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홈

홈팟 미니에는 숨겨진 온·습도 센서가 있다

Ben Patterson | TechHive 2021.03.23
홈팟 미니 내부에 비밀 센서가 숨겨져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홈팟 단종으로 조만간 애플의 유일한 스마트 스피커가 될 홈팟 미니에 새로운 기능이 추가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이 애플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이 부품의 정체는 TI(Texas Instruments)의 온도 및 습도 센서다. 거먼은 아이픽스잇(iFixit)의 애플 제품 분해 전문가에게 이 센서를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고, 이들이 홈팟 미니의 빽빽한 부품 속 전원 코드 옆에서 이 센서를 찾아냈다.

온도  센서는 PC와 노트북 등 여러 기기에서 과열 여부를 감지하기 위해 일상적으로 쓰인다. 그러나 홈팟 미니에 들어간 이 센서는 스피커라는 목적과 크게 동떨어진 부품이다. 대신 이 센서의 위치를 보면 내부 온도보다는 외부 온도를 측정하도록 설계된 것으로 추정된다.
 
홈팟 미니의 전원선 옆에서 숨겨진 온도 및 습도 센서가 발견됐다. © Ben Patterson/IDG

애플은 지난가을 홈팟 미니를 출시한 이후 이 센서에 대해 함구해 왔다. 활성화되지 않은 부품을 넣어 제품을 출시하는 것은 자주 있는 상황이 아니다. 거먼은 2008년 아이팟 터치에 블루투스 부품이 들어간 것을 언급했는데, 애플은 1년 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이 부품의 기능을 활성화한 바 있다.

2019년에는 필립스 휴 HDMI 싱크 박스에 IR 리모트 센서가 비활성화 상태로 판매됐고, 데논의 홈 스피커에 녹음기도 마찬가지다. 후자는 곧 알렉사를 지원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그렇다면 애플은 홈팟 미니의 온도 및 습도 센서를 가지고 무엇을 하려는 것일까. 거먼에 따르면, 애플은 이 센서를 이용해 온도 데이터를 홈킷 지원 자동 온도 조절기에 전송하는 기능을 구상 중일 수 있다. 커넥티드 플러그나 팬 같은 다른 스마트 기기를 작동시키는 트리거 역할을 하는 것일 수도 있다.

이런 전망이 현실화한다면 스마트 스피커 또는 디스플레이 제품에는 온도 센서가 속속 탑재될 것이다. 실제로 곧 출시되는 구글 네스트 허브가 대표적이다. 이 기기의 온도 센서는 수면 상태 추적 기능의 일부로 작동한다. 즉, 밤에 침실 온도가 너무 높거나 낮으면 사용자에게 알림을 준다. 이 밖에도 다양한 활용 방안을 상상할 수 있는데, 구글은 아직 구체적인 방안을 밝히지 않았다.

아직 구체적인 활용 방법은 알 수 없지만 홈팟 미니에 온/습도 센서가 들어간 것을 보면 애플이 이 제품의 스마트 기능을 더 강화하려 한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쓰레드(Thread)가 대표적인데, 이를 이용하면 홈팟 미니로 나노리프의 에센셜 스마트 라이트나 이브 같은 스마트 기기를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다.

한편 홈팟 미니에 숨겨진 센서가 있다는 이번 블룸버그의 보도에 앞서 애플은 홈팟을 단종한다고 밝혔다. 조만간 홈팟 미니는 애플의 유일한 스마트 스피커가 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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