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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크롬북, 전년보다 4배 많이 팔렸다"…IDC·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Mark Hachman  | PCWorld 2021.02.18
구글 크롬OS가 PC에서 윈도우 다음으로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애플 맥OS를 가볍게 제치면서 2020년 한 해 사용자들이 얼마나 크롬북을 많이 사용하게 됐는지를 추측할 수 있다.

IDC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trategy Analytics, SA)가 각각 조사한 데이터가 이러한 경향을 반영한다. SA는 2020년 크롬북 판매량이 맥북을 앞섰고 특히 4분기 판매량이 두드러졌다고 발표했다. 데스크톱을 같은 카테고리에 넣은 IDC의 조사 결과도 유사했다. 다른 리서치 업체 카날리스 역시 2020년 크롬북 전 세계 출고량이 1,120만 대로 2019년보다 약 4배가량 늘었다고 발표했다. SA의 조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 STRATEGY ANALYTICS

노트북 PC 부문만 따지자면 이러한 경향은 새롭지 않다. 2019년 SA는 판매단위별 크롬OS의 점유율은 10.5%로 맥OS의 9.1%보다 높았다. 이 경향은 2020년에 더욱 강화됐다. 크롬OS는 2020년 판매된 전체 노트북 PC 중 14.9%를 차지했다. 맥OS의 점유율은 8.7%에 그쳤다. 윈도우 점유율은 2019년 78.9%에서 75.2%로 다소 하락했다.

2020년 4분기 크롬OS 점유율은 16.4%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SA는 상대적으로 맥OS가 9.1%, 윈도우가 73.3%로 다소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카날리스 리서치 이사 루샤브 도시는 이달 초 “크롬북 수요가 하늘로 치솟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이동 제한 기간이 더 길어지면서 일선 학교 교육이 디지털로 전환된 국가가 늘어났다. 각급 학교나 대학교에서도 배포가 쉬운 솔루션을 찾고 있고, 구글의 교육용 크롬북이 특히 미국과 서유럽에서 경쟁 플랫폼보다 인기가 높다”고 분석했다.

팬데믹 기간 동안 노트북 수요가 급상승하면서 자연히 크롬북의 인기는 거시적으로도 PC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본격적인 팬데믹 직전인 2020년 1분기 애플 맥OS의 전체 PC 중 점유율은 5.8%, 크롬OS는 5.3%에 그쳤다. 그러나 4분기에는 데스크톱, 노트북, 태블릿을 포함한 모든 PC 중 크롬OS가 판매된 모든 제품 중 14.4%를 차지해 7.7%에 그친 맥OS를 한참 앞섰다. 긱와이어(GeekWire)에 OS 수치를 제공한 IDC의 조사 결과다.
 
ⓒ CANALYS

크롬북을 가장 많이 판매한 업체와 PC를 가장 많이 판매한 업체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이 흥미롭다. 여기에는 구글도 포함된다. 2020년 4분기 전 세계 PC 판매량 1위 업체는 레노버였고, 애플, HP, 델, 삼성이 그 뒤를 이었다. 크롬북 판매량만 보면 1위 업체는 HP, 그 뒤를 레노버, 델, 에이서, 삼성이 차례로 차지했다.

팬데믹 기간 동안 집안에 머물러 교육을 받아야 하는 아동, 청소년을 위해 부모 사용자가 과거의 저렴한 크롬북보다 더 고급 제품에 투자했다는 것도 알 수 있다. 향후 마이크로소프트와 윈도우 10X처럼 구글 역시 화상회의와 교육 앱인 구글 미트, 클래스룸 등을 크롬북에 새로운 기능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온라인 학습은 단순하고 저렴한 액세스 방식이 핵심인 현재로서는 크롬북에 무게가 쏠릴 수밖에 없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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