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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생산성 좌우하는' 홈 오피스의 9가지 기준

Peter Wayner  | InfoWorld 2022.04.27
코로나19 팬데믹의 종료 여부와 상관 없이 홈 오피스는 아직 업무 환경의 일부다. 오전 통근을 그리워하는 직원, 모두가 한 사무실에 모여 있을 때의 권력을 믿는 상사도 있지만, 재택근무 시의 비용과 생산성 이점을 고려하는 기업도 많다. 매일 재택근무를 하지 않는 시나리오도 있지만, 그래도 홈 오피스를 진지하게 설계할 필요가 있다.
 

내가 결정하고 내가 만드는 이상적인 홈 오피스

팬데믹이 처음 발생했을 때 재택근무 직원들은 바로 식탁을 점령하고 활용했다. 이제 영구적으로 재택근무를 하는 사람들은 더더욱 홈 오피스를 얼마나 멋지게 만들지를 생각해야 한다. 일단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가구 외에도 홈 네트워크, 로컬 서버, 스토리지, 안전 문제를 재고해야 한다.
 
홈 오피스 업데이트의 장점은 선택의 자유다.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가 설계한 SC 존슨 왁스(SC Johnson Wax)에서 근무하는 친구가 있었다. 건물과 사무실은 아름다웠고 모든 세부 요소는 라이트가 상상했던 대로 유지되었다. 그 친구는 밤마다 집에 가기 전에 책상 위의 서류를 정리하여 모든 것을 깔끔하게 유지했다. 여전히 사용자가 아니라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공간이었다.

하지만 홈 오피스는 주인이 원하는 대로 만들 수 있다. 최고의 디자이너의 가구를 원한다면 주문해도 되고, 구석에 처박혀 있던 책상을 활용하여 돈을 절약할 수 있다. 집에는 불편한 의자를 강요하는 디자이너, 가장 저렴한 책상을 구매하는 인색한 상사도 없다.

홈 오피스용 기술은 더욱 개방되어 있고 역시 사람마다 원하는 정도가 다르다. 소파에서 인터넷이 잘 될 만큼 강력한 Wi-Fi 신호에 만족하는 사용자도 있을 것이고, 최고의 상용 클라우드에 가입해 ‘홈 클라우드’를 구성하는 정교한 계획을 세우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업무에 지장이 없고 패킷이 보호되는 한 원하는 대로 만들고 계획을 세울 수 있다.

기존의 재택근무 구성을 자신만의 개인용 기술 기지로 바꾸는 9가지 아이디어를 살펴보자. 어쨌든 홈 오피스의 사용자는 바로 나다.
 

한 사람만을 위한 가구

사무실 설계자는 일반적으로 만능 디자인으로 표준화해서 모든 사람을 적응시킨다.  고위직 경영진은 개인 의자를 원하기도 하지만, 일반 사무실에서 호스텔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매일 다른 자리를 할당하는 경우에는 어쩔 수가 없다. 하지만 홈 오피스를 구성할 때는 이런 제약이 없다. 무수히 많은 가구가 있고 이 모든 것을 고려할 수 있다. 자신의 취향을 살리되 사용할 때의 적절한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고려하자.
 

이상적인 모니터

평범한 모니터, 더 큰 모니터, 듀얼 모니터,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 이 중 어떤 것을 원하든 적절한 모니터에는 추가금을 지불할 만한 가치가 있다. 근무 내내 화면을 쳐다보고 있어야 하니 말이다.

선택지는 정말 끝이 없다. 코딩 장비에 2대의 75인치 4K 텔레비전을 연결한 개발자를 본 적이 있다. 텔레비전이 거실용이었기 때문에 대비는 좋지 못했지만 자바(Java) 스택 덤프 전체를 표시할 수 있었다.
 

무선과 유선

오피스를 구성할 때 필자는 벽에 Cat 6 케이블을 여러 개 설치했다. WiFi가 더 유연하지만 좋은 차폐 케이블이 있으면 이웃과 주파수를 두고 경쟁할 필요가 없다. 기가비트 허브(5-포트 모델)는 저렴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케이블에 추가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다. 1,000피트 한 박스와 마감을 위한 크림핑 플라이어에 투자할 수도 있다. 아니면 더 긴 기본 모델을 구하면 된다. 일부 특수 등급의 케이블은 덕트로 설치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강제 공기 난방 또는 냉방을 이용하는 경우 유용할 수 있다.

패킷의 대부분이 이더넷 와이어로 이동하더라도 홈 무선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싶을 수 있다. 거실에서 축 늘어진 자세로 오랜 시간 테더링을 기다리는 것은 유쾌한 일이 아니다. 작은 집이나 오피스는 다수의 싱글 라우터로 충분하다. 집이 큰 편이라면 WiFi 메시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을 고려해보자. 집의 구석구석까지 신호를 전달하는 데 유리하다.
 

적절한 스토리지에 투자하라

디스크 오류로 저장해 둔 모든 가족 사진을 잃어버린 친구가 있다. 적절한 스토리지에 투자한다면 이런 위험을 줄일 수 있다. USB 드라이브도 나쁘지 않지만 잃어버리기 쉽고 장기 저장용으로는 신뢰할 수 없다. 집안 어느 곳에서나 항상 접근할 수 있는 홈 네트워크에 연결된 별도의 파일 서버가 더 나은 선택이다. 단일 드라이브 스토리지로도 만족할 수 있지만 RAID 연결로 한층 더 데이터를 보호해보자.

오피스 측 백업은 홈 스토리지 시스템의 필수적인 추가 요소이다. 백블레이즈(Backblaze) 또는 와사비(Wasabi) 같은 대체 클라우드 서비스의 암호화 및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사용할 수 있다. 물리적 디스크를 은행 금고나 신뢰할 수 있는 친구의 집에 보관하는 방법도 있고, 허리케인과 화재 등의 재난이 걱정된다면 집에서 먼, 신뢰할 수 있는 은신처를 찾을 수 있다.

IFS(Interplanetary File System)는 분산형 데이터 스토리지를 위한 새로운 종류의 프레임워크를 제공한다. 홈 오피스가 파괴되는 경우를 대비하려면 데이터를 분산해야 한다. 또한 데이터 유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암호화에도 신경을 쓰자.
 

오피스 소프트웨어

많은 훌륭한 오픈소스 프로젝트가 여러 최고의 클라우드 오피스 서비스를 모방하고 있다. 예를 들어 넥스트클라우드(Nextcloud)는 여러 최고의 오피스 애플리케이션을 하나의 패키지로 통합했다. 구동하면 구글, 조호(Zoho), 마이크로소프트 서비스의 대다수 기능을 모방할 수 있다.

이런 서비스의 자유와 낮은 비용에는 책임이 따른다. 스스로 패치를 설치하고 오프사이트 백업을 준비해야 한다. 하지만 일반적인 인터넷을 사용해도 로컬 서버 속도가 저하되지 않는다.
 

베어 메탈 서버 네트워크

홈 오피스를 위한 서버 네트워크 구성은 생각보다 쉽다. 많은 오래된 기기가 서버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 필자의 오피스에는 2대의 오래된 기기가 있고 각각 32기가의 RAM이 들어 있다. 좋아하는 오픈소스 배포판과 팬 소음이 신경 쓰이지 않는 구석자리만 있으면 된다. 여름에는 에어컨 전기세를 아끼기 위해 서버를 꺼 두어야 할 수도 있다.

루트 비밀번호가 있으면 실험할 수 있다. 잠겨 있는 사무실 기기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홈 서버 네트워크는 팀에 새로운 구성을 제안하기 전에 실험할 수 있는 가장 빠른 수단일지도 모른다.

나만의 클라우드

나만의 프라이빗 홈 클라우드를 구성하는 것은 어떨까? 유명 클라우드처럼 인스턴스를 구성하고 없앨 수 있는 옵션을 선택할 수도 있다. 수백 개의 훌륭한 오픈소스 프로젝트와 제품을 활용하면 여분의 기기에서 컨테이너 또는 심지어 클러스터를 간소하게 구동할 수 있다. 깃팟(GitPod)우분투(Ubuntu) 외에도 다양한 옵션이 있다.

자체적으로 구성하고 싶지 않은 사용자는 기성 온프레미스 클라우드를 고려해보자. 앤슬(Antsle)은 책상 위에 놓는 기기에 24개의 가상 CPU를 넣을 수 있는 무소음 팬리스 앤슬 원(Antsle One)을 판매한다. 더 작은 것을 원하면 라즈베리 파이처럼 작아 손바닥 위에 올려놓을 수 있는 나노(Nano)를 선택하면 된다.
 

홈 오피스 보안

원격 오피스의 모든 재미와 자유에는 대가가 따른다. 보안도 직접 방비해야 한다. 다행히도 SOHO(Small Office, Home Office)용으로 개발된 많은 제품에는 방화벽 등의 기본적인 방해물이 있다. 하지만 이런 라우터와 도구는 기업용으로 개발된 상용 버전과 동일한 수준의 정밀 조사와 감사를 받을 가능성이 낮다.

문제를 방지하는 최고의 방법은 처음부터 위험을 제한하는 것이다. 테스트 사례에 실제 고객 데이터를 사용하지 말라. 무작위 테스트 벡터를 생성한다. HIPAA 같은 규정 때문에 업무상 추가적인 예비 조치가 필요한 경우 집에서 수행하는 작업을 제한해야 한다.
 

재미있고 즐거운 홈 오피스

현재의 상사는 유머감각이 있을 수 있지만 다음 상사는 어떨까? 상사가 모두 괜찮더라도 동료들은 어떨까? 한 번만 뒤통수를 맞아도 승진 기회를 놓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회사 오피스 공간에서 누릴 수 있는 즐거움에는 한계가 있다. 손해는 현실적이고 위험은 높다.

하지만 홈 오피스는 나만의 개인 영역이다. 벽을 서버 부하를 추적하는 거대한 대시보드로 바꾸는 거대한 스크린도, 모니터링 봇이 충돌을 감지할 때마다 울리는 뿔나팔도 설치할 수 있다. 로컬 저장소에 코드를 제출할 때마다 디스코 조명을 켜도 된다.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기술 아지트와 기지에서 즐거움과 생산성을 가득 누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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