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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언어 영역에서 앱 만들기" MS '파워 페이지'가 꿈꾸는 미래

2022.05.30
마이크로소프트의 파워 플랫폼(Power Platform)을 구성하는 로우코드 및 노코드 툴이 마이크로소프트는 물론 전 세계 기업에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이런 변화는 팬데믹과 그에 따른 업무 패턴의 변화에 의해 강제된 갑작스러운 디지털 전환 때문에 더 주목받고 있다. 개발자가 부족해지면서 기업은 이른바 비즈니스 앱 공백 사태에 놓였고, 낡은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보완하는 대안으로 로우코드와 노코드에 의존할 수밖에 없게 됐다.
 
ⓒ Getty Images Bank

사실 로우코드 툴이 현대 기업 툴킷에서 핵심 요소가 된 것은 그리 놀라운 것이 아니다. 일단 우리는 액세스(Access), 엑셀(Excel) 같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이용자 중심 툴을 폭넓게 사용하고 있다. 단순한 수식 언어에 기반한 데스크톱 및 웹 애플리케이션이다. 다른 한편으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양식 기반의 이용자 인터페이스를 비즈니스 소프트웨어로 구축하는 일을 단순화하는 고전적인 비주얼 베이직(Visual Basic)도 갖고 있다.

파워 플랫폼(Power Platform)은 이처럼 기존 마이크로소프트의 프로세스 및 사용자 인터페이스 툴이 뒤섞인 차세대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개발 툴이라고 볼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파워 플랫폼에 지난 수십 년의 경험을 활용했고, 이번 2022년 릴리즈는 그 경험이 녹아든 5번째 중요 업데이트이다.

필자는 ‘2022 빌드’ 행사에 앞서 비즈니스 앱 및 플랫폼의 기업 부사장이자 파워 플랫폼 책임자인 찰스 래마나를 인터뷰했다. 새 릴리즈가 개발자에게 무엇을 제공하는 지 감을 잡기 위해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그동안 전체 소프트웨어 개발 수명주기를 지원하는 쪽으로 로우-코드 툴을 확장해왔고, 깃허브 등의 리포지터리를 지원해왔고, 파워 FX(Power FX) 함수 프로그래밍 언어를 추가했고, 나아가 비주얼 스튜디오 코드 등의 툴에 대한 라운드-트립 액세스를 제공했다.

새 릴리즈에는 많은 것이 있다. 예를 들어 파워 버추얼 에이전트(Power Virtual Agents) 대화형 로봇 툴이 대대적으로 업데이트됐고, 애저 클라우드의 서버리스 기능상에서 구축되는 공정 자동화 툴을 위한 오토 스케일링도 있다. 아마도 이번 파워 플랫폼 업데이트의 최대 신기능은 파워 페이지(Power Pages)일 것이다.
 

빠른 웹 앱 개발을 지원하는 '파워 페이지'

기존의 파워 앱 포털(Power Apps Portals) 위에서 구축된 파워 페이지는 낡은 액세스(Access) 기반 툴을 대체하는 데이터 지향 웹 애플리케이션을 빠르게 개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클라우드에서 호스팅 되는 데이터버스(Dataverse) 환경을 활용해 파워 플랫폼과 다이나믹스 365 비즈니스 환경에 있는 기존의 데이터 모델과 함께 작동한다.

애플리케이션은 웹 기반 비주얼 디자이너를 이용해 만들고, 사용자는 커스텀 설정을 적용하고 데이터 서비스로의 링크를 추가하는 등 보편적 레이아웃을 선택하고 편집할 수 있다. 빌트-인 데이터 워크스페이스는 쿼리를 사이트에 추가하기 전에 설계하고 테스트하는 데 유용하다. 심지어 파워 페이지 사이트의 모바일 버전을 바로 써 볼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모바일 프리뷰 링크를 제공하는 QR 코드가 있다.

또한, 비주얼 스튜디오 코드로의 코드 라운드-트립을 지원하므로, 파워 페이지 디자이너 외에 다른 기능도 써볼 수 있다. 사용자는 모든 엣지 디버깅 툴에 액세스할 수 있고, 빌트-인 툴을 넘어 자바스크립트, CSS를 추가할 수 있다. 사용자가 사이트를 신속히 제작하면 개발팀은 파워 페이지 서비스 내의 디자인 뷰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대안 인증 같은 기능을 추가하는 형태로 사이트를 변경할 수 있다.

래마나는 파워 페이지 툴이 몇몇 대형 고객에 의해 이미 테스트 됐다고 설명했다. 그중 흥미로운 사례는 뉴질랜드 기업혁신고용부(New Zealand Ministry of Business, Innovation, and Employment)다.

당시 뉴질랜드는 팬데믹 발생 2년 만에 문호를 개방해 엄격한 코로나19 격리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이들은 파워 페이지와 다른 파워 플랫폼 툴을 이용해 과부하에 걸린 이민 신청 사이트를 개편해 신속히 배포했다. 새 서비스는 파워 페이지를 이용해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하고, 파워 앱을 이용해 승인을 처리하고, 일련의 파워 오토메이트(Power Automate) 흐름을 이용해 결과를 전달했다. 전통적인 방식으로 개발된 이전의 사이트는 신청 건수가 5,000건을 넘으면 충돌하기 일쑤였지만, 새 사이트는 개시 첫날에만 10만 건 이상의 신청을 처리했다.
 

웹상의 데이터버스 탐색

데이터버스를 이용하면 액세스에서 쓰면서 불편했던 여러 함정을 피할 수 있다. 즉, 사용자는 데스크톱과 파일 서버상의 데이터 사일로가 아니라, 클라우드에서 호스팅 되는 기업 전체 데이터에 액세스한다. 이처럼 파워 플랫폼을 데이터버스와 같은 애저 액티브 디렉터리 인증 플랫폼상에서 구축하면 추가 혜택이 있다. 즉, 단순한 역할 기반의 액세스 컨트롤을 데이터에 적용할 수 있어 사용자가 필요한 데이터만 가지고 작업할 수 있다. 아울러 데이터를 변경하고 갱신해야 하는 사용자에만 읽기 전용 이상의 액세스 권한을 부여할 수 있다.

파워 페이지와 데이터버스를 조합하면 파워 오토메이트 데이터버스(Power Automate Dataverse) 커넥터를 통해 웹 기반 프로세스 자동화 툴을 만들 수 있다. 이에 의해 변경을 모니터할 수 있고, 필요한 곳에 새로운 데이터를 공급할 수 있고, 연결된 애플리케이션에서 동작을 트리거 할 수 있다. 래마나는 이를 ‘로우-코드 툴을 이용한 일관성 있고 반복성 있는 개발 기회’라고 표현했다.

한 가지 흥미로운 기능은 프로그레시브 웹 애플리케이션(Progressive Web Applications)에 대한 자동 지원이다. 사용자의 파워 페이지 애플리케이션은 오프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고, 반응적 디자인을 자동 지원하므로 데스크톱과 모바일 기기에서 모두 실행된다.
 

AI로 구동되는 UI 빌더 '파워 앱스 익스프레스 디자인'

우리가 흔히 간과하는 파워 플랫폼의 중요한 역할이 하나 있다. 즉, 애플리케이션 프로토타이핑이다. 가장 광범위하게 쓰이는 와이어프레이밍(wireframing) 툴은 파워포인트이고, 그 하이퍼링크 툴은 프레젠테이션을 활성 버튼을 가진 비주얼 프로토타입으로 바꿔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신 파워 앱스 익스프레스 디자인(Power Apps Express Design)을 내놓으면서 이런 기존 방법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켰다. 디자인 이미지로부터 활성 애플리케이션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한다.

파워 앱스 익스프레스 디자인은 2021년 최대 개발 프로젝트 중 하나인 파워 앱스 아이디어(Power Apps Ideas) 상에 구축된다. 여기에는 영어 표현을 파워 FX 코드로 변환하는 머신러닝 기반 툴이 추가됐다. 이는 오픈AI의 GPT-3 자연어 모델을 이용해 사용자 대신 코드를 작성한다. 또한 예제에 의한 프로그래밍 기법을 이용해 쿼리 및 결과 페이지를 구축하고 테스트한다.

새 툴은 비슷한 기법을 이용하며 이미지를 분석해 활성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생성한다. 시작하려면 일단 라벨이 담긴 스케치가 필요하다. 피그마(Figma) 같은 툴을 이용해도 되고, 아니라면 PDF로부터 추출할 수도 있다. 심지어 회의실 화이트보드 상의 스케치 사진도 이용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머신러닝 툴은 손으로 그린 선으로부터 형태를 생성하면서 거친 스케치를 정확한 레이아웃으로 변환한다. 조기 이용 프로그램 사용 기업은 한 단계 더 나아가 오래된 비주얼 베이직 또는 액세스 앱의 스크린샷을 이용해 기존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복제하는 등 오래된 구형 앱을 현대화할 수 있다.

단, 이 기능은 화이트보드 같은 툴로 아직 확장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 기능이 신속한 프로토타이핑을 위한 협업 디자인 툴의 기반을 형성할 수 있음은 쉽게 알 수 있다. 사무실이나 집에서 일하는 하이브리드팀은 회의실의 대형 화면과 개인 PC에서 공유되는 화이트보드 공간을 이용해 UI를 그리고 활성 프로토타입으로 직접 넘어가 프로덕션을 위해 디자인을 다듬을 수 있다. 이 모델은 마이크로소프트가 파워 플랫폼 개발을 위해 제안한 교차 학제적 융합팀에 잘 맞는다. 여기에는 전문 개발자, 디자이너, 사용자, 스케치 소유자가 섞여 로우-코드 애플리케이션 수명주기를 관리한다.
 

AI가 중재하는 미래의 개발

래마나가 말한 것처럼 이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의 새 미래를 보여준다. 그는 “그게 우리가 나아가고 있는 미래라고 생각한다.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사이에서, 그리고 신속함에 일조하는 AI와 함께, 어떻게 더 협업적으로 만들 것인가? 파워 플랫폼, 융합 팀 같은 개념과 함께 우리는 개발자가 서로 그리고 사용자와 협업하는 데 도움을 주는 툴을 개발했다. 이제 우리는 모든 사람이 더 빨리 더 효과적으로 코딩하는 데 도움을 주는 방법을 제공하고 있다. 이들은 수 세대의 경험을 가진 엔터프라이즈 코드상에서 구축된다”라고 말했다.

아마도 가장 흥미로운 측면은 이것이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한층 인간적으로 만든다는 점이다. 래마나는 이게 매력적인 작업 방식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사람들은 그림, 예제, 자연어 등 인간 언어의 영역 안에 머물 수 있고, 지극히 메마른 성질의 프로그래밍 언어로부터 멀어진다. AI 지원과 함께 래마나는 사람들을 한층 생산적인 개발자로 만들고 싶어 한다. 이것이야말로 새로운 개발팀과 새로운 코드 개발 방식에 대한 가장 흥미로운 시각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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