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마케팅

“인지도를 들어 올려라” 현대 지게차 호주의 브랜딩 전략

Brad Howarth | CMO 2020.09.15
현대차가 호주에 진출한 지 35년이 되었다. 한국의 대기업이 자동차 브랜드로서 놀라운 인지도를 달성했지만, 승용차 이외의 일부 제품은 그다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4년 전 현대산업차량 호주법인의 지게차 사업부의 수장을 맡게 된 제프 아크레스의 미션이 바로 이들 제품의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었다. 당시 호주의 산업차량 시장은 TMH(Toyota Material Handling)과 크라운 이큅먼트(Crown Equipment)가 지배하고 있었다.

아크레스는 “처음 몇 년은 시장을 이해하고 우리가 어떻게 포지셔닝 할지를 알아본 다음 전국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딜러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이런 기반을 마련한 후, 2019년 현대산업차량 호주법인은 전략 및 브랜드 컨설팅 업체 브랜드퀘스트(BrandQuest)와 함께 소규모 사업장에서 대규모 물류 회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고객사는 물론, 이들에게 제품을 판매하는 딜러가 공감할 수 있는 정체성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첫 번째 과제는 딜러와 현대 지게차가 같은 비전을 갖는 것이었다.
 

브랜드퀘스트의 대표인 제이슨 아이스너는 “모두가 현대차를 알고 있지만, 현대 지게차는 모른다. 우리는 가장 가치 있고 진정한 브랜드는 브랜드퀘스트가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그 기업 안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모든 딜러를 소집해 온종일 회의를 했고, 현대 지게차 브랜드의 특별한 점을 뽑아냈다”고 설명했다.

주요 결정 중 하나는 브랜드 포지셔닝을 ‘자재 취급’에서 ‘고성능’으로 전환해 제품의 차별성을 잘 반영하는 것이었다. 특히, 신뢰성, 안전, 편안함을 중심으로 현대 지게차의 기술력을 반영하는 데 힘썼다. 

신뢰성, 안전, 편안함 같은 특성은 사실상 지게차를 하루 8시간의 사무실로 사용하며 구매 결정에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지게차 운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였다. 이 메시지는 ‘운전자의 선택(The driver’s choice)’이라는 현대 지게차의 새로운 슬로건을 통해 강조됐다. 

또한, 신뢰성에 대한 평판을 높임으로써 이런 중장비로 하루 적재 할당량을 충족해야 하는 창고 관리자에게 어필했다. 

브랜드퀘스트와 현대 지게차는 브랜딩과 가치 제안을 확정한 후 코로나19 봉쇄가 발효되기 일주일 전에 마무리된 전국 로드쇼를 통해 딜러 네트워크에 이를 공개했다. 아크레스는 로드쇼를 통해 딜러에게 브랜드의 정체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다음 과제는 구매자의 마음에 딜러와 현대 지게차가 추구하는 브랜드 가치를 심어주는 것이다. 아이스너는 “현대차와 고성능 지게차는 전혀 동일시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일단 동일시되기 시작하면, 나머지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현대 지게차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한 노력의 핵심을 라디오 광고가 될 예정이다. 아이스너는 라디오 광고가 잠재 구매자에게 업무 중이나 통근 중에 도달하기에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구매자가 제품을 조사할 때 도달할 수 있도록 광범위한 구글 애드워즈(Google AdWords) 캠페인과 결합되고, 캠페인 자동화에도 투자할 예정이다. 

아이스너는 “지게차는 구매 여정이 길기 때문에, 처음부터 기회를 포착해 구매까지 이어지도록 잠재 고객을 육성하기를 원한다”라고 말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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