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01

글로벌 칼럼 | 벤처 투자로 확인하는 오픈소스의 기회와 가능성

Matt Asay | InfoWorld
인덱스 벤처스(Index Ventures)의 파트너 마이크 볼피는 컨플루언트(Confluent)의 상장으로 10억 달러 규모의 투자 수익을 안전하게 확보했다(정확하게는 13억 달러). 따라서 2015년 볼피가 테크크런치(TechCrunch)와의 인터뷰에서 벤처 캐피털(VC)은 오픈소스 투자에 그다지 ‘큰 기대’를 걸지 않았으며, 이런 상황은 최근에야 바뀌었다고 한 말은 수정주의적 역사의 관점에서 용서할 수 있다. 

그러나 레드햇이 상장하면서 도화선에 다시 불을 붙인 이래, VC 들은 오픈소스에 돈을 계속 쏟아붓고 있으며, 이후로도 이런 추세는 전혀 둔화되지 않았다. 그동안 달라진 것은 성공하는 오픈소스 투자의 종류이다. 과거에는 오픈소스가 독점 소프트웨어를 모방하여 성공했다면, 이제는 완전히 새로운 범주를 만들어내는 방식으로 성공하고 있다. 물론, 볼피는 양쪽에 다 투자해 성공했다. 
 
ⓒ Getty Images Bank
 

더 많이 더 빠르게 

필자는 2000년에 오픈소스 스타트업인 리네오(Lineo)에서 근무했다. 리네오는 리눅스를 마이크로컨트롤러부터 개인 디지털 비서(스마트폰의 전신)에 이르는 다양한 디바이스에 사용하게 하겠다는 약속으로 약 6,0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리네오는 당시 자금을 조달 중이던 여러 오픈소스 업체 중 일부였다. 레드햇의 상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터보리눅스(TurboLinux), 리눅스케어(LinuxCare) 등과 같은 업체에는 7억 달러 이상이 투자된 상태였다. 리네오는 2002년에 기운이 꺾였고 헐값에 팔렸다. 여타 몇몇 업체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오픈소스는 10억 달러 대박을 노리는 VC들이 계속 끌고 갔다. 

2005년에 들어서자 뉴욕 타임즈는 ‘오픈소스에 열린 지갑’이란 기사를 통해 JBoss, SugarCRM, MySQL 등에 대한 투자를 언급하며, “1년 뒤에는 슈가CRM(SugarCRM)의 오픈소스 수익화 모델을 사용하는 회사가 수십 곳이 될 것이라 장담할 수 있다”는 필자의 주장까지 인용했다. 슈가CRM은 오픈소스 코어와 독점 애드온 및 확장 프로그램을 결합한 수익 모델을 사용했다.

필자가 선견지명이 있었다고 말하고 싶지만, 사실은 간단한 문제였다. 오픈소스는 개발자 사이에서는 빠른 속도로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기 시작했고, VC는 그런 변화를 재빨리 알아챘다. 볼피의 인덱스 벤처스, 피터 펜튼의 벤치마크(Benchmark) 같은 VC는 이런 추세를 훨씬 더 빠르게 눈치채고 큰 금액을 투자했다. 컨플루언트, 일래스틱(Elastic), 코크로치 랩스(Cockroach Labs), 호튼웍스(Hortonworks), 콩(Kong), 스타버스트(Starbust) 등에 투자한 볼피는 이 분야에서는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 MySQL도 인덱스 벤처스의 투자 목록에 있다.

상대적으로 동작이 느린 VC들조차 수십억 달러의 투자로 수백억 달러의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2018년 한 해만 해도 IBM의 레드햇 인수로 오픈소스 투자 수익으로만 550억 달러가 발생했다. OSS 캐피털(OSS Capital) 조셉 잭스는 모든 투자 수익을 집계하는데, 오픈소스를 어떻게 분류하더라도 최종 합계가 1,000억 달러를 훌쩍 넘을 정도로 많다.  

다시 테크크런치 인터뷰 이야기로 돌아가면, 2015년까지 오픈소스에 활동이 그다지 없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어처구니없게도 앤드리슨 호로위츠의 투자자이자 전 젠소스(XenSource) CEO 피터 레빈은 2014년에 여러 ‘레드햇’이 자금 지원을 받고 있는 와중에도 제2의 레드햇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픈소스 시장은 투자들이 몰리면서 점점 쓸 만한 투자처는 다 팔려나가고 없는 상태가 되고 있다”고 한 것도 사실이 아니다. 오픈소스에 자금을 대는 VC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자금을 대야 할 오픈소스가 늘어나서 그런 것일 뿐이다. 

여기에 바로 진짜 이야기가 있다. 
 

오픈소스를 바탕으로 미래를 건설하다 

초기 오픈소스 투자 대상 중에는 기존 소프트웨어 범주에 오픈소스 대안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알프레스코(Alfresco)같은 업체가 많았다. 필자가 근무한 스타트업 중 하나인 알프레스코의 경우에는 문서 관리 오픈소스 대안을 제공하고자 했다. 이런 방식은 마케팅이 쉬웠다. 다른 누군가가 이미 돈을 들여 범주를 만들어 놓았으니, 오픈소스를 통해 상품화하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오픈소스 앱 서버(JBoss), 오픈소스 고객 관리(SugarCRM), 오픈소스 비즈니스 프로세스 관리(BonitaSoft) 등등이 있다. 

그런데 시장으로 가는 길에 희한한 일이 일어났다. 오픈소스에 변혁이 일어난 것이다. 

2013년에 들어섰을 즈음에는 오픈소스 전문가 마이크 올슨이 “독점 비공개 소스 형태로는 지난 10년간 지배적인 플랫폼 수준의 소프트웨어 인프라가 등장하지 않았다”고 진지하게 선언할 수 있었다. 올슨은 오픈소스를 향한 “기업 인프라에 놀라우면서도 돌이킬 수 없는 흐름이 일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슨의 말은 맞았다. 그러나, VC 입장에서는 성공할 것 같은 대상을 선택하기가 쉬워진 것이 아니라 더 어려워졌다. 

아파치 카프카(Apache Kafka) 프로젝트의 주요 후원자인 컨플루언트를 예로 들어 보자. CEO 제이 크렙스는 흥미로운 뒷이야기를 공개한 트위터 쓰레드를 통해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었음을 상기시켰다. “우리는 2009년과 2010년에 링크드인(LinkedIn)에서 최초의 카프카 코드 베이스를 작성했고, 2011년에 최초의 카프카 코드를 오픈소스로 공개했지만, 반응은 아주 조용했다.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다!” 



2021.07.01

글로벌 칼럼 | 벤처 투자로 확인하는 오픈소스의 기회와 가능성

Matt Asay | InfoWorld
인덱스 벤처스(Index Ventures)의 파트너 마이크 볼피는 컨플루언트(Confluent)의 상장으로 10억 달러 규모의 투자 수익을 안전하게 확보했다(정확하게는 13억 달러). 따라서 2015년 볼피가 테크크런치(TechCrunch)와의 인터뷰에서 벤처 캐피털(VC)은 오픈소스 투자에 그다지 ‘큰 기대’를 걸지 않았으며, 이런 상황은 최근에야 바뀌었다고 한 말은 수정주의적 역사의 관점에서 용서할 수 있다. 

그러나 레드햇이 상장하면서 도화선에 다시 불을 붙인 이래, VC 들은 오픈소스에 돈을 계속 쏟아붓고 있으며, 이후로도 이런 추세는 전혀 둔화되지 않았다. 그동안 달라진 것은 성공하는 오픈소스 투자의 종류이다. 과거에는 오픈소스가 독점 소프트웨어를 모방하여 성공했다면, 이제는 완전히 새로운 범주를 만들어내는 방식으로 성공하고 있다. 물론, 볼피는 양쪽에 다 투자해 성공했다. 
 
ⓒ Getty Images Bank
 

더 많이 더 빠르게 

필자는 2000년에 오픈소스 스타트업인 리네오(Lineo)에서 근무했다. 리네오는 리눅스를 마이크로컨트롤러부터 개인 디지털 비서(스마트폰의 전신)에 이르는 다양한 디바이스에 사용하게 하겠다는 약속으로 약 6,0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리네오는 당시 자금을 조달 중이던 여러 오픈소스 업체 중 일부였다. 레드햇의 상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터보리눅스(TurboLinux), 리눅스케어(LinuxCare) 등과 같은 업체에는 7억 달러 이상이 투자된 상태였다. 리네오는 2002년에 기운이 꺾였고 헐값에 팔렸다. 여타 몇몇 업체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오픈소스는 10억 달러 대박을 노리는 VC들이 계속 끌고 갔다. 

2005년에 들어서자 뉴욕 타임즈는 ‘오픈소스에 열린 지갑’이란 기사를 통해 JBoss, SugarCRM, MySQL 등에 대한 투자를 언급하며, “1년 뒤에는 슈가CRM(SugarCRM)의 오픈소스 수익화 모델을 사용하는 회사가 수십 곳이 될 것이라 장담할 수 있다”는 필자의 주장까지 인용했다. 슈가CRM은 오픈소스 코어와 독점 애드온 및 확장 프로그램을 결합한 수익 모델을 사용했다.

필자가 선견지명이 있었다고 말하고 싶지만, 사실은 간단한 문제였다. 오픈소스는 개발자 사이에서는 빠른 속도로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기 시작했고, VC는 그런 변화를 재빨리 알아챘다. 볼피의 인덱스 벤처스, 피터 펜튼의 벤치마크(Benchmark) 같은 VC는 이런 추세를 훨씬 더 빠르게 눈치채고 큰 금액을 투자했다. 컨플루언트, 일래스틱(Elastic), 코크로치 랩스(Cockroach Labs), 호튼웍스(Hortonworks), 콩(Kong), 스타버스트(Starbust) 등에 투자한 볼피는 이 분야에서는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 MySQL도 인덱스 벤처스의 투자 목록에 있다.

상대적으로 동작이 느린 VC들조차 수십억 달러의 투자로 수백억 달러의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2018년 한 해만 해도 IBM의 레드햇 인수로 오픈소스 투자 수익으로만 550억 달러가 발생했다. OSS 캐피털(OSS Capital) 조셉 잭스는 모든 투자 수익을 집계하는데, 오픈소스를 어떻게 분류하더라도 최종 합계가 1,000억 달러를 훌쩍 넘을 정도로 많다.  

다시 테크크런치 인터뷰 이야기로 돌아가면, 2015년까지 오픈소스에 활동이 그다지 없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어처구니없게도 앤드리슨 호로위츠의 투자자이자 전 젠소스(XenSource) CEO 피터 레빈은 2014년에 여러 ‘레드햇’이 자금 지원을 받고 있는 와중에도 제2의 레드햇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픈소스 시장은 투자들이 몰리면서 점점 쓸 만한 투자처는 다 팔려나가고 없는 상태가 되고 있다”고 한 것도 사실이 아니다. 오픈소스에 자금을 대는 VC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자금을 대야 할 오픈소스가 늘어나서 그런 것일 뿐이다. 

여기에 바로 진짜 이야기가 있다. 
 

오픈소스를 바탕으로 미래를 건설하다 

초기 오픈소스 투자 대상 중에는 기존 소프트웨어 범주에 오픈소스 대안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알프레스코(Alfresco)같은 업체가 많았다. 필자가 근무한 스타트업 중 하나인 알프레스코의 경우에는 문서 관리 오픈소스 대안을 제공하고자 했다. 이런 방식은 마케팅이 쉬웠다. 다른 누군가가 이미 돈을 들여 범주를 만들어 놓았으니, 오픈소스를 통해 상품화하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오픈소스 앱 서버(JBoss), 오픈소스 고객 관리(SugarCRM), 오픈소스 비즈니스 프로세스 관리(BonitaSoft) 등등이 있다. 

그런데 시장으로 가는 길에 희한한 일이 일어났다. 오픈소스에 변혁이 일어난 것이다. 

2013년에 들어섰을 즈음에는 오픈소스 전문가 마이크 올슨이 “독점 비공개 소스 형태로는 지난 10년간 지배적인 플랫폼 수준의 소프트웨어 인프라가 등장하지 않았다”고 진지하게 선언할 수 있었다. 올슨은 오픈소스를 향한 “기업 인프라에 놀라우면서도 돌이킬 수 없는 흐름이 일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슨의 말은 맞았다. 그러나, VC 입장에서는 성공할 것 같은 대상을 선택하기가 쉬워진 것이 아니라 더 어려워졌다. 

아파치 카프카(Apache Kafka) 프로젝트의 주요 후원자인 컨플루언트를 예로 들어 보자. CEO 제이 크렙스는 흥미로운 뒷이야기를 공개한 트위터 쓰레드를 통해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었음을 상기시켰다. “우리는 2009년과 2010년에 링크드인(LinkedIn)에서 최초의 카프카 코드 베이스를 작성했고, 2011년에 최초의 카프카 코드를 오픈소스로 공개했지만, 반응은 아주 조용했다.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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