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디바이스 / 스마트홈

흥미를 더해가는 2012년 HDTV

Jeff Bertolucci  | PCWorld 2012.02.15
2011년 CES 전시회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끈 HDTV 기술은 3D였다. 그러나 올해 전시회에서 3D는 뒤로 물러섰다. 하지만 앞으로 적용될 HDTV 기술은 더 다양하고 흥미로우며, 훨씬 더 대중적인 매력을 제시한다.
 
올해 CES에서는 크고 아름다운 HDTV가 가장 큰 관심을 끌었다. 특히 슈퍼슬림 OLED 디스플레이, 음성 및 동작 제어 인터페이스, 초고해상도 제품이 눈길을 모았다.
 
물론 3D도 아직 건재하다. 올해 전시회에서 공개된 많은 제품들이 패시브, 액티브 및 안경이 필요 없는 3D 시청 환경을 탑재하고 출시된다. 2012년에는 예전보다 더 많은 3DTV가 나오겠지만, 업체들이 대표적으로 홍보하는 기능 목록에서 3D의 위상은 확실히 낮아졌다.
 
CES에 등장한 가장 흥미로운 TV 기술들 중 일부는 2012년에 본격화되기에는 콘츠나 가격 측면에서 제약이 크다. 그러나 이러한 기능을 통해 가까운 미래의 HDTV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다. 올해 전시회에서 가장 흥미로왔던 기술들을 모아봤다.
 
놀라운 OLED
약어만으로 보면 LED와 OLED는 비슷하다. 그러나 TV 기술로 보면 서로 완전히 다른 세계에 속한다.
 
전통적인 LED(발광 다이오드) TV는 엄밀히 말해 LED 백라이트를 탑재한 액정 디스플레이 텔레비전이다. 스크린 뒤, 또는 가장자리에 위치한 LED가 LCD 스크린을 밝힌다. 그러나 OLED(유기 발광 다이오드) TV는 광원과 그 광원이 만들어내는 이미지가 하나다. 즉, 백라이트가 필요 없다. OLED는 엄청나게 얇고 에너지 효율적인 제품을 만들 수 있게 해주며, 깊이있는 검은색, 픽셀 하나하나 선명한 대비와 생생한 색감, 그리고 전체적으로 훌륭한 화질을 제공한다.
 
올해 CES에 참여한 기업들은 OLED의 우수성을 확실히 알리는 제품들을 선보였다. LG와 삼성의 화려한 55인치 OLED TV, 비슷한 기술을 사용하는 소니의 크리스탈 LED 프로토타입이 전시회의 주인공이었다. 면도날처럼 선명한 화질만큼 두께도 면도날처럼 얇다. 가장 얇은 LG의 OLED 모델은 두께 약 0.4cm에 무게는 약 7.5kg에 불과하다.
 
LG와 삼성의 OLED TV는 올해 말부터 판매될 예정이지만(소니 제품은 현재 프로토타입 단계임) 가격도 상당할 전망이다. 두 업체 모두 가격이나 출시일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OLED HDTV의 출시 가격은 8,000달러에서 1만 달러 사이로 예상되고 있다.
 
음성 및 동작 제어 TV
2012년부터는 종일 텔레비전 앞에 앉아 있는 사람도 운동을 하게 되고, 조용한 한밤중 TV 앞에서 두런두런 말소리가 많이 들릴지도 모르겠다. CES에서 선보인 손을 사용한 동작과 음성 입력이 실제로도 보편화된다면 머지 않아 이런 기술이 리모컨을 대체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CES에서 LG는 게임기 위와 같이 동작 감지 장치를 사용해 TV를 제어하는 기술과, 음성 제어를 위해 마이크를 내장한 리모컨을 선보였다. 삼성은 동작/음성 제어 기능을 HDTV 내부에 탑재해 사용자가 동작 및 음성 명령으로 채널을 바꾸고 볼륨을 조정하는 등의 작업을 수행하는 기술을 전시했다. 내장된 카메라를 통한 얼굴 인식 시스템은 개인별 맞춤 기능, 연령대별 시청 제어 기능,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 접속 기능 등을 제공할 수 있다.
 
그 외에도 많은 업체들이 텔레비전 외부에 배치하는 음성 및 동작 인식 제품을 개발 중이다. 예를 들어 음성 인식 기업인 뉘앙스 (Nuance)는 HDTV, 셋톱박스 및 리모트 컨트롤에 음성 제어 기능을 더해주는 앱인 드래곤 TV를 발표했다.
 
이런 대체 입력 기술이 오랜 시간 사용되며 검증된 아날로그 리모컨을 대체하게 될까? 아직 모르지만 특히 인터넷 연결이 가능한 TV가 많이 출시될 2012년은 음성/동작 입력 기술이 본격 시험대에 오르는 시기가 될 것이다. 이런 TV는 대체 입력 기술이 없다면 키보드가 필요해지기 때문이다.
 
초고해상도
배우 얼굴의 모공과 흉터, 성형 수술 자국을 빠짐없이 보고 싶은가? 1080p의 묘사력이 부족하다고 느끼는가? 그렇다면 반가운 소식이 있다.
 
LG는 CES에서 3840x2160 해상도에 800만 화소 이상의 해상도를 자랑하는 일명 '4K TV'를 선보였다. 화소수만 1080p TV의 4배에 달한다. 삼성, 샤프, 도시바도 각각 4K TV를 전시했다. 샤프는 8K(7680 x 4320 해상도 - 1080p의 16배) 사양의 85인치 디스플레이로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시연에서 이러한 초고해상도 TV는 블루레이 플레이어에서 변환 없이 그대로 재생한 1080p 영상에서도 1080p TV에 비해 화질, 선명도, 세부 묘사력 모두 뛰어난 성능을 자랑했다.
 
그러나 이 TV 기술은 가까이서 볼 때 그 장점이 제대로 발휘되므로 가정 내 시청 환경에서는 장점이 크게 희석된다. 일정한 거리를 두고 볼 경우 4K 및 8K TV의 선명도는 1080p TV에 비해 미세하게 더 나은 정도다. 그러나 가까이 갈수록 높은 세부 묘사력과 해상도로 인한 차이가 두드러진다. 예를 들어 8K TV에서 군중이 운집한 장면을 볼 경우 멀리 위치한 사람들(카메라를 기준으로 70m 정도 떨어진 위치)의 이목구비도 세세히 볼 수 있다. 그러나 그 정도 묘사력을 실제로 인지하려면 상당히 가까운 거리까지 접근해야 한다.
 
또한 이 괴물같은 TV에서 즐길 4K 및 8K 콘텐츠를 찾기도 어렵다. 빈약한 3D 콘텐츠보다 더 적다. 현재 이 TV 기술을 가장 적절하게 활용하는 방안은 4개의 개별 1080p 신호를 하나의 화면에서 전체 해상도로 표시하는 것이므로, 단기적으로 스포츠 바와 디지털 옥외 전광판 용도로 제한될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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