세대 코멧 레이크
 

가격

불과 얼마 전만 해도 인텔 프로세서에서 유일하게 중요한 가격은 현세대 제품의 가격이었다. 대체될 예정임에도 불구하고 이전 세대 제품의 가격이 크게 떨어지지 않았고, 할인 폭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10세대 코어 i9-10900K의 488달러라는 정가는 중요하다. 또 대부분 주요 매장에서는 이 칩을 460달러에 구매할 수 있다. 구형 프로세서 CPU를 선택하면 약 80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 Z490 머더보드 가격의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 PCWORLD

더 밑으로 내려가면 더 많은 돈을 절약할 수 있다. 로켓 레이크 출시를 앞두고 코멧 레이크의 할인폭이 컸다. 지난 3월 초 코어 i9-10850K는 가격이 340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지금은 380달러 정도다. 코어 i7-10700K는 3월 말에 300달러 미만으로 인하됐고 현재는 320달러로 조금 올랐다. 코어 i5-10600K는 225달러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마이크로 센터(Micro Center) 근처에 사는 사람은 더 저렴한 가격에 프로세서를 구입할 수 있다. 현재 10700K 가격은 여전히 250달러다. 400달러인 11세대 코어 i7-11700K 대신 선택하면 Z490 모보를 추가로 구매할 수 있다.

인텔이 AMD처럼 이전 세대 칩을 할인하는 정책을 도입하면서, 현 세대의 인상된 가격을 놓고 가성비를 주장하기 힘들어졌다. 로켓 레이크는 ‘가치’ 측면에서 코멧 레이크를 이길 수 없다. 

승자: 10세대 코멧 레이크 
 

최종 승자 

코어 i9-10900K와 코어 i9-1190K의 승자가 누구인지 고르기란 아주 어렵다(물론 10세대 및 11세대 라인업 전체를 비교하는 것보다 덜하다). 사람마다 적합한 선택지가 달라질 수 있다. 

POV-RAY 같이 어도비가 아닌 프로그램에서 3D 렌더링을 주로 이용한다면 코멧 레이크를 선택하고, 절약한 돈으로 GPU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 이처럼 특정 종류의 작업에서는 코어 수가 더 많은 구형 CPU가 더 좋을 수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GPU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더 낫다. 
 
ⓒ GORDON MAH UN

1080p 이상으로 게임을 즐기는 경우도 비슷하다. 11세대 로켓 레이크 프로세스 선택 여부에 있어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소는 PCIe 4.0 지원이다.

궁극적으로 ‘가성비’를 중시하는 구매자인지, 아니면 최고 중 최고를 갖기 원하는 구매자인지 여부에 따라 선택이 달라질 것이다. 이번 리뷰에서 초점을 맞춘 최고 버전들 가운데 하나를 고려하는 사람이라면 후자에 해당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코어 i9-11900K가 승자다. 

최종적으로 이번 ‘대결’의 승자는 로켓 레이크다. 그렇지만 코멧 레이크는 훌륭한 '가성비' 대안이 될 수 있다. 각자 상황에 따라 프로세서를 선택하면 된다. 단, 이 경우에도 차이가 명확하게 드러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새로운 프로세서가 약간 더 이점이 있고 성능이 더 높고, 미래 활용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것 정도다.

최종 승자: 11세대 로켓 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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