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프로그램이 작업하는 방법뿐만 아니라 사용자가 이 작업을 처리하기 위해 프로그램과 상호 작용하는 방법까지 생각해야 했다. 좋은 사용자 인터페이스(UI)가 소프트웨어를 더 많이 판매하는 핵심 요소임이 분명해졌다. 애플리케이션과 상호 작용하는 것이 쉽고 직관적이면 사용자는 더 많은 작업을 할 수 있고 그 애플리케이션을 좋아하기 마련이다.
이런 더 좋은 UI를 만드는 첫 단계가 바로 표준화였다. 매킨토시와 이후 윈도우가 나오면서 오늘날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컴퓨터 상호 작용으로 자리를 잡았다. 거의 모든 소프트웨어에 공통으로 들어가 있는 파일 메뉴의 새로 만들기, 열기, 저장, 종료와 같은 옵션이 대표적이다. 대화 상자에는 확인, 취소 버튼이 들어가고, 이 모든 것이 사용자가 생각하는 직관 그대로 작동했다. UI의 발전은 앨런 쿠퍼 등이 쓴 '페이스에 관하여 : 인터랙션 디자인의 필수 요소(About Face: The Essentials of Interaction Design)'라는 책으로 집대성됐다. 컴퓨터 사용자가 생각하는 많은 디자인 패턴을 체계화하고 컴퓨터와 인간의 상호 작용을 개선하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그런데 오늘날은 어떤가? 안타깝게도 이제는 웹 어디를 살펴보아도 이런 유용하고 중요한 개념이 사라지고 있다.
'확인' 버튼의 종말
GUI 앱에 널리 채택된 기본 원칙 중 하나는 사용자가 마우스를 눌렀을 때 어떤 동작이 수행될지 명확히 하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설정할 수 있는 여러 옵션이 있는 대화 창을 불러올 경우, 변경 사항을 수락하는 확인 버튼과 거부하는 취소 버튼이 항상 있었다. 이런 확인, 취소 버튼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용자는 설정 대화 상자로 이동해 여러 가지 설정을 변경한 확인을 클릭해 변경 사항이 제대로 적용됐는지 알 수 있다. 가끔은 "아니, 그냥 원래대로 되돌리고 싶은" 경우가 있는데, 취소 버튼을 누르면 된다. 모든 것이 원래대로 초기화된다. 잘못된 설정을 저장하는 재앙을 피할 수 있다.그런데 이렇게 명확하고 쉬운 작업 방식이 웹으로 전환하면서 사라졌다. 웹에서는 종종 확인, 취소 버튼이 없는 설정 페이지를 볼 수 있다. 대신 오른쪽 상단의 X를 클릭하면 대화 상자를 닫고 변경한 내용을 모두 수락하는 의미가 된다. 만약 변경한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 변경된 사항을 무시하고 어떻게 초기화할 수 있을까? 방법이 없다. 결국 변경하기 전 내용을 기억하는 부담이 고스란히 사용자의 몫이다. 설정 메뉴가 복잡한 경우 이런 부담은 점점 더 커진다. 더구나 팝업 대화 상자를 닫으려면 실제로 대화 상자 밖을 클릭해야 하므로 내가 변경한 내용이 제대로 적용됐는지 찜찜함이 남는다.
이런 상황은 개선돼야 한다. 확인, 취소 버튼을 다시 가져와야 한다.
미세한 마우스 작업 강요
UI 측면에서도 또 다른 성가신 변화는 마우스 혹은 터치패드 사용자에게 과도하게 정교함을 요구하는 것이다. 언젠가부터 우리는 원하는 작업을 하기 위해 엄청나게 미세한 조작 기술이 필요하게 됐다.예를 들어 GUI의 장점 중 하나는 창 크기를 조정하고 화면에서 창을 옮기는 기능이다. 초대형 모니터의 등장으로 이 기능은 더 유용해졌다. 하지만 운영체제 업체는 이 창 크기 조정과 이동을 더 어렵게 만들었다. 실제로 최신 버전 윈도우에서는 크기를 조정하기 위해 마우스를 애플리케이션 모서리의 올바른 위치로 옮기는 데 실망스러울 만큼 긴 시간이 걸린다. 창을 옮기고 싶을 때, 과거에는 애플리케이션의 제목 표시줄이 매우 선명해 쉽게 클릭할 수 있었다. 지금은 애플리케이션 상단에서 클릭할 위치를 찾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당장 윈도우에서 브라우저 탭 위치를 보자. 대부분 수많은 탭을 열어 놓고 쓸 텐데, 브라우저 창을 원하는 위치로 옮기려면 마우스를 어디에 정확히 놓아야 할까? 과거에는 이런 '어포던스'(affordances, 행동유도성, '일상적인 것의 디자인(The Design of Everyday Things)'의 저자 돈 노먼이 만든 단어)가 보기에도 평범하고 사용하기에도 간단했다. 윈도우 테두리는 더 두껍고 '잡기' 쉬웠으며, 윈도우의 제목 표시줄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지금은 미적 감각이라는 미명하에 테두리가 너무 얇아졌다. 잡기가 더 힘들어졌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애플리케이션
이런 문제는 또 있다. 필자는 가끔 내가 어떤 애플리케이션을 보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예전에는 제목 표시줄에 애플리케이션 이름이 명확하게 표시됐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예를 들어 <화면 1>을 보자. 과연 무슨 애플리케이션일까? 물론 브라우저라는 것은 알 수 있다. 그런데 구글 크롬이지, 파이어폭스인지 누가 알겠는가? 사실 이 브라우저는 마이크로소프트 엣지다.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어떤 애플리케이션인지 바로 알기 힘들다. 결국 다른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으악! 이 끈질기고 완전히 제거할 수 없는 '자극제'인 마이크로소프트 엣지에 대해서는 하고 싶은 말이 산더미지만 오늘의 주제는 아니므로 다음 기회로 미룬다.모든 것이 회색
색상 문제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색상은 매우 강력한 지표다. 무언가가 빨간색일 때는 경계해야 하고, 초록색일 때는 안전하고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음을 우리 모두는 알고 있다. 사용자 인터페이스에서도 마찬가지다. GUI의 황금기에는 활성화되어 있고 클릭할 수 있는 버튼에는 색을 입히고, 비활성 상태일 때는 회색으로 표시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탭 색상도 활성 상태일 때는 선명하고 밝게, 비활성 상태에서는 어둡고 회색으로 표시했다.그런데 <화면 2>를 보자. 어떤 탭이 활성화되어 있는지 색상으로 알 수 있는가? 어느 순간 UI 디자이너들은 회색과 검은색이 '깔끔하고 멋진' 색이라고 정해버린 것 같다. 이제는 경계를 표시하거나 상태를 알리는 데 명확하고 구별 가능한 색을 사용하지 않는다. 심지어 진한 회색은 "선택됨"을, 밝은 회색은 "선택되지 않음"을 나타내는 인터페이스도 있다. 하지만 회색은 결코 "선택됨" 또는 "활성"이 아니다. 파란색 또는 녹색이 선택되었거나 활성 상태다. 회색은 선택되지 않은 상태다.
상황이 이렇게 된 데는 디자이너가 "회색이 검은색보다 선호된다"는 사실을 파악한 후 "모든 곳에 회색을 사용하면 성공!"이라고 생각하며 지나치게 사용한 것이 한 이유다. 하지만 실제로 회색은 다른 색상보다 선호도가 절대 높지 않다.
멋지게 보이는 데 '올인'
필자는 가장 안타까운 것은 애플리케이션과 운영체제 개발자의 마음속에 '멋져 보이는 것'이 '유용하고 사용하기 쉬운 것'보다 더 선호되는 것 같다는 점이다. 하지만 그래선 안 된다.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은 사용하기 쉬워야 한다. "방금 무슨 일이 일어났지?" 고민하거나 의구심을 품지 않고 사용자가 하고 싶은 작업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최고의 애플리케이션은 작업을 할 때 고민하거나 설명서를 읽을 필요 없이 그냥 작동하는 것이다. 디자인은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형식과 디자인을 위해 기능을 희생하는 것은 큰 실패다. 지금의 '사용성 저하' 유행이 매우 실망스러운 이유다.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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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큰 영향력” 하드 드라이브의 나노 스케일 혁신
ⓒ Seagate 플래터당 3TB라는 전례 없는 드라이브 집적도를 자랑하는 새로운 하드 드라이브 플랫폼이 등장하며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플래터당 3TB를 저장할 수 있다는 것은 동일한 면적에서 스토리지 용량을 기존 드라이브 대비 거의 두 배로 늘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혁신은 데이터 스토리지의 미래와 데이터센터의 디지털 인프라에 괄목할 만한 영향을 미친다. AI의 발전과 함께 데이터의 가치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IDC에 따르면 2027년에는 전 세계에서 총 291ZB의 데이터가 생성될 것으로 예측되며, 이는 스토리지 제조 용량의 15배 이상일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데이터를 호스팅하는 대형 데이터 센터에 저장된 데이터 중 90%가 하드 드라이브에 저장된다. 즉, AI 애플리케이션의 주도로 데이터가 급증함에 따라 물리적 공간을 늘리지 않으면서도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스토리지 기술 혁신이 필요하다. 데이터 스토리지 인프라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단순히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지금 시대가 직면한 규모, 총소유비용(TCO), 지속가능성이라는 과제에 대한 논리적 해답인 셈이다. 열 보조 자기 기록(HAMR) 기술은 선구적인 하드 드라이브 기술로 드라이브 집적도 향상을 위해 지난 20년 동안 수많은 연구를 거쳐 완성되어 왔다. 씨게이트 모자이크 3+ 플랫폼은 이러한 HAMR 기술을 씨게이트만의 방식으로 독특하게 구현한 것으로, 미디어(매체)부터 쓰기, 읽기 및 컨트롤러에 이르는 복잡한 나노 스케일 기록 기술과 혁신적인 재료 과학 역량을 집약한 결정체다. 이 플랫폼은 데이터 비트를 변환하고 자기 및 열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더욱 촘촘하게 패킹해서 각 플래터에 훨씬 더 많은 데이터를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저장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존 데이터센터에 있는 16TB 드라이브를 30TB 드라이브로 업그레이드하면 동일한 면적에서 스토리지 용량을 두 배로 늘릴 수 있다. 더 낮은 용량에서 업그레이드한다면 상승 폭은 더욱 커진다. 이 경우, 테라바이트당 전력 소비량이 40% 감소하는 등 스토리지 총소유비용(TCO)이 크게 개선된다. 또한 효율적인 자원 할당과 재활용 재료 사용으로 운영 비용을 절감하고 테라바이트당 탄소 배출량을 55% 감소시켜 데이터센터가 지속 가능성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드라이브 집적도 향상은 하이퍼스케일과 프라이빗 데이터센터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 데이터센터가 급증하며 전력사용량과 탄소배출량 역시 늘어나 데이터센터의 지속가능성이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탄소중립 기술혁신 추진전략-10대 핵심기술 개발방향’에서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 전력소모량을 20% 절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목표에 발맞춰, 집적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대용량 데이터 스토리지를 활용하는 것은 원활하고 지속적인 AI 모델 학습, 혁신 촉진 및 비즈니스 성공을 위해 필수적이다. 엔터프라이즈 데이터센터의 경우 제한된 공간, 전력, 예산에 맞춰 확장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 하드 드라이브의 집적도 혁신은 점점 더 커져가는 클라우드 생태계와 AI 시대에 대응하는 해답이자, 동일한 공간에 더 많은 엑사바이트를 저장하면서도 자원 사용은 줄이도록 인프라를 확장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는 글로벌 데이터 영역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글로벌 디지털 경제의 선두주자로서 입지를 강화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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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박 불가' 하드 드라이브와 SSD에 관한 3가지 진실
ⓒ Getty Images Bank 하드 드라이브가 멸종할 것이라는 논쟁이 10년 넘게 계속되고 있다. 빠른 속도와 뛰어난 성능이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에 적합한 플래시 스토리지의 연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클라우드의 보편화 및 AI 사용 사례의 등장으로 인해 방대한 데이터 세트의 가치가 높아지는 시대에 하드 드라이브는 플래시 스토리지로 대체할 수 없는 가치를 가지고 있다. 전 세계 엑사바이트(EB) 규모 데이터의 대부분을 저장하는 하드 드라이브는 데이터센터에서 그 어느 때보다 필수적이다. 전 세계 데이터 세트의 대부분이 저장된 엔터프라이즈 및 대규모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데이터 성장에서 핵심이 될 것이다. 하드 드라이브와 SSD를 비교하자면, 하드 드라이브 스토리지는 2022년에서 2027년 사이 6,996EB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SSD는 1,363EB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 Seagate 생성형 AI 시대에는 콘텐츠를 경제적으로 저장해야 하기 때문에 플래시 기술과 밀접하게 결합된 컴퓨팅 클러스터는 더 큰 하드 드라이브 EB의 다운스트림 수요를 직간접적으로 촉진할 것이다. 하드 드라이브가 왜 데이터 스토리지 아키텍처의 중심이 될 수밖에 없는지는 시장 데이터를 근거로 설명 가능하다. 가격 책정 근거 없는 믿음 : SSD 가격이 곧 하드 드라이브 가격과 같아질 것이다. 사실 : SSD와 하드 드라이브 가격은 향후 10년간 어느 시점에도 수렴하지 않을 것이다. 데이터가 이를 명확하게 뒷받침한다. 하드 드라이브는 SSD에 비해 테라바이트당 비용 면에서 확고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하드 드라이브는 데이터센터 스토리지 인프라의 확고한 주춧돌 역할을 하고 있다. IDC 및 포워드 인사이트(Forward Insights)의 연구에 따르면, 하드 드라이브는 대부분의 기업 업무에 가장 비용 효율적인 옵션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엔터프라이즈 SSD와 엔터프라이즈 하드 드라이브의 TB당 가격 차이는 적어도 2027년까지 6대 1 이상의 프리미엄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 Seagate 이러한 TB당 가격 차이는 장치 구입 비용이 총소유비용(TCO)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데이터센터에서 특히 두드러지게 드러난다. 장치 구입, 전력, 네트워킹, 컴퓨팅 비용을 포함한 모든 스토리지 시스템 비용을 고려하면 TB당 TCO는 하드 드라이브 기반 시스템이 훨씬 더 우수하게 나타난다. ⓒ Seagate 따라서, 플래시는 특정 고성능 작업의 수행에 탁월한 스토리지이지만, 하드 드라이브는 당분간 안정적이고 비용 효율적이며 널리 채택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이터센터에서 계속해서 주류로 사용될 것이다. 공급과 확장의 관계 근거 없는 믿음 : NAND 공급이 모든 하드 드라이브 용량을 대체할 정도로 증가할 수 있다. 사실 : 하드 드라이브를 NAND로 완전히 교체하려면 감당할 수 없는 설비투자(CapEx)가 필요하다. NAND 산업이 모든 하드 드라이브 용량을 대체하기 위해 공급을 빠르게 늘릴 수 있다는 주장은 재정적, 물류적으로 엄청난 비용이 발생한다는 점을 간과한 낙관적인 생각이다. 산업 분석기관 욜 인텔리전스(Yole Intelligence)의 2023년 4분기 NAND 시장 모니터 리포트에 따르면, 전체 NAND 산업은 2015년~2023년 사이 3.1제타바이트(ZB)를 출하하면서 총 매출의 약 47%에 해당하는 2,080억 달러의 막대한 자본 지출을 투자해야 했다. 반면, 하드 드라이브 산업은 데이터센터 스토리지 수요의 거의 대부분을 매우 자본 효율적인 방식으로 해결하고 있다. 씨게이트가 2015년~2023년 사이 3.5ZB의 스토리지를 출하하며 투자한 자본은 총 43억 달러로, 전체 하드 드라이브 매출의 약 5%에 불과하다. 그러나 NAND 산업의 경우 ZB당 약 670억 달러에 해당하는 금액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나 하드 드라이브가 데이터센터에 ZB를 공급하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임을 알 수 있다. ⓒ Seagate 작업 부하 근거 없는 믿음 : 올 플래시 어레이(AFA)만이 최신 엔터프라이즈 작업 부하의 성능 요구를 충족할 수 있다. 사실 :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아키텍처는 일반적으로 디스크 또는 하이브리드 어레이, 플래시, 테이프를 사용하여 특정 작업 부하의 비용, 용량, 성능 요구 사항에 최적화할 수 있도록 미디어 유형을 혼합한다. 기업이 플래시 없이는 최신 작업 부하의 성능 수요를 따라잡지 못할 위험이 있다는 주장은 다음과 같은 3가지 이유로 반박 가능하다. 첫째, 대부분의 최신 작업 부하에는 플래시가 제공하는 성능상의 이점이 필요하지 않다. 전 세계 데이터의 대부분은 클라우드와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저장되어 있으며, 이러한 환경에서는 작업 부하 중 극히 일부에만 상당한 성능이 필요하다는 파레토 법칙을 따르고 있다. 둘째, 예산 제약이 있고 데이터 세트가 빠르게 증가하는 기업들은 성능뿐만 아니라 용량과 비용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 플래시 스토리지는 읽기 집약적인 시나리오에서는 탁월한 성능을 발휘하지만 쓰기 작업이 증가하면 내구성이 떨어져 오류 수정과 오버프로비저닝에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또한, 대규모 데이터 세트나 장기 보존의 경우 영역 밀도가 증가하는 디스크 드라이브가 더 비용 효율적인 솔루션일 뿐만 아니라 수천 개의 하드 드라이브를 병렬로 활용하면 플래시를 보완하는 성능을 달성할 수 있다. 셋째, 수많은 하이브리드 스토리지 시스템은 다양한 미디어 유형의 강점을 단일 유닛에 원활하게 통합하고 최대한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세밀하게 조정된 소프트웨어 정의 아키텍처를 사용한다. 이러한 스토리지는 유연성을 제공하므로 기업은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요구 사항에 따라 스토리지 구성을 조정할 수 있다. AFA와 SSD는 고성능의 읽기 집약적인 작업에 매우 적합하다. 하지만 하드 드라이브가 이미 훨씬 낮은 TCO로 제공하는 기능을 AFA로 불필요하게 비싼 방법으로 제공하는 것은 비용 효율적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AFA가 하드 드라이브를 대체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근거가 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