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컴퓨팅

구글, '글래스 엔터프라이즈 에디션 2' 개별 판매 시작

Matthew Finnegan | Computerworld 2020.02.06
지난해 스마트 글래스인 '글래스 엔터프라이즈 에디션(Glass Enterprise Edition)'의 강화된 새 제품을 내놓은 구글이 이를 기업 시장에 더 폭넓게 보급하기 위한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개발자가 하드웨어 리셀러에게 이 제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개방한 것이다. 가격은 999달러다.



글래스 첫 제품은 2013년에 나왔다. 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제품이었는데, 동의 없이 다른 사람을 촬영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한 우려와 짧은 배터리 사용 시간 등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면서 결국 실패했다. 이후 구글은 타겟 시장을 제조기업처럼 두 손이 자유로운 상태에서 컴퓨터를 사용하면 도움이 되는 기업으로 바꿨고, 그 결과가 2017년 나온 첫 '글래스 엔터프라이즈 에디션'이었다. 이때 구글은 글래스 개발을 알파벳 X 부서에서 완전히 독립시켜 온전히 기업용 웨어러블에 적합한 제품으로 탈바꿈시켰다.

그리고 지난해 5월 개선된 제품 '글래스 엔터프라이즈 에디션 2'가 나왔다. 더 빠른 프로세서와 더 커진 배터리, USB-C 연결을 지원한다. 가격은 999달러부터 시작하고, 이 기기를 판매하는 구글 파트너사의 컨설팅에 따라 맞춤 제작할 경우 가격은 더 올라간다. 이어 지난 4일 구글은 CDW, 모바일 어드밴스(Mobile Advance), SHI 등 하드웨어 파트너사를 통해 개별적으로 기기를 구매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개발자가 안드로이드로 구동되는 스마트 글래스를 기업 내에서 더 쉽게 테스트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구글은 새 오픈소스 툴은 물론 개발자가 글래스용 앱을 처음 개발할 때 도움이 되는 UI 컴포넌트 등 코드 예제도 공유했다. 글래스 프로젝트를 이끄는 제이 코타리는 "개발자들이 기업의 미래를 바꾸는 어떤 새로운 경험과 솔루션을 만들어 낼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글래스 엔터프라이즈 에디션 판매는 구글이 글래스용 애플리케이션과 사용자 기반을 확대하고자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무어 인사이트 앤 스트래티지(Moor Insights & Strategy)의 애널리스트 엔셜 세그는 "구글의 장기 전략이 무엇인지는 확실치 않다. 그러나 첫 구글 글래스의 실패에서 많은 것은 배운 것은 분명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증강현실(AR) 혹은 혼합현실(MR) 제품은 아직 일반 사용자 사이에서 큰 수요가 생기지는 않았다. 이에 따라 구글 외에도 많은 업체가 기업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예를 들어 뷰직스(Vuzix), 앱슨(Epson) 등은 간단한 AR 스마트글래스를 판매하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더 크고 강력한 (물론 비싼) 홀로렌즈2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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