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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World 용어풀이 | HEIF

허은애 기자 | ITWorld 2018.01.25
20년 전 디지털 카메라가 막 보급되던 시절의 해상도는 100만 화소대였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출시된 픽셀 2, 아이폰 8 플러스 등 최신 스마트폰의 해상도는 전면 카메라만 700만 화소에 이릅니다.

카메라와 사진 품질은 이미 고성능 스마트폰의 차별화 요소가 된 지 오래입니다. 이렇게 스마트폰에서 생성하는 이미지 품질이 높아지면서 기기 내 저장 공간 부족이 문제로 거론 되고, 파일 크기는 작게, 품질은 높게 유지하는 기술이 관건이 되었습니다. 스마트폰을 사면 전용 클라우드 저장 공간을 끼워주는 전략도 등장했습니다. 구글은 픽셀 2를 출시하면서 무제한 사진 업로드 공간을 함께 제공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애플은 지난해 iOS 11과 맥OS 하이 시에라 10.13에서 새로운 이미지 포맷 HEIF(High Efficiency Image Format)를 채택하면서 문제에 대응했습니다.

HEIF는 MPEG(Moving Picture Experts Group)에서 개발한 고급 영상 압축 이미지 형식입니다. HEIF는 현재 널리 쓰이는 동영상 압축 규격인 H.264의 다음 세대 기술인 H.265(HEVC, High Efficiency Video Codec)에 기반해 이미지를 압축합니다. 4K, 8K 환경에 발맞춰 개발된 HEVC 표준은 특히 대역폭이 제한된 모바일 네트워크에서 고화질 동영상을 송출할 수 있습니다. 애플은 HEIF를 채택해 화질을 희생하지 않으면서 파일 크기를 줄이고, 스마트폰의 저장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찾은 것으로 보입니다.


HEIF가 JPEG의 대안이 된 것은 단지 파일 관리 효율성 때문만은 아닙니다. 기술적으로 HEIF는 단순한 포맷이라기보다 다양한 데이터 유형을 보관하는 일종의 컨테이너라 할 수 있습니다. HEIF에는 이미지의 메타데이터, 증강현실 기술에 활용하는 심도 매핑 데이터, 움직이는 GIF, HDR 사진, 알파 채널 데이터 등을 저장할 수 있습니다. 또, 연속 사진 등 일정한 시간 차를 두고 찍은 사진은 각 사진의 유사성을 예측 비교해서 필요한 데이터만 저장하므로 훨씬 효율적입니다. JPEG의 8비트 이미지보다 더 밀도 높은 10비트 이미지를 지원하기 때문에 색상이 풍부해지고, 사진 암부가 더 세밀하게 표현될 수 있습니다.

전 세계의 아이폰 사용자들은 매년 1조장 이상의 사진을 찍는다고 합니다. 4K 영상이 표준처럼 자리잡고 전반적인 이미지 품질이 향상되면서 사용자의 눈도 높아졌습니다. 고화질 이미지를 기존 용량의 절반 크기로 저장할 수 있고, 스마트폰의 남은 용량을 계속 확인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큰 장점입니다. 특히 애플이 ARKit 등 증강현실 기술에 계속 투자하고 있다는 점에서 제품 카탈로그, 가상 환경에서의 이미지 합성, 신제품 테스트 등 향후 활용 폭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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