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홈

리뷰 | 전원이 필요 없는 만능 문제 해결사 '휴 아웃도어 스마트 스위치'

Michael Brown | TechHive 2021.02.03
배선이 없는 장소에 조명 스위치를 설치하기란 매우 어렵다. 전기 전문가에게 공사를 맡기면 많은 돈이 들기도 한다. 이럴 때 대안이 될만한 제품이 필립스 휴(Philips Hue) 스마트 조명 기기를 제어하는 ‘세닉 프렌즈 오브 휴 아웃도어 스마트 스위치(Senic Friends of Hue Outdoor Smart Switch)’다. 79달러로 저렴하지만 않지만, 드라이버를 가져오는 데 걸리는 시간보다 짧은 시간에 누구나 직접 설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Senic

이렇게 쉽게 설치할 수 있는 비밀은 전기 배선에 연결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심지어 배터리도 필요 없다. 이 스위치는 스위치의 4개 버튼 중 하나를 눌렀을 때 생성되는 운동 에너지를 이용해 작동한다(각 패의 위와 아래에 스위치가 있다). 2세대 필립스 휴 브릿지(Philips Hue Bridge)에 무선 신호를 보내기 충분한 에너지다.

이 기기는 브릿지 지그비(Bridge Zigbee) 메시 네트워크를 이용한다. 브릿지가 없거나, 있어도 1세대 모델이라면 2세대 모델을 구매해야 한다(아마존에서 약 55달러에 판매). 브릿지 자체에는 AC 전원이 필요하고, 라우터에 유선으로 연결해야 한다.
 
프렌즈 오브 휴 아웃도어 스위치는 기존의 2개 버튼 로커 스위치와 비슷하지만, 미국에서 사용되는 일반적인 기존 스위치보다 조금 더 작다. © Michael Brown / IDG

애플 홈킷(Apple HomeKit) 생태계를 이용하고 있다면, 홈킷에 호환되는 스마트 홈 기기도 제어할 수 있다. 스마트 스피커, 온도조절기, 차고 도어 컨트롤러, 전동 윈도우 쉐이드 등이다. 다른 필립스 휴 조명 제품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홈킷을 이용하려면 여전히 휴 브릿지가 필요하다. 또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와 홈킷 허브(애플 홈팟 스마트 스피커, 3세대 이후 애플 TV나 집에서만 사용하는 아이패드)가 필요하다.

프렌즈 오브 휴 아웃도어 스마트 스위치는 2019년에 나온 세닉의 이전 제품인 누이모 클릭(Nuimo Click)과 유사하다. 세닉이 엔오션(EnOcean)에서 라이선스한 동일한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을 사용한다. 큰 차이점은 이 새로운 제품은 네트워크 연결에 누이모 허브(Nuimo Hub) 대신 휴 브릿지를 이용한다는 것이다.
 

간편한 설치

나사나 함께 제공되는 양면 접착 패드를 이용해 벽에 아웃도어 스마트 스위치를 장착할 수 있다. 장착하면 2벌(Two-gang) 일렉트릭 박스에 위치한 2개 기존 로커 스위치보다 적은 공간을 차지한다. 또는 휴대하고 다니면서 리모컨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고무 슬리브로 덮여 있고, IP44 방수, 방진 등급의 제품이다. 완벽한 방진 제품은 아니다. 1mm(0.04인치) 이상의 먼지만 막을 수 있다. 정원 물 호스에 직접 뿌려지는 물 정도는 방수된다.
 
세닉 프렌즈 오브 휴 아웃도어 스위치는 IP44 등급의 제품이기 때문에 어느 방향으로든 분사되는 물을 막을 수 있다. © Michael Brown / IDG

설치를 하고 필립스 휴 앱에서 액세서리로 구성하면, 스위치 4개 버튼 각각에 액션(작업)을 할당할 수 있다. 버튼을 사용해 필립스 휴 조명이나 기기를 제어하는 경우 이런 액션을 개별 휴 기기, 또는 특정 방의 모든 휴 기기(최대 3개 방을 선택 가능), 또는 집의 모든 휴 기기에 적용할 수 있다. 선택할 수 있는 액션은 조명을 마지막 상태로 전환하거나 끄거나 필립스 휴 씬이나 조명 레시피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다. 버튼을 눌렀을 때의 액션을 설정할 수도 있다. 밝기를 늘리거나 줄이고 조명을 끌 수도 있다. 액션을 아예 지정하지 않을 수도 있다.

새로 배선을 설치하지 않고, 원격으로 스마트 조명을 제어할 필요가 있을 때 세닉 스위치가 아주 유용하다. 현관과 정원, 집 안의 조명을 켜려면 현관 입구에 세닉 스위치를 하나 설치하면 된다.

같은 일을 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은 조명과 연결된 동작 감지기를 설치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필립스 휴 아웃도어 모션 센서(Phillips Hue Outdoor Motion Sensor) 같은 제품은 배터리가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또 다른 방법은 스마트폰에 설치된 필립스 휴 앱을 사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앞서 설명한 2가지 방법이 훨씬 더 편리하다. 주머니에 항상 스마트폰을 넣어 다닐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프렌즈 오브 휴 아웃도어 스위치를 손에 쥐고, 또는 탁자 위에 놓은 상태에서 리모트 컨트롤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 Michael Brown / IDG
 

필립스 휴 앱 vs. 홈킷

필자는 스위치를 테스트하기 위해, 먼저 당구대 위에 있는 조명 기구에 5개의 휴 전구를 설치했다. 스위치로 이 전구를 제어하기 위해서다. 휴 앱에서 ‘당구대(Pool Table)’라는 ‘룸’을 만든 후 5개 전구를 이 ‘룸’에 할당했다(정확히 방은 아니고 기구다). 이 전구를 모두 동시에 제어할 수 있었다. 상단 버튼을 5개 전구가 켜지고, 집중 씬(아주 차가운 백색 조명)으로 설정되고, 버튼을 누를 때 전구가 밝아지도록 프로그래밍했다.

 
세닉의 각 버튼은 프로그래밍 할 수 있다.
그냥 버튼을 누르기만 해서는 전구가 꺼진 상태에서 켜져 밝아지지 않는다. 먼저 버튼을 눌러 조명을 켜야 한다. 그리고 눌렀을 때 어두워지도록 프로그래밍한 버튼을 길게 눌러야 한다. 이미 어두워진 상태에서 조명이 켜지고, 버튼을 길게 누르면 밝아지도록 프로그래밍 할 수도 있다. 필자는 하단 버튼을 누르면 5개 전구가 모두 꺼지고, 버튼을 길게 누르면 밝기가 줄어들도록 프로그래밍했다.

애플의 홈 앱을 이용해 구성할 경우, 세닉 스위치로 필립스 휴 조명을 제어할 때의 ‘정교성’이 감소한다. 정의된 씬과 값으로 전구를 켜고, 두 번째 버튼으로 전구를 끌 수 있다. 그러나 버튼을 길게 눌렀을 때 밝게, 또는 어둡게 되도록 스위치를 프로그래밍할 수 없다.

하지만 홈 앱을 이용하면 필립스 휴 제품과 함께 홈킷 호환 스마트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애플 홈 앱에서 생성한 씬을 트리거 할 수도 있다. 씬으로 다양한 홈킷 호환 스마트 홈 기기를 이용할 수 있다. 조명, 음악, 창 가리개, 천장 선풍기 등으로 제어해 특정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필자는 ‘렛츠 락(Let’s Rock)’이라는 씬을 만들었다. 2개 방에 설치된 소노스 스피커가 재생되고, 조명은 차가운 푸른색으로 어두워지고, 전동식 윈도우 쉐이드는 닫히고, 선풍기가 작동해 방을 시원하게 만드는 씬이다. 버튼 하나로 이렇게 만들 수 있다.

여러 다른 액션이 수행되도록 버튼을 프로그래밍 할 수 있지만, 각 액션을 되돌릴 때의 버튼이 부족해질 것이다. 또 ‘댓 워스 펀(That was fun)’이라는 씬도 만들었다. 음악 재생이 중지되고, 조명은 따뜻한 백색으로 바뀌고, 창 가리개가 열리고, 선풍기가 꺼지는 씬이다. 이 씬을 두 번째 버튼에 할당했다. 홈킷의 경우,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홈팟의 시리에 음성 명령을 해서 이런 씬을 실행할 수도 있다. “헤이, 시리. 렛츠 락”, “헤이, 시리. 댓 워스 펀”이라고 말하면 된다.

 
볼륨은 고정된 레벨로 제한된다.
하지만 음악만 듣고 싶다면 세 번째 버튼으로 음악을 켜고, 네 번째 버튼으로 음악을 끄도록 구성할 필요가 있다. 볼륨이 조절되도록 버튼을 프로그래밍 할 수도 있지만, 고정된 레벨로만 볼륨을 설정할 수 있을 뿐이다. 홈킷 환경의 조명과 마찬가지로, 스위치 버튼 중 하나를 누르는 방법만으로 볼륨을 높이고, 볼륨을 줄일 수 없다.

홈킷에 이와 관련된 제약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필립스 휴 앱의 경우, 버튼을 길게 눌러 밝기 조절 같은 점진적인 액션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론

집에 필립스 휴 스마트 조명을 가진 이들에게 아주 유용한 스마트 홈 장치이다. 애플 홈킷 생태계에 편입되면서 다른 활용 사례도 많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스위치를 이용해 필립스 휴 조명의 밝기를 조절하는 기능은 사라진다. 또한, 제어하는 스마트 스피커의 볼륨을 스위치로 조절할 수도 없다. 버튼 프로그래밍으로는 볼륨 레벨만 설정된다.

그렇지만 79달러를 투자하면 스마트 홈 기기를 강력하게 제어할 수 있다. 하나를 구매해 익숙해지면 곧 더 구매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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