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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련 인력 공백 '실버 쓰나미' 온다" 데이터센터 채용과 교육 부문 변화해야

Ann Bednarz  | Network World 2021.02.19
데이터센터 용량 수요가 급증하면서 소유업체와 운영업체 모두 인력난을 겪고 있다. 업타임 인스티튜트(Uptime Institute)의 리서치 담당 부사장인 론다 아시에르토는 숙련된 데이터센터 인력에 대한 수요가 천문학적으로 급증할 것이며 이 위기에 대응하려면 지원 활동 개선, 창의적인 채용 방식 연구, 훈련 및 교육 기회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업타임 인스티튜트는 새로 발행한 글로벌 데이터센터 인력 전망 보고서에서 데이터센터 인력의 공백이 커 적절한 스킬을 갖춘 인력에 대한 구인난이 우려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2020년 데이터센터 소유업체 및 운영업체의 50%가 자격을 갖춘 채용 후보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는데 이는 2018년의 38%에서 증가한 수치다. 이와 동시에 업타임 인스티튜트는 전 세계 데이터센터 인력에 대한 수요가 정규직 직원 기준 2019년 약 200만 명에서 2025년에는 230만 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보고했다.
 
아시에르토는 “데이터센터에는 더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 이는 성장의 규모에 발맞추기 위해 해결해야 할 큰 과제”라고 말했다.
 
채용이 전부가 아니다. 기존 데이터센터 인력의 노령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특히 미국 및 서유럽은 많은 직원이 은퇴 연령에 근접한 상황이어서 선임급 인력 충원에 대한 압박을 늘리는 요소로 작용한다. 업타임은 이 ‘실버 쓰나미’ 여파가 앞으로 10년 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전했다.
 
업계 전문가는 자동화, 인공 지능처럼 시설을 더 효율적으로 관리 및 운영하기 위한 기술로 인력 수요 문제를 완화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업타임 데이터에 따르면 많은 기업에서 이는 아직 먼 이야기다. 업타임 보고서에서 응답자의 34%는 5년 내에 AI로 데이터센터 운영 인력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 반면, 43%는 AI가 궁극적으로는 인력 수요를 낮추겠지만 그 시점은 5년 이후가 될 것이라고 답했으며 23%는 AI가 인력 수요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아시에르토는 “많은 산업에서 인공 지능으로 인해 필요한 인력이 축소되는 상황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지만 데이터센터 업계는 그 논의에서 뒤처져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공석을 채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인력 전망을 주제로 아시에르토와 대담을 나눈 웨비나 토론 참석자들에 따르면 대처가 시급한 채용 장애물 중 하나는 데이터센터 분야의 고용 기회에 대한 인식 부족이다.
 
구글 데이터센터 소속 비즈니스 운영, 교육 및 툴 부문 글로벌 책임자인 헤더 둘리는 10년 전까지 기업은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비밀로 취급했고 이것이 채용의 어려움으로 이어졌다면서 “데이터센터 업계가 자초한 이 인식 문제가 가장 큰 문제다. 데이터센터에 대한 일반 대중의 인식이 전무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데이터센터 교육에 초점을 둔 대학 및 전문대학 프로그램도 거의 없다. 현재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도 대부분 학교에서 교육을 받은 것이 아니다. 둘리는 “데이터센터 업계에서 일하기 위한 목적으로 교육을 받은 사람을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다”면서 “실제로 데이터센터에 초점을 둔 학교 프로그램은 극소수”라고 말했다.
 
데이터센터를 구축 및 운영하는 미국 소재 기업 컴퍼스 데이터센터(Compass Datacenters)의 최고 혁신 책임자 낸시 노박은 채용 전략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며 “다양한 분야의 인재에 문을 개방하고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산업에서 이전이 가능한 스킬을 건설 및 데이터센터 작업에 적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데이터센터의 직종 중 상당수는 기술 이외의 스킬을 요구한다. 예를 들어 데이터센터 인프라 담당자의 업무 범위는 설계 및 건설부터 장비 설치, 시스템 테스트, 그리고 서버, 네트워크, 기계 및 전기 장비의 지속적인 운영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업타임은 다른 산업에서의 기술 이전이 인재 풀을 넓히는 보편적인 방법인 것으로 파악했다.
 
둘리는 “채용 후보자를 평가할 때 이전 가능한 기술을 중점적으로 본다. 지금 우리 회사는 프로그램 관리자, 데이터 분석가, 교육 및 개발 전문가를 채용 중이다. 데이터센터 라이프사이클 관점에서 보면 얼핏 관련성이 없는 것 같은 분야의 사람들을 채용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을 관통하는 공통된 맥락은 비판적 사고”라고 말했다.
 
토론 참석자들은 기업에서 원하는 조건에 딱 맞는 데이터센터 경험이 없더라도, 성공할 수 있는 스킬을 보유한 후보자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학력에 관한 최소 요건에 초점을 두는 바람에 스킬을 갖춘 사람도 아예 지원을 회피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
 
물론 대학 학위가 필요한 직종도 있지만 전부는 아니다. 둘리는 “데이터센터는 기술 인프라이므로 기계, 전기, 토목, 구조, 건축 등 공학적 배경을 가진 인력이 매우 중요하다. 다만, 이와 같은 배경이 필요한 직무의 비율은 다른 직무에 비해 매우 낮다”고 말했다.
 
직업 학교 프로그램과 자격증은 기초를 교육하는 방법 중 하나다. 또한 공식적인 자격이 없더라도 그와 동등한 경험, 인턴/교육생, 또는 실무 수습으로 대체가 가능한 경우가 많다.
 

직장 문화 변화는 필수적

노박은 다양한 범위의 인재를 채용하는 데 목적을 두면서 신규 채용자에게 기존의 관행에 부합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답은 회사가 비즈니스를 수행하는 방식을 바꿔서 포용성을 더 높이는 것이다. 포용성은 회사의 실적을 개선하고 혁신을 강화하고 대대적인 개선을 이루는 데 효과적임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기술 발전도 더 다양한 인력을 향한 전환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한 가지 예는 경제적 혜택과 효율성 향상을 포함한, 모듈형 및 조립식 데이터센터 구성요소라는 추세다. 또한, 일부 조립 과정이 업무 현장에서 통제된 환경으로 옮겨갈 수 있다면 인력 부문에서도 혜택을 얻게 된다.
 
노박은 “일정한 작업 시간을 유지하고 교육 여건을 향상시킬 수 있는 통제된 환경으로 전환하게 되면 포용성을 더 높일 수 있다”면서 “이것이 더 안전한 작업 환경이다. 또한 환경과 여러 요소로 인해 통제력이 낮은 업무 현장에서 소비되는 시간이 단축된다. 더 현대적인 조립 방법으로의 전환을 100% 지지한다”고 말했다.
 
큰 그림에서 교육 기관은 섹터별 교육에 투자할 필요가 있으며 기업은 현장 교육을 개선해야 한다. 업타임은 기업에 경쟁력 있는 보상 패키지를 제공하고 민첩성을 유지하고 채용을 가로막는 불필요한 장애물을 피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둘리는 “이 시장에서는 성장, 규모, 인식, 다양성, 인력 노령화 문제가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 데이터센터 분야는 뒤처져 있다. 이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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