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마케팅 / 블록체인

블록체인은 광고 산업에서 잠재력을 실현시킬 수 있을까?

Rosalyn Page | CMO 2020.02.21
미국 슈퍼볼은 아메리칸 풋볼 그 자체와 중간의 공연만큼 광고주에게도 중요한 이벤트이다. 올해 슈퍼볼은 제니퍼 로페즈와 샤키라의 공연이 많은 주목을 끌었다. 그러나 이만큼 눈에 띄지는 않았지만 주목해야 할 혁신이 있었다. AFM(Avocados from Mexico)의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광고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 Getty Images Bank
이 식품 관련 단체는 바톰즈(Vatoms)로 불리는 블록체인 기반 개체를 구현해서 배포하는 플랫폼인 바톰 랩스(Vatom Labs)와 제휴, 광고 캠페인 동안 인게이지먼트를 시작하고, 등록하고, 보상하고, 추적하는 시도를 했다.

호주의 경우, 연방 정부가 최근 내셔널 블록체인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는 호주 국내를 대상으로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2025년에는 1,750억 달러 규모로 성장이 기대되는 블록체인 비즈니스의 토대를 마련하는데 목적을 둔 ‘청사진’이다.  

이 로드맵은 와인 산업의 공급사슬, 대학의 크리덴셜, 금융 산업의 고객 확인 관련 애플리케이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렇지만 광고와 마케팅 분야는 더 광범위한 규모로 이미 블록체인을 시험하고 개발해온 상태이다. 심지어 디지털 광고를 본 소비자를 보상하는 방법으로 소비자들을 블록체인 기반 광고 네트워크에 포함시키는 방법에 대한 제안도 있었다.

그렇다면 현재 광고 산업에서 블록체인의 위치는 어디일까? 광범위한 도입을 가로막는 도전과제는 무엇일까?

블록체인 이면의 기술
블록체인은 변경이 불가능한 방식으로 데이터를 저장하고, 네트워크와 사용자들이 안전하게 공유할 수 있는 암호화된 분산 디지털 원장을 의미한다. 원장에 기록된 각 트랜젝션은 ‘블록’으로 정의되며, 각 블록과 연결 관계를 블록체인에 모두 저장해 액세스할 수 있게 만든다. 이런 트랜젝션 처리 기술은 비트코인 같은 암호통화의 기반의 되는 프레임워크이기도 하다.

또한, ‘합의 알고리즘’으로 블록체인에 연결된 모든 시스템이 체인의 알고리즘을 확인하도록 만들어 시스템 해킹을 아주 어렵게 만든다. ‘공유’와 ‘오픈 소스’라는 블록체인의 성격 때문에 모든 사람이 기록의 사본을 갖게 되며, 이를 통해 책임성을 보장하고, 보편적이면서도 자동화된 방식으로 ‘계약(약정)’을 처리한다. 더 나아가 전체 네트워크에 복제되는 ‘스마트 컨트랙트’로 이를 보강한다.

블록체인은 더 광범위한 광고 및 마케팅 분야에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기대를 받아왔다. 
 
  • 토큰 소유자가 만든 블록체인 기반의 브렌드-세이프(브랜드가 안전하게 보호되는) 사이트 리스트.
  • 디지털 광고 데이터 세트의 투명성 강화.
  • 고객 로열티 프로그램의 구성원들이 암호통화를 보상받는 것.
  • 블록체인 기반의 프로그래밍 광고를 사용, 검증된 광고 임프레션(광고를 보는 것)에 토대를 둔 스마트 계약


광고 부정행위 극복

블록체인이 완벽하게 효과적으로 사용되는 최종적인 상황에 해당된다. 프로그래밍 광고와 여러 플랫폼 및 매개체에 의존하는 광고 환경에 아주 많이 필요한 투명성과 신뢰성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 분야 밖에서는 아직 널리 보급 및 이해되지 않은 기술이기 때문에 힘든 도전과제일 수 있다. 그러나 광고 분야의 블록체인 유즈 케이스를 테스트하는데 목적을 둔 고무적인 파일럿 프로그램들이 진행되었으며, 업계가 이런 프로젝트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이런 사례 중 하나가 최근 발표된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광고 확인 플랫폼인 루시디티(Lucidity)와 디지털 마케팅 생태계에 블록체인 솔루션을 공급하는 아킬리지(Aqilliz) 간 글로벌 협력이다. 이는 3,332억 5,000만 달러 규모인 디지털 광고 시장의 신뢰성을 강화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이 새 협력 체계 아래, 루시디티는 보유한 기존 기술을 보안과 성능이 높은 질리카(Zilliqa)의 블록체인 인프라와 결합,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근실시간으로 통합과 검증을 처리할 계획이다.

이는 광고주들이 시청이 가능하고, 브랜드에 안전하고, 광고 부정행위가 없는 환경에서 제공되는 광고에만 지불을 하도록 보장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광고 구매와 판매, 배치를 자동화시킨 프로그래밍 광고는 비효율적일 수 있으며, 중개인과 관련된 위험, 악성 봇의 광고 사기 위험, 이로 인한 광고 지출 낭비 등의 위험이 초래될 수 있다.

또한, 블록체인은 블록체인 분산형 레저 기술에 기반을 둔 스마트 계약 기술을 사용하는 방법으로 인플루언서와 제휴를 하는 서비스의 옵션이 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받아왔다. 트랜젝션 프로세스의 다양한 요소들을 자동화해 결제 전에 사용자 작업을 완료 및 승인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마케터와 마케팅 제공자를 위한 플랫폼을 더 안전하면서도 단순하게 만들자는 개념이다.

또 다른 블록체인 기반 광고 파일럿 프로젝트는 프로젝트 프로톤(Project Proton)이다. 이는 뷰어빌리티(Viewability)에 기반을 둔 자동화를 통해 광고 구매의 효율성을 높이고, 브랜드 안전성을 보장하고, 투명성을 강화한다는 목표 아래 마인드쉐어(Mindshare)가 주도해 구성한 블록체인 프로그래밍 애드테크 간 파트너십이다.

2018년, 미국 IAB(Interactive Advertising Bureau)는 디지털 광고 분야의 베스트 프랙티스 유즈 케이스를 테스트해 제공하기 위한 파일롯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는 디지털 광고 산업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표준 개발을 시작하는데 목적이 있었다.

여기에는 분산되고 공유되며, 해독되지 않는 공유 레저를 통해 프로그래밍 광고 공급 사슬의 투명성을 높이고, 광고 임프레션을 확인하는 기술이 포함될 수 있다. 미래에 추진할 파일럿 프로그램에서는 수수료 투명성, 디지털 퍼블리셔의 서명, 청중 검증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누가 블록체인을 사용하고 있을까?

검증 가능한 분산된 기록을 보장하는 블록체인이 광고주와 시장의 관심을 끄는 이유가 있다. 광고 임프레션과 클릭을 정확히 기록하고, 브랜드-세이프 광고 환경을 구현하고, 광고의 가시성을 보장하는 능력 때문이다. 이미 이런 핵심 척도에 대한 솔루션과 함께, 블록체인에 기반을 둔 분산형 광고 플랫폼이 많이 존재한다. 

애드엑스(AdEx)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분산된 광고 교환소에서 중개인 없이 광고주와 퍼블리셔를 연결한다. 쌍방에 대한 실시간 보고 기능, 임프레션당 지불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퍼블리셔의 경우 인출 한계치가 없다.

애드노트(AdNode)는 광고주와 퍼블리셔가 독립적인 검증 도구를 스마트 계약의 일부로 사용해 광고가 성공적으로 전달되도록 만들고, 모든 데이터를 블록체인에서 인증해 실시간으로 투명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블록체인 기반 마케팅 플랫폼이다.

애즈닥스(AdsDax)는 광고주와 퍼블리셔가 공정한 가격에 직접 및 서드파티 광고 캠페인을 이용할 수 있고, 소비자에게는 관련성 높은 광고를 제공하고, 개인 데이터를 통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안전하면서도 투명한 광고 계정 플랫폼이다.

아미노페이(AminoPay)는 브랜드가 온라인 광고 캠페인에 지출되는 내역을 정확히 확인할 수 있도록, 블록체인과 지불(결제) 기술을 사용해 디지털 광고에 투명성과 책임성을 제공한다.

블록체인4미디어(Blockchain4Media)는 광고 배치 수준에서 프로그래밍 미디어 구매에 대한 상세 정보를 제공, 브랜드가 봇이나 봇 팜이 아닌 사람들이 보고 이용한 광고에만 지불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해준다.

블록그래프(Blockgraph)는 기본 데이터를 노출하지 않은 상태에서 데이터를 연결할 수 있도록 프라이버시와 보안을 중시해 구축되어 있다. 마케터는 TV와 유료 비디오 생태계에서 청중 레졸루션(Audience resolution)과 데이터 스케일을 강화하는 플랫폼을 매개체로, 청중과 인벤토리 파트너를 일치시켜 크로스-채널 데이터 포인트를 찾아 연결해 청중을 ‘타깃화’할 수 있다.

페네스트라(Fenestra)는 투명한 생태계에서 미디어 공급사슬에서의 금융 거래를 기록, 검증, 분석할 수 있는 안전하면서도 구성이 가능한 플랫폼을 브랜드에 제공한다.

IBM 블록체인 플랫폼(IBM Blockchain Platform)은 미디어 계획, 구매, 판매를 담당하는 에이전시들이 광고 공급사슬 관리에 있어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플랫폼이다.

루시디티(Lucidity)는 블록체인을 사용, 프로그래밍 광고 공급사슬의 모드 접점을 상호 참조하고 일치시켜, 캠페인 성과를 측정할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기록한다.

매드하이브(MadHive)는 프로그래밍 광고를 단순화시키며, 선형, OTT, CTV, 유료 비디오 광고를 대상으로 하는 기술 플랫폼의 일부로 블록체인, 암호화 검증, 변경이 불가능한 데이터(출처 및 업데이트) 증명 방식을 사용한다.

NYIAX는 첨단 컨트랙트 관리 플랫폼 겸 선행 광고 마켓플레이스이다. 블록체인을 사용, 광고주와 퍼블리셔가 투명하게 선행적으로 광고 컨트랙트를 구매, 판매, 거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레벨에이아이(RebelAi)는 블록체인을 사용해서 도메인 스푸핑을 방지한다. 퍼블리셔의 ID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광고가 스푸핑 된 도메인에 배치되는 것을 방지하며, 정확하면서 투명한 임프레션 추적 기능을 제공한다.

블록체인과 관련해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분야는 키워드 경매이다. 분산형 검색 엔진인 프리서치(Presearch)는 디지털 통화(화폐) 분야의 관계 및 퍼포먼스 마케터를 대상으로 한다. 광고주는 플랫폼에서 특정 단어나 구에 대해 블록체인 토큰을 제공하고, 특정 단어나 구에 가장 많은 토큰을 제공한 광고주의 광고가 누군가 해당 단어나 구를 검색할 때마다 표시된다. 그리고 사용자가 광고 링크를 클릭하면 광고주에게 트래픽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광고주는 구글과 덕덕고, 아마존, 페이스북 등 선호하는 검색 엔진을 선택할 수 있다. 


한계

블록체인은 많은 사람들에게 흥미로운 잠재력을 제공한다. 이미 블록체인과 관련해 증명된 잠재력들도 일부 존재한다. 블록체인 주창자들은 광고 및 마케팅 분야에서 블록체인의 ‘효과’에 대해 큰 기대를 갖고 있지만, 세븐스타즈(7stars)의 돔 블랙록(Dom Blacklock) 같은 사람들은 광범위한 도입과 관련해 경계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들은 광범위하게 도입되기 위해 극복해야 할 장애물들이 있다고 강조한다.

예를 들어, 블랙록은 구매 및 판매 횟수가 조 단위에 달하는 등 엄청난 양의 디지털 광고 트랜젝션이 도전과제라고 지적한다. 그는 기록과 저장에 블록체인 레저를 사용하는 시스템은 트래픽의 엄청난 양과 복잡성 문제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과금부터 금융, 인벤토리 공급, 모니터링까지 광고 프로세스의 모든 참여자들이 시스템을 ‘구독’해야 제 기능을 할 수 있고, 투명성이 보장될 것이다.

루시디티의 미구엘 모랄레스 최고 기술 책임자는 여전히 극복해야 할 기술적 장벽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의 성장과 신뢰를 강화할 수 있는 표준 개발이라는 목표를 추구하고 있는 연구 및 개발 컨소시엄인 IAB 테크 랩을 위한 블로그 게시글에서, 블록체인에는 여전히 극복해야 할 몇 가지 문제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시스템 전반에 걸친 데이터 표준화, 일관된 조정 프로토콜에 업계가 합의하는 것. 엔드-투-엔드 암호화 인증 체계 개발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제품 개발에 대한 로드맵이 없고, 모범 사례에 대한 가이드가 없기 때문에, 마케터들이 여러 다양한 블록체인 플랫폼을 이해하고, 이후 자신의 요구사항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평가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업계가 협력해 블록체인 기반의 공유 광고 레저 도입을 지원해야 한다. 이는 업계에 큰 영향을 가져올 수도 있다.

이런 관점에서 IAB 테크 랩은 최근 조직들이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광고 솔루션을 평가하는데 도움을 주는 가이드를 만들어 발표했다.

IAB는 지난 12월 광고 분야에서의 블록체인 개발에 업계가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모랄레스는 “블록체인은 디지털 광고 분야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포지셔닝이 되었지만, 광범위한 도입으로 이어질 수 있는 디지털 미디어 관련 유즈 케이스는 극소수에 불과한 실정이다. 
그러나 디지털 광고 분야에서 블록체인이 계속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일부 기업들이 효율성 및 투명성과 관련해 혜택을 누린 사례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디지털 광고 분야에서 블록체인의 혜택을 실현시키기 위해 가장 먼저 할 일은 모든 관련 당사자가 디지털 광고 생태계에 관심을 갖도록 만드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블록체인 주창자들이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모랄레스는 “지원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프로토콜에 대한 청사진을 고안하기 시작할 수 있다. 또한, 많은 참여자가 우리에게 필요한 토대의 종류가 무엇인지 파악하기 위해 블록체인에 참여해야 우리가 지원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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