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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다이슨 V15 디텍트, 빈틈이 없는 컨버터블 스틱형 진공청소기

Jonathan Takiff | TechHive 2021.07.22
인기 있는 다이슨(Dyson) 무선 진공청소기 제품군에 '다이슨 V15 디텍트(Dyson V15 Detect)'가 추가됐다. 업체의 인기를 견인한 무선 스틱형 진공청소기 중에서도, 가볍고 강력한 성능의 인상적인 신제품이다.
 
ⓒ Dyson

V15 디텍트는 매우 세련되고 실용적이다. 699.95달러로 프리미엄급 가격대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그만한 가치가 있다. 무게가 3.1kg에 불과한 이 강력한 진공청소기는 조립하기 쉽고 스틱형 또는 휴대용 진공청소기 모드로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게 청소할 수 있다.

벽 충전 스테이션에 걸어 두거나 벽장 속에 넣어둘 수 있을 만큼 슬림한 제품이어서 갑작스럽게 무언가를 쏟거나 매일 청소할 때 바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V15 디텍트는 유용한 레이저 라이트와 혁신적인 디스플레이 등 새로운 기능이 추가됐다.
 

더 편리해진 먼지통 비우기

V15 디텍트의 가장 인상적인 점은 향상된 흡입력이다. 처음에는 필자의 구형 다이렉트 드라이브 파워 헤드가 장착된 다이슨 스틱형 진공청소기인 2014 DC59(일명 V6)나 출시 후 5년이나 지났지만 여전히 팔리고 있는 V8과 비슷하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같은 구역에서 구형 다이슨 청소기를 사용한 후 다시 V15 디텍트를 사용해보니 먼지통 안에 상당히 많은 애완동물 털과 모래, 진드기, 나방알, 꽃가루가 모였다. 요즘과 같은 알레르기 시즌이어서 에 호흡하기가 더 수월해졌다.
 
다이슨 V15 디텍트의 먼지 추적 디스플레이에는 청소 중 빨아들인 결과를 보여준다. 다른 먼지보다 가장 왼쪽의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많았음을 알 수 있다. © Jonathan Takiff / IDG

V15 디텍트의 간편한 먼지통 비우기 기능은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다. V10과 V11 제품군뿐 아니라 먼지통이 1.5배 더 큰 아웃사이즈(Outsize)에도 적용됐다. 하지만 이번에서 더 개선됐다. 기존의 모델은 탱크를 분리해 닦아야 했지만, 이제는 먼지통을 빠르게 비울 수 있다. 전혀 손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  구형 다이슨 스틱형 청소기를 사용하는 이들이 ‘업그레이드’해야 할 이유 중 하나다.

크고 세련되지 못한 스탠드업 또는 먼지통이 거슬렸다면 이 제품을 5분만 사용해도 바로 바꾸고 싶을 것이다. 조작성을 떨어뜨리고 걸려 넘어질 수도 있는 전선과 호스를 좋아하는 사람이 없다. 다이슨은 무선 스틱형 진공청소기의 성능에 자신감을 갖고 스탠드업 진공청소기 제품 개선을 중단했다.
 
휴지통에 먼지통을 넣고 당기면 간단하게 먼지통을 비울 수 있다. © Dyson
 

공기 흐름 개선해 흡입력 강화

V15 디텍트는 흡입력을 크게 개선했다. 맨바닥을 위한 슬림 플러피(Slim Fluffy), 카펫과 러그용으로 업데이트된 하이 토크(High Torque), 휴대용 진공청소기 모드로 가구와 계단을 청소하는 작은 헤어 스크루(Hair Screw) 툴 등 본체에 통합된 3개 전동 파워 헤드의 공기 흐름을 개선한 덕분이다.

또한, V15 디텍트의 전매특허 하이퍼디미움(Hyperdymium) 디지털 모터는 이제 230AW(Air Watts)로 작동한다. 한 단계 낮은 V11 시리즈의 185AW 버전보다 25% 더 강력하다. 출력 향상에도 에코(Eco) 모드에서는 1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고, 별매인 배터리 팩으로 교체해 계속 쓸 수 있다. 구형 다이슨에는 없던 기능이다.

V15 디텍트는 필자가 익히 알고 있는 다이슨의 다른 제품보다 조금 더 무겁다. 더 긴 작동 시간(60분 vs. 40분)을 위해 배터리 팩이 커졌고 용량을 늘리기 위해 먼지통이 길어졌다. 하지만 다이슨의 아웃사이즈 제품에 모델에 비하면 큰 것도 아니다. 휴대용 진공청소기 모드로 소파와 계단에서 사용할 때 V8보다 V15 디텍트가 더 쓰기 불편하다는 느낌이 전혀 없었다.
 
다이슨 D15 디텍트는 바닥용 스틱형 청소기에서 소파를 위한 휴대용 청소기로 쉽게 바꿀 수 있다. © Jonathan Takiff / IDG
 

유용한 녹색 레이저 라이트

V15 디텍트에서 가장 눈에 띄는 신기능은 전동 맨바닥용 슬림 플러피 브러시 헤드 앞쪽에 장착된 녹색 레이저 라이트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먼지를 비춰준다(불면증 환자의 야간 청소에 도움이 된다). 이 기능을 사용해도 진공청소기의 배터리 사용 시간이 감소하는 것 같지는 않았지만, 원하면 바로 끌 수도 있다.

전동 카펫 및 가구 브러시도 개선돼 카펫 섬유와 머리카락이 롤러에 감기는 것을 막는다. 두 기능 모두 잘 작동했지만, 고깔 모양으로 한쪽이 뚫려 있는 헤어 스크루 덮개 브러시는 대부분 조용히 작동하지만 이따금 덜컹거렸다. 하이 토크 러그 청소기 헤드의 프런트 립 부분의 접이식 빗은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 구형 다이슨의 파워 헤드에는 없었던 톱니가 분명 카펫 섬유를 ‘분리’하기는 하지만 자칫하면 뽑힐 수도 있다. 이 장치의 비터 브러시도 마찬가지이다.

몸체의 뒤쪽 끝에 있는 컬러 LCD 디스플레이로 진공청소기의 입자 청소 성능(보고 있으면 이상하게 기분이 좋다)을 확인할 수 있다. 업체는 압력 센서가 진공으로 빨아들이는 입자의 수를 셀 뿐 아니라 이를 측정해 현재 청소 작업에 필요한 흡입량을 자동으로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디스플레이로 진공청소기의 작동 모드를 부스트(Boost)에서 오토(Auto) 또는 에코(Eco)로 변경하고 배터리 잔량을 확인할 수 있다.
 
다이슨 D15 디텍터의 슬림 플러피 헤드에는 그린 레이저가 달려 있다. 이를 이용하면 바닥의 먼지를 쉽게 확인해 청소할 수 있다. © Jonathan Takiff / IDG

하지만, 필자는 리뷰 중 V15 디텍트를 오토 모드로 사용한 적이 거의 없다. 센서와 하이 토크 헤드가 필자의 매우 비싸고 낮은 수제 울 러그에서 잘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토 모드로 하면 이상하게 최대 부스트 모드로 전환돼 흡입력과 모터 회전(최대 12만 5,000rpm)을 높여 카펫 헤드가 러그에 달라붙고 떨어지지 않았다.
 

나방이 사라졌다

최근 필자는 나방 때문에 직물 제품 3개를 청소하고 고치느라 큰돈을 썼다. 그 직후여서 그런지 V15 디텍트의 강력한 흡입력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사용할수록 만족도가 높아졌다. 이 제품을 사용한 이후 집안에서 나방을 찾기가 힘들어졌다(일부 무독성의 안전한 나방 퇴치기도 한몫을 한 것 같다).

필자는 러그 청소에 대한 집착 때문에 아파트를 거의 매일 진공청소기로 청소하는 할머니가 될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V15 디텍트는 사용하기가 매우 편리하다. 크기가 작지는 않지만 비교적 쉽게 잡을 수 있다. 일부에서는 다이슨의 ‘죽은 자의 브레이크(dead man’s brake)’ 방식 버튼을 지적하지만(즉, 방아쇠 모양 버튼에서 손을 떼면 청소기가 멈춘다), 필자는 전혀 불편하지 않았다. 오히려 배터리 사용 시간이 늘어나는 장점이 있다.
 
모터로 작동하는 헤어 스크루 툴에는 원뿔형의 엉킴 방지 브러시가 적용됐다. © Jonathan Takiff / IDG
 

러그와 V15 디텍트의 딜레마

필자가 잘 아는 숙련된 이란 출신 러그 전문가는 필자가 상시 전동 롤러 헤드가 장착된 강력한 새 다이슨 진공청소기를 테스트하고 있다고 하자 깜짝 놀라 소리쳤다. 그는 “멈춰! 섬유를 뽑고 러그를 망가뜨릴 거야! 비 전동 헤드가 장착된 진공청소기만 사용해. 비터 바(Beater Bar)가 있는 진공청소기는 절대 사용하지 마”라고 말했다. 기존에는 그가 추천한 유레카(Eureka)의 고급형 옥시젠(Oxygen) 진공청소기를 사용했다.

하지만 V15 디텍트는 조금 달랐다. 거실에 있는 느슨하게 짜인 터키의 킬림(Kilim)에 사용했을 때 다이슨에서 나온 먼지 덩어리에서 뽑힌 러그 섬유를 찾을 수 없었다. 더구나 옥시젠은 이 앤틱 러그 깊숙이 박혀 있는 작은 모래까지 빨아내지는 못한다.

필자는 다이슨이 이 딜레마를 해결하기를 기대한다. 흡입력이 강력하면서 비터 바가 장착된 파워 헤드에서 원할 때 비터 바를 끌 수 있는 기능이 있다면 좋을 것 같다. 전반적으로 보면 다이슨 V15 디텍트는 추천할 만한 제품이다. 나방 때문에 러그나 소파가 망가져 거액을 들여 고치는 사태를 막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기도 하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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