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는 업데이트할 소프트웨어 플랫폼이 여러 개로 늘어나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발표하는 기능의 ‘대부분’을 주요 소프트웨어 릴리즈에 포함시키는 방향으로 서서히 전략을 바꿔왔다. 그러나 주요 기능 중 일부가 최초 버전에는 빠지고 이후 몇 달에 거쳐 다양한 업데이트로 조금씩 공개되는 방식은 그대로다.
최근에는 iOS 15, 아이패드OS 15, 맥OS 몬터레이가 그렇다. 최고의 야심작 중에서 아직 출시되지 않은 기능이 몇몇 있다. 2021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는데 올해 안에 구경은 할 수 있는 것일까? 애플이 약속한 핵심 기능이 어디까지 진행되었는지 상황을 살펴보자.
유니버설 컨트롤
지난주 Macworld 기사 내용처럼, 맥OS 몬터레이 및 아이패드OS 15의 출시 당시 빠진 최대 기능은 바로 유니버설 컨트롤이다. 유니버설 컨트롤은 맥과 아이패드의 조합을 하나의 키보드와 마우스 또는 트랙패드로 제어하면서 쉽게 오갈 수 있는 인상적인 기능이다.다른 것과는 달리 특이하게도 유니버설 컨트롤(애플의 마케팅 페이지에는 여전히 이번 가을에 출시되는 것으로 나와 있지만)은 베타 버전조차 공개된 적이 없다. (한 시험판에서는 명령행을 조작해서 유니버설 컨트롤 기능을 설정할 수 있었지만 정식 출시 단계는 아니었다.) 애플이 베타 테스트도 거치지 않은 유니버설 컨트롤을 갑자기 단 몇 주 내에 완성된 형태로 내놓는 것이 아니라면 예전에 정한 출시 기한을 넘길 가능성이 매우 높다.
쉐어플레이
쉐어플레이(SharePlay)는 올해 WWDC에서 발표된 최대 기대작 가운데 하나였다. 다양한 플랫폼으로 페이스타임 통화를 할 때 다른 사용자와 동영상이나 팟캐스트 등을 함께 즐기고 화면도 공유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쉽게 같이할 수 있는 기능이다. 쉐어플레이는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는 iOS 15.1 업데이트를 통해 결국 출시된 반면, 맥OS에는 아직 적용되지 않았다.단, 상황은 금방 바뀔 것으로 보인다. 수 개월 전 배포된 맥OS 몬터레이 12.1 베타 버전에 쉐어플레이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업데이트의 상태를 볼 때 머지 않아 맥 사용자에게도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앱 개인정보 보고서
iOS 14에서 추가된 사용자가 앱의 사용자 추적 금지를 요청할 수 있는 기능이 발표되자 페이스북 등이 크게 술렁였다. 올해는 iOS 설정 앱에서 앱 개인정보 보고서 화면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각각의 앱이 정확히 무슨 권한을 얼마나 자주 요청하는지 상세히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역시 대형 소셜 미디어 업체가 반기지 않을 기능이다.앱 개인정보 보고서는 iOS 15.2 최신 베타에서 실행되고 있으므로 머지 않아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출시될 예정이다. 맥OS 12.1처럼 이 업데이트는 몇 주 내에 배포된다.
디지털 유산
애플이 강조한 또 다른 최신 업데이트 기능은 디지털 유산(Digital Legacy) 프로그램이다. 사망한 가족 구성원의 애플 ID 접근 절차를 간소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사용자가 미리 지정한 유산 상속인(Legacy Contact)은 복구 모드를 사용해 고인의 애플 계정에 접근을 요청할 수 있다.앱 개인정보 보고서와 마찬가지로 현재 iOS 15.2 베타 버전에 있는 기능이므로 올해가 가기 전에 출시될 가능성이 크다.
ID 소프트웨어
애플이 발표하는 것 중에는 지나치게 거창한 특수 부류가 있다. 빠른 출시가 어려운데 서드파티 업체의 승인이 필요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애플 페이가 대표적인 사례). iOS 15에서는 스마트폰 지갑 앱에 ID 카드를 저장할 수 있는 기능까지 추가되었다. 애플은 이 프로그램의 표준을 상세하게 설명했는데 미국의 경우에는 각 주의 승인이 필요하다. 기사 작성 시간 현재 애리조나, 코네티컷, 조지아, 아이오와, 켄터키, 메릴랜드, 오클라호마, 유타 주가 참여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시행되려면 시간이 소요되므로 내년은 되어야 볼 수 있다.스위프트 플레이그라운드
올해 WWDC 기조연설 중에 탄성이 터진 것은 애플의 스위프트(Swift) 프로그래밍 언어 학습용 툴인 스위프트 플레이그라운드(Swift Playgrounds) 최신 주요 버전에서는 아이패드용 앱을 ‘아이패드에서’ 작성할 수 있다고 발표된 순간이다. 애플의 모바일 플랫폼에서 아이패드용 앱 개발이 가능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록 문제의 앱이 엑스코드(Xcode)로 만든 것과 같은 기능을 모두 활용하지는 못하겠지만 여전히 획기적인 사건이다.그러나 현실화되려면 좀 더 기다려야 한다. 스위프트 플레이그라운드 4는 아직 출시되지 않았다. 단,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일부 개발자가 시험판 사용 초청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아이패드OS 15 마케팅 페이지에는 업데이트가 2021년 후반기에 출시된다고만 적혀 있다.
엑스코드 클라우드
앱 개발 이야기가 나온 김에 덧붙이자면 애플은 지난 6월 개발자를 위한 새로운 서비스인 엑스코드 클라우드(Xcode Cloud)도 살짝 언급했다. 엑스코드 앱에 내장된 이 시스템은 클라우드 기반 툴로 앱 개발 과정의 효율성을 늘려주는 지속적 통합/제공 서비스이다. 일례로, 개발자들은 최고급 최신 하드웨어가 없어도 클라우드에 앱을 구축함으로써 병목 현상에서 벗어날 수 있다. 테스트와 배치를 위한 클라우드 기반 툴도 있다.엑스코드 클라우드는 관심 있는 개발자에게 베타 버전으로 서서히 출시되고 있으나, 정확한 정식 출시 시기는 불분명하다.
기타
그 밖에 몇몇 사소한 기능도 있다. 애플의 새로운 지도 인터페이스의 카플레이(CarPlay) 버전, iOS 15와 아이패드OS 15에서 메일 앱에 직접 통합되는 ‘나의 메일 숨기기’, 자동차, 가정, 호텔, 직장에서 쓸 수 있는 지갑 기반의 추가 디지털 키 등이다. 음성 제어 애플 뮤직(Apple Music Voice) 요금제는 iOS 15.2부터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전체적으로 애플의 새 기능 대부분은 올해 말까지 서둘러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단, 유니버설 컨트롤이나 엑스코드 클라우드를 애타게 기다리는 사용자라면 마음을 느긋하게 먹는 것이 좋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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