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09

앱 스토어 정책 변경, 애플은 정말로 양보한 것일까?

Dan Moren | Macworld
지난주 애플이 앱 스토어 약관을 일부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바뀐 규칙은 중요한 현안을 다뤘지마 일부는 현상유지용, 나머지는 개발자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립 서비스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애플 앱 마켓을 노리는 외부적인 힘의 결과라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추가적인 위협이 도사리고 있다. 앱 스토어는 여전히 애플이 안고 있는 가장 큰 취약성이다. 앱 스토어 정책으로 인해 애플은 경쟁업체, 규제 당국, 입법자라는 십자선에 서게 되었다. 애플이 고려해야 하는 실질적인 문제는 앱 스토어의 발전이 아니라 그 방식이다.
 

이익과 양보

지난 2주 이후 넷플릭스, 오더블, 드롭박스 등의 앱에서의 인앱 링크를 허용한 것을 볼 때, 한 가지는 확실해졌다. 애플은 양보를 할 의향이 있다.

그러나 얼마나 양보하느냐는 완전히 다른 문제다. 지난해 발표된 앱 스토어 스몰 비즈니스 프로그램(App Store Small Business Program)이 완벽한 예가 될 것이다. 수익 비율을 30%에서 15%로 줄이는 것이 중요할 것 같지만(절반이나 된다!) 매출이 100만 달러 이하인 개발자에게만 적용되기 때문에 애플의 수익은 크게 영향받지 않는다. 이 범위에 속하는 개발자의 비율이 약 98%라는 전망도 있기 때문에, 수백억 달러에 달하는 앱 스토어 매출의 대부분이 소수의 매우 수익성 높은 개발사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애플의 문제 해결은 겉으로는 대단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손해를 보지 않고 세간의 이목을 끄는 발표로 이루어지는 패턴이 보인다. 앱 스토어는작은 개발사에게서 일정 퍼센트를 얻을 때보다는 느리게 성장하겠지만 애플의 수익은 여전히 적지 않을 것이다.
 

누락된 연결고리

일부 유명 앱에서 외부 사이트로의 링크를 허용한다는 지난주 발표도 마찬가지로 수익에는 큰 영향이 없었다.

우선, 이 규칙은 이 ‘리더’ 앱 카테고리에만 적용된다. 애플은 앱 스토어 가이드라인을 더욱 자세히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기존 정책에도 이미 리더 앱이 다음과 같이 정의되어 있다.

"3.1.3(a) ‘리더’ 앱: 앱을 통해 사용자가 이전에 구매한 콘텐츠 또는 콘텐츠 구독에 액세스할 수 있다(예: 잡지, 신문, 서적, 오디오, 음악, 비디오)."

아마존과 넷플릭스 등의 대기업도 이 카테고리에 포함된다. 하지만 이들 앱은 이미 다운로드가 무료이며, 지금도 애플의 인앱 결제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애플이 직접적으로 수익을 잃을 일은 없었다(iOS는 이런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가치를 축적하고 있다).
 
ⓒ Ayiman Mohanty/Unsplash

그래서 애플은 규칙을 완화한다고 홍보하면서 유명 리더 앱 사용자가 정책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는 대기업에 유리하지 않은 방향으로 움직이게 하는 것이다. 게임 개발사 에픽의 경우도 애플과 이미 서드파티 결제 시스템 사용을 두고 법정 공방을 펼치고 있다.
 

다가오는 폭풍

이제 전 세계의 눈길은 애플로 쏠린다. 이번 주, 한국은 애플과 구글 등 플랫폼 소유자의 내장 인앱 결제 시스템 강제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인도 정부도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유럽연합과 미 의회도 우려를 제기했다.

문제는 애플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다. 반대 의견도 있지만, 애플이 한 걸음 물러선 정도로 규제당국의 조사에서 벗어나기에는 부족해 보인다. 하지만 개발자가 애플의 인앱 구매 시스템을 사용하도록 강제하는 문제에 절충안이 있을까? 애플이 현재의 상황을 유지하기 위해 어떤 것을 양보할 수 있는지는 파악하기 어렵다.

그리고 현재의 상황을 유지해야 하는지가 더 큰 문제다.

제한을 다소 완화했지만 애플은 앱 스토어의 기본적인 이미지 문제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으로 보이며, 스토어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유지하기 위해 보여주는 엄격함은 이미 오래 전부터 고수하던 사업 방식이 아닌 것 같다. 애플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감각이 결합된 제품을 만들어 고객들을 놀라게 하고 즐겁게 하는 기기를 개발하면서 자부심을 내보인 업체였다.

하지만 서비스 부문의 성장을 추구하면서 앱 스토어는 애플의 주된 수입원이 되었고 사업부는 아이폰 다음으로 여기에 집중하게 되었다. 회사가 수익 극대화를 추구하는 것을 시기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오랜 고객들도 형언할 수 없는 것을 잃어버렸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애플이 고삐를 죌수록 충성 고객의 호의도 줄어들 것이다. editor@itworld.co.kr 


2021.09.09

앱 스토어 정책 변경, 애플은 정말로 양보한 것일까?

Dan Moren | Macworld
지난주 애플이 앱 스토어 약관을 일부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바뀐 규칙은 중요한 현안을 다뤘지마 일부는 현상유지용, 나머지는 개발자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립 서비스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애플 앱 마켓을 노리는 외부적인 힘의 결과라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추가적인 위협이 도사리고 있다. 앱 스토어는 여전히 애플이 안고 있는 가장 큰 취약성이다. 앱 스토어 정책으로 인해 애플은 경쟁업체, 규제 당국, 입법자라는 십자선에 서게 되었다. 애플이 고려해야 하는 실질적인 문제는 앱 스토어의 발전이 아니라 그 방식이다.
 

이익과 양보

지난 2주 이후 넷플릭스, 오더블, 드롭박스 등의 앱에서의 인앱 링크를 허용한 것을 볼 때, 한 가지는 확실해졌다. 애플은 양보를 할 의향이 있다.

그러나 얼마나 양보하느냐는 완전히 다른 문제다. 지난해 발표된 앱 스토어 스몰 비즈니스 프로그램(App Store Small Business Program)이 완벽한 예가 될 것이다. 수익 비율을 30%에서 15%로 줄이는 것이 중요할 것 같지만(절반이나 된다!) 매출이 100만 달러 이하인 개발자에게만 적용되기 때문에 애플의 수익은 크게 영향받지 않는다. 이 범위에 속하는 개발자의 비율이 약 98%라는 전망도 있기 때문에, 수백억 달러에 달하는 앱 스토어 매출의 대부분이 소수의 매우 수익성 높은 개발사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애플의 문제 해결은 겉으로는 대단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손해를 보지 않고 세간의 이목을 끄는 발표로 이루어지는 패턴이 보인다. 앱 스토어는작은 개발사에게서 일정 퍼센트를 얻을 때보다는 느리게 성장하겠지만 애플의 수익은 여전히 적지 않을 것이다.
 

누락된 연결고리

일부 유명 앱에서 외부 사이트로의 링크를 허용한다는 지난주 발표도 마찬가지로 수익에는 큰 영향이 없었다.

우선, 이 규칙은 이 ‘리더’ 앱 카테고리에만 적용된다. 애플은 앱 스토어 가이드라인을 더욱 자세히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기존 정책에도 이미 리더 앱이 다음과 같이 정의되어 있다.

"3.1.3(a) ‘리더’ 앱: 앱을 통해 사용자가 이전에 구매한 콘텐츠 또는 콘텐츠 구독에 액세스할 수 있다(예: 잡지, 신문, 서적, 오디오, 음악, 비디오)."

아마존과 넷플릭스 등의 대기업도 이 카테고리에 포함된다. 하지만 이들 앱은 이미 다운로드가 무료이며, 지금도 애플의 인앱 결제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애플이 직접적으로 수익을 잃을 일은 없었다(iOS는 이런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가치를 축적하고 있다).
 
ⓒ Ayiman Mohanty/Unsplash

그래서 애플은 규칙을 완화한다고 홍보하면서 유명 리더 앱 사용자가 정책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는 대기업에 유리하지 않은 방향으로 움직이게 하는 것이다. 게임 개발사 에픽의 경우도 애플과 이미 서드파티 결제 시스템 사용을 두고 법정 공방을 펼치고 있다.
 

다가오는 폭풍

이제 전 세계의 눈길은 애플로 쏠린다. 이번 주, 한국은 애플과 구글 등 플랫폼 소유자의 내장 인앱 결제 시스템 강제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인도 정부도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유럽연합과 미 의회도 우려를 제기했다.

문제는 애플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다. 반대 의견도 있지만, 애플이 한 걸음 물러선 정도로 규제당국의 조사에서 벗어나기에는 부족해 보인다. 하지만 개발자가 애플의 인앱 구매 시스템을 사용하도록 강제하는 문제에 절충안이 있을까? 애플이 현재의 상황을 유지하기 위해 어떤 것을 양보할 수 있는지는 파악하기 어렵다.

그리고 현재의 상황을 유지해야 하는지가 더 큰 문제다.

제한을 다소 완화했지만 애플은 앱 스토어의 기본적인 이미지 문제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으로 보이며, 스토어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유지하기 위해 보여주는 엄격함은 이미 오래 전부터 고수하던 사업 방식이 아닌 것 같다. 애플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감각이 결합된 제품을 만들어 고객들을 놀라게 하고 즐겁게 하는 기기를 개발하면서 자부심을 내보인 업체였다.

하지만 서비스 부문의 성장을 추구하면서 앱 스토어는 애플의 주된 수입원이 되었고 사업부는 아이폰 다음으로 여기에 집중하게 되었다. 회사가 수익 극대화를 추구하는 것을 시기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오랜 고객들도 형언할 수 없는 것을 잃어버렸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애플이 고삐를 죌수록 충성 고객의 호의도 줄어들 것이다. editor@itworld.co.kr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