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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삼성 더 프레임 4K UHD, 월아트 TV의 새로운 진화

Jon L. Jacobi | TechHive 2020.11.24
TV처럼 보이지 않는 TV를 찾고 있다면 삼성의 '더 프레임'만 한 것이 없다. 퀀텀 닷 LCD로 만들어진 이 제품은 마치 고급 액자 같은 느낌을 준다. TV를 보지 않을 때는 작품을 화면에 띄워 놓는데 이런 액자 역할을 놀라울 만큼 훌륭하게 해 낸다. 특히 베젤 색깔을 바꿀 수 있고, 무료 작품 20점을 포함해 총 1,400점이 담긴 라이브러리를 제공하므로, 아무리 깐깐한 사람도 만족할 수밖에 없다.
 

디자인과 사양

이 제품은 벽에 거는 액자에 더 가깝게 보이도록 직사각형의 교체 가능한 베젤을 사용한다. 전면에서 보면 60Hz, 10-bit, 3840×2160 (4K UHD) LCD 패널이 약간 돌출된 모습이고, 뒷면은 완전히 평면인데 월 마운트를 부착할 수 있는 공간이 본체 쪽으로 약간 들어가 있다. 맞다, 결국 월 마운트를 부착해도 TV를 벽에 완전히 붙일 수 있다. 마치 실제 액자처럼 말이다. 구매한 제품의 베젤이 맘에 들이지 않으면 화이트, 핑크, 베이지, 브라운, 옐로우 베젤을 추가로 구매할 수 있다. 각 100달러이고 메인 세시에 마그네틱으로 부착할 수 있다.
 
삼성의 더 프레임은 '아트 모드'에서 실제 액자와 거의 같다. 시야각도 훌륭하다. © Samsung

이런 제품의 약점은 전원선과 연결 케이블이다. 미학적으로 이미지를 크게 훼손한다. 삼성 더 프레임은 원 커넥트(One Connect) 단일 케이블 연결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 투명색의 케이블인데, 이를 통해 외부 박스와 연결하고 이 외부 박스에서 대부분의 기기와 호환되는 다양한 포트를 지원한다. 벽지 색이 밝은 톤이라면 이 투명 케이블을 거의 완벽하게 감출 수 있고, 벽 색깔이 어둡다면 다소 눈에 띈다.

액자는 그림을 빼놓고 생각할 수 없다. 삼성은 자사의 아트 스토어(Art Store)를 통해 1,400점을 제공한다. 무료는 아니다. 20점을 무료로 받을 수 있고 3개월간 무료 구독을 제공한다. 그 이후에는 한 달에 5달러를 내야 한다. 원하는 그림을 한 점당 20달러에 구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더 프레임의 가격은 32인치 600달러, 43인치 1,000달러다. 50인치(1,300달러), 55인치(1,500달러), 65인치(2,000달러), 75인치(3,000달러) 제품도 있다. 블랙 프라이데이 할인을 노려보는 것도 좋다.

외부 연결성 관련해서 HDMI 포트 4개(1개는 ARC를 지원한다), USB 포트 2개, 이더넷, TV 안테나용 동축 케이블, 디지털 옵티컬(토스링크) 오디오 출력, 3.5mm RS232C 잭 등을 지원한다. 802.11ac 와이파이와 블루투스도 지원한다. 특히 블루투스는 저지연 연결을 채택해 지연 없이 다른 헤드폰과 스피커를 사용할 수 있다.
 

인터페이스와 리모컨

더 프레임의 리모컨은 다른 삼성 제품에서 널리 사용되는 원 리모트(One Remote)이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디자인이다. 매우 고급스럽고, 색상은 화이트다.
 
원 리모컨은 단순한 디자인이지만 효율적이고 사용하기 편리하다. © Samsung

더 프레임의 전원을 켰을 때 나타나는 삼성 스마트 허브 UI(User Interface)는 업계 최고 수준이다. 사용하고 설정하기 편리하다. 대부분의 경우 TV 메뉴를 설정하는 것은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인데, 삼성은 이를 효율적으로 구현했다. 설정은 자주 사용하는 메뉴는 아니지만 일단 스마트 허브 UI를 경험하면 다른 제품의 UI가 매우 불편하게 느껴질 것이다. 스마트 허브에는 훌루, 넷플릭스, 유튜브 등 주요 앱도 대부분 포함도 있다. 안드로이드 TV 정도는 아니지만 모자라지 않다.
 

성능

더 프레임은 미술 작품을 매우 훌륭하게 보여준다. 액자 기능에서 기대했던 것을 잘 충족한다. 시야각이 훌륭해 옆에서도 잘 보이고 화면 코팅으로 인한 흐림 현상도 전혀 없다. 반면 영화와 TV를 보는 기기로써는 삼성의 최신 제품에 미치지 못했다. 그래서 이 제품을 사용하다 보면 Q80R, Q90R, 최고급 제품인 8K Q900R 같은 제품 대신, 2019년에 필자가 리뷰했던 Q60R 같은 구형 제품이 떠오른다. 물론 이들 TV는 정적인 미술 작품을 보여주는 데는 더 프레임보다 떨어진다.

필자가 더 프레임의 이미지가 삼성의 최고가 아니라고 느낀 것은 아마도, 업체가 작은 크기로는 고급 TV를 만들지 않는 것이 요인이다. 필자가 리뷰용 43인치 제품을 받았을 때 동료 중 한 명이 리뷰를 자원하기도 했다. 대형 TV보다 이 정도 크기의 TV를 더 좋아한다고 했다.

일부 사례이긴 하지만 실제로 이는 초대형 TV에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화면 크기에 압도되는 느낌에 대한 거부감일 수도 있다. 반면 이제는 49인치 OLED 제품이 나오고 있고 다른 작은 크기의 고급 LCD는 시장에서 사라지고 있다. 대형 TV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이므로 삼성이 소형 제품에도 더 신경을 쓰기를 기대한다.
 
사진만으로는 더 프레임의 색감과 밝기를 느끼기 힘들겠지만, 퀀텀 닷 덕분에 꽤 괜찮다. © Samsung

삼성의 유명한 '퀀텀 닷' 기술 덕분에 색감은 매우 훌륭하다. 이 TV의 화면 재생 빈도가 불과 60Hz인 것을 고려하면 움직임 보상(Motion compensation)도 놀라운 수준이다. 밝기도 HDR 효과가 HDR 요소를 눈에 띄게 할 정도로 충분하다. 또한, '아트 모드'에서 주변광을 인식해 사용자가 선호하는 밝기로 조정하는데, 태양 빛이 가정으로 들어오는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큰 도움이 안 된다.

정리하면, 더 프레임은 벽에 거는 액자용 스크린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빠짐없이 제공한다. 필자가 그동안 어떤 TV보다 이 기능을 잘 수행한다. 이 점만으로도 멋진 제품이자 훌륭한 TV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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