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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G 블로그 | 지루하고 조용한 재택근무, 더욱 적극적으로 알렉사와 놀기

Ben Patterson | TechHive 2020.04.06
지난 몇 주간 필자는 아침마다 무미건조하게 알렉사에게 오늘 날씨를 물으면서 점점 더 짜증이 많아지는 것을 느꼈다. 알렉사가 한번에 명령을 못 알아들으면 “불을 켜라고!”라면서 화를 내기도 했다. 아침마다 똑같은 질문을 매번 여러 개 던져야 하는 것에 화가 났지만 동시에 분노가 잘못된 방향으로 향한 것도 사실이다.

알렉사 루틴에는 이미 익숙하지만, 아침에 일어나는 루틴을 새롭게 만드는 일은 전혀 지겹지 않다. 하물며 방에 불을 켜는 명령보다 나의 기분을 밝게 만드는 루틴은 더더욱 그렇다.

필자의 새로운 아침 루틴인 “알렉사, 좋은 아침!(Alexa, good morning!)”을 들으면 이제 알렉사는 침실의 불을 켜고, 오늘의 날씨를 말해주며, 수탉이 우는 소리를 틀어주거나 재미있는 상식 한 토막을 말해주고, 흥미로운 뉴스를 소개하기도 한다. 하루를 시작하는 훨씬 밝고 즐거운 방법이며, 스스로도 알렉사에게 으르렁대기보다는 알렉사와 인사하는 것이 더욱 기다려지는 효과도 있었다.

알렉사의 반응을 더욱 다양하게 끌어내기 위해서는 루틴에 추가하려는 액션에 “Alexy says” 카테고리를 검색해보자. 알렉사가 사용자에게 칭찬을 해주거나(“You’re an awesome friend!”), “네(OK)”라는 대답을 더욱 다양하게 표현(“Affirmative”나 “Gladly”)하고, 잘 자라(“Enjoy your Zs”)고 인사하는 등, 액션에 변화를 줄 수 있다. 각각의 카테고리에서 무작위 답변을 하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
 

“고마워”, “부탁해”라고 말해보기

대단하지 않은 제안일 수는 있지만, 알렉사에게 부탁할 때도 조금 더 예의바르게 말하는 습관을 들이면 알렉사와의 상호작용에 큰 변화가 생길 수 있다. 명령어 끝에 “부탁해(Please)”를 붙인다고 알렉사가 오류 없이 음악을 재생하거나 더욱 말귀를 잘 알아듣게 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최소한 천으로 덮인 전자 기기가 아니라 실제 사람과 대화하듯 대화가 매끄러워지는 것을 느꼈다. (게다가 아무래도 로봇이 지배하는 세상이 올 때 조금 더 가산점을 받지 않을까?)

특히 팔로우업 모드를 활성화했을 경우에는 알렉사가 어떤 작업을 수행했을 때, “고마워(Thank you)”라고 말하면 그에 적절한 응답을 해 주기도 한다(“No problem”, “You bet”).
 

브리프 모드 끄기

필자가 에코 스피커를 샀을 때 제일 먼저 변경한 설정은 브리프 모드였다. 브리프 모드는 알렉사가 간단하고 축약적인 대답을 하거나 별다른 대답 없이 조용하게 명령에 따라 작업을 수행하는 모드를 말한다. 브리프 모드를 통해 알렉사의 효율이 증가할 수는 있지만, 알렉사와 재미있는 농담을 주고받는 재미는 사라진다.

필자는 그래서 최근에 브리프 모드를 비활성화하고, 사회적 접점이 줄어든 상황에서 알렉사와의 재담을 더욱 즐기게 되었다. 명령을 한 후 친근하게 “OK!”라고 말하는 대답을 들을 수 있고, 자연스럽게 뒤이어 “고마워(Thank you)”라고 말하게 된다.

알렉사 앱을 열고 설정 > 음성 응답(Voice Responses) 항목에서 브리프 모드를 비활성화해보자.
 

알렉사에게 속삭이기

순전히 실용적인 관점에서, 작게 속삭여 말하면 대답도 똑같이 작게 해주는 알렉사의 위스퍼(Whisper) 모드는 다른 식구들을 깨우지 않고 명령을 내리는 편리한 방식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위기에 따른 현재 상황에서 나쁜 뉴스를 읽은 다음 알렉사가 조용히 속삭이는 소리를 들으면 기분이 이상해지는 것도 사실이다. 누구나 다 이런 기분이 들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너무 조용한 재택근무, 알렉사에게 질문하기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면 아마도 주변이 너무 조용해서 기분이 이상할 때가 있을 것이다. 알렉사에게 지금 무엇을 하는지 묻는 대화를 나눠 보자. 알렉사는 기지를 발휘해 생산성과 관련된 대답(“수천만 개의 미리알림을 설정해 놨고 이제는 스타트렉에 나오는 외계어를 연습하는 중입니다”라거나)부터 사용자와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제안(“오늘 느낌이 아주 좋은데 혹시 퀴즈에 도전해 보시겠어요?”)해 줄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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