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기사를 보면, 현재 애플은 애플 TV 셋톱 박스와 홈팟 스피커를 결합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인터넷 TV와 다른 스마트 홈 기기를 통해 영상 회의를 할 수 있는 카메라도 들어간다. 기존 애플 TV에는 스피커나 마이크, 카메라 등이 들어가 있지 않다. 따라서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2007년에 '취미'로 시작된 이 기기에 거대한 변화가 있음을 의미하게 된다.
카메라와 스피커는 애플 TV를 순식간에 구글 네스트 허브나 아마존 에코 쇼 같은 기기로 바꿔 놓는다. 애플이 스마트 홈 경쟁에서 더 좋은 입지를 확보하는 것은 물론이다. 올해 초 오리지널 홈팟을 단종한 후 현재 애플의 유일한 스마트 홈 기기는 99달러짜리 홈팟 미니다. 그러나 이 기기는 시리와 음악 재생 기능 정도만 지원한다.
또한,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패드에 아이맥 G4 스타일과 비슷하게 생긴 로봇 거치대를 장착한 제품을 만들고 있다. 방안에서 사용자의 움직임에 따라 반응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마존의 최신 에코 쇼와 페이스북의 포탈 등이 사용자의 움직임을 추적하는 카메라를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애플 TV의 카메라가 이런 방식으로 작동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현재까지 이 방식은 카메라를 사용하는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자리 잡지 못했다. 따라서 영상 회의 기능을 추가하는 것은 기존까지 애플 TV를 사용하던 방식을 완전히 바꾸는 것을 의미한다. 설사 제품 자체에 화면이 없다고 해도 말이다.
보도에서는 제품 출시 일정, 신제품 출시 가능성 등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개발 초기 단계'라는 내용을 고려하면 실제 출시된다고 해도 최소 1년 혹은 그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