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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네스트, 소노스 특허 5건 침해해"…스피커 볼륨 일괄 제어 기능 삭제 불가피

Ben Patterson  | TechHive 2022.01.10
구글이 소노스와의 특허 분쟁에서 1차 패소한 후 스마트 스피커 네스트 제품군의 그룹 스피커 볼륨 조절이 어려워졌다. 자연히 사용자의 불만이 커지는 상황이다.

지난주 구글은 네스트 공식 커뮤니티 포럼에서 스피커 그룹 기능에 일부 변경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가장 큰 변화는 전체 기기의 볼륨을 슬라이더로 일괄 조정할 수 없고, 개별 기기에서 볼륨을 조정하게 된 것이다.

따라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통해 음성으로, 또는 네스트 허브 디스플레이에서 직접 구글 홈 앱의 볼륨을 조정할 때 일괄 조정할 수 없게 된다.
 
구글 네스트와 구글 네스트 미니 ⓒ Ben Patterson/IDG 

펌웨어 업데이트가 필요한 JBL이나 레노버 등 다른 업체의 캐스트 기반 기기를 제외하면, 그외 스피커 그룹 기능은 "원래대로 계속 기능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일부 소수 사용자의 경우 업데이트나 DUA(Device Utility app) 설치가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룹 스피커 볼륨 제어 기능이 갑작스럽게 중단된 것은 지난주 목요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가 홈 스피커 네트워크 연결과 동기화에 관련한 소노스의 특허 5개를 침해했다고 판결했기 때문이다. 이 분쟁은 지난 2020년 소노스가 특허 침해를 이유로 구글을 제소한 이후 계속되어 왔다.

판결 결과로 구글은 소노스의 특허를 위반한 제품(구글 네스트와 크롬캐스트가 모두 중국에서 수입된다)의 수입 금지 처분을 받을 예정이고, 이 조치는 판결 이후 60일간 효력이 지속된다.

소노스 법률 책임자인 에디 라자러스는 TechHive에 "구글이 미 국제무역위원회의 수입 금지 조치를 우회하는 방식으로 제품 기능을 빼거나 수준을 낮출 것 같다. 다른 선례에서처럼 기술 남용에 대한 로열티를 지불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글은 성명을 통해 “결정에 동의하지는 않으나 국제무역위원회가 구글의 수정 설계를 승인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이번 결정으로 인해 제품 판매나 수입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본다. 계속 향후 방안을 검토하면서 파트너십과 지적 재산권에 대한 소노스의 주장을 방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럼 내 사용자는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 격’이라고 토로했다.

한 사용자는 “스마트 홈 구축을 위해 구글 스피커를 구입한 이유가 완전히 사라졌다. 구글 기기가 광고대로, 또는 판매되었을 때처럼 작동하지 않는다면 보상금을 지급해야 한다. 다른 제품을 찾아봐야겠다”라는 의견을 냈다. “소송은 구글이 당했는데 대가는 사용자가 치른다”라고 지적한 사용자도 있다.

수입 금지 조치에 대한 검토를 기다리는 동안 구글은 소노스의 특허를 우회하는 형식으로 그룹 스피커 볼륨을 제어하는 방법을 생각해 낼 것으로 보인다. 물론 소노스에 로열티를 지불하는 방법도 있다. 구글은 그룹 스피커 볼륨 슬라이더 기능이 정확히 언제 복구될지를 밝히지는 않았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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