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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칼럼 | 애플 IMDF의 '실내 지도 데이터 형식 표준' 승인이 중요한 이유

Jonny Evans | Macworld 2021.03.02
애플 지도는 자율주행차부터 AR 경험까지 애플이 꿈꾸는 미래 혁신의 핵심이다. 따라서 애플의 자체 IMDF(Indoor Mapping Data Format)가 실내 위치 서비스의 표준으로 인정된 것은 충분히 주목할만한 사건이다.
 
ⓒ Apple

IMDF는 최근 OGC(Open Geospatial Consortium)로부터 오픈 커뮤니티 표준으로 승인됐다. 애플은 물론 구글과 오토데스크, 오드넌스 서베이(Ordnance Survey) 등이 포함된 범 업계 그룹의 제안을 OCG가 수용했다.

이에 따라 다양한 곳에서 업계 표준 툴을 활용해 완전한 맞춤 실내 지도를 만들 수 있게 됐다. 이 지도는 기존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이용해 GPS 수준의 위치 정확도를 구현하므로, 방문자가 자신의 기기로 건물 내부의 원하는 곳으로 이동하는 길을 안내받을 수 있다.

OGC의 표준 담당 최고 책임자 스캇 시몬스는 "이제 IMDF가 OGC 표준의 일부가 됐으므로, 다시 지리 관련 표준과 더 긴밀하게 통합해 위치 관련 요건을 더 잘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애플은 행사장 건물 내에서 실내 지도를 제공하기 위해 IMDF를 개발했으므로, 애플 지도 사용자는 더 편리하게 건물 내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애플은 "IMDF는 모든 실내 공간에 모바일 친화적이고, 가볍고, 사람이 읽을 수 있으면서도 매우 확장성이 뛰어난 데이터 모델을 제공한다. 방향과 길을 안내하고 목적지를 찾는 서비스의 기반을 제공한다"라고 설명했다

이 기술은 긴급 상황에서 구급 대원에게 실내 지도를 제공하거나 환자, 의사, 방문자 등에게 병원 내 목적지까지 가는 길을 안내하는 등 현실적인 문제를 푸는 데도 활용할 수 있다. 공항에서는 협력업체가 입맛대로 수정할 수 있는 지도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입점 업체나 항공사가 정확성을 유지하면서도 자사 앱에서 원하는 데이터를 더 잘 보이게 할 수 있다.

지도는 단지 사람들이 A에서 B로 이동하는 길을 알려주는 정보가 아니다. 지능형 기기가 상황을 입체적이고 안전하게 이해해 이동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중요한 정보이기도 하다. 잘 생각해보면, 지도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금세 깨달을 수 있다.

데이터가 표현하는 것은 정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이 공간 내에서 다양한 활동이 끊임없이 일어난다. 사고가 발생하고, 길이 막히거나 사람들이 모이고 날씨나 교통량은 수시로 변하기도 한다. 따라서 지도 데이터가 정말 유용하려면, 주변 상황에 따라 맥락을 가진 정보가 돼야 한다. IMDF가 중요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해당 위치의 현재 와이파이를 이용해 주변 상황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기술이 어떻게 진화할지는 자율주행차 개발에서 단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보통 자율주행차를 개발할 때는 다양한 데이터를 입력받아 사용한다. 라이다(중국에서 테스트 중인 자율주행차의 71%는 라이다를 사용한다)와 카메라, 자이로스코프, 근접 센서 등 여러 가지다.

자동차가 도로를 달리거나 로봇이 쇼핑몰에 투입될 때 이런 지능형 기기는 센서나 공유된 데이터를 통해 '맥락을 이해하는' 맵핑 데이터를 이용하고, 실시간으로 정확한 지리적 의사결정을 하게 된다.

애플도 바로 이런 작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앞을 보지 못하는 BBC의 기자 루시 에드워드가 라이다가 장착된 아이폰 12가 그의 도보 이동을 돕는 것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 센서 데이터는 지도 공간을 맥락적으로 이해하므로, 이런 정보를 표준화하면 장애인의 이동권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자율주행 교통체계도 만들 수 있다.

이런 맵핑이 커넥티드 카 학습이나 쇼핑몰에서 배달 로봇의 길 안내에 도움이 되는 정보로 활용되는지는 사실 중요하지 않다. 이런 시스템이 (기계가 대체하려고 하는) 인간보다는 기계가 하는 것에 더 큰 도움이 된다는 점이 중요하다.

즉, 공유되고 표준화된 맵핑 데이터에 안정적으로 접근하는 것과 모든 추가 가능한 정보를 맥락으로 해석하는 능력이 핵심이다. 그리고 이 중심에 기술 공개가 있다. 구글이 항상 이야기하는 것처럼 '공개하는 것이 항상 옳은 것이다'(물론 구글이 자사의 검색 알고리즘을 공개하지 않는 것은 아이러니다).

필자는 애플의 IMDF가 실내 지도 형식의 표준으로 인정됨에 따라 이 기술이 머지않아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거나 음성 인터페이스 설계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 기술이 사람이나 기계를 실내에서 더 효율적으로 안내하는 방법을 찾아낸다면, 실외에서의 활용도도 크게 개선될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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