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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아우라 에어 공기청정기, 깨끗한 공기와 소음을 맞바꿨다

Michael Brown | TechHive 2021.06.15
아우라 에어(Aura Air) 공기청정기는 실내에서 공기 중에 떠다니는 오염 물질과 악취를 제거하는 완전히 새로운 방식을 보여준다. 바닥에 세워두는 다른 공기청정기와 달리 아우리 에어는 벽에 설치하는 제품이다. 제품 한쪽 혹은 모든 방향에서 공기를 빨아들여 정화한 후 다른 쪽으로 내보내는 기존 방식과 달리 아우리 에어는 원형 필터를 통해 공기를 흡입한 후 모든 방향으로 이를 내보낸다.
 
ⓒ Aura Air

언뜻 들으면 꽤 멋진 아이디어처럼 보인다. 더구나 아우리 에어는 다른 훌륭한 기능도 지원한다. 문제는 소음이다. 마치 공기 오염을 소음 공해로 바꾼 격이다. 실제로 제품이 너무 시끄럽다. 가장 조용한 모드로 설정해도 마찬가지다.

아우라 에어의 뒷면에 있는 팬이 돌면서 전면에 있는 흡입구로 주변 공기를 흡입한다. 이 흡입구에 달린 폴리머 매시 필터가 먼지나 꽃가루 같은 비교적 크기가 큰 공기 중 소립자를 거른다. 이후 공기는 업체가 레이 필터(Ray Filter)라고 부르는 원형 필터를 통과한다. 이 필터는 헤파(HEPA) 필터, 냄새를 흡수하는 활성탄 필터, 산화구리를 통해 박테리아를 파괴하고 바이러스와 균, 곰팡이를 중화하는 면직물 필터 등 3개 층으로 구성돼 있다.
 
아우라 에어는 물 세척이 가능한 프리 필터와 일정 기간 쓰고 교체해야 하는 3중 레이 필터로 구성돼 있다. © Aura Air

업체는 아우라 에어 내부에 UVC(ultraviolet-C) LED가 있어서 레이 필터에서 걸러낸 박테리아와 바이러스, 기생균 등을 죽인다고 설명했다. FDA에 따르면, UVC 라이트에는 이런 효과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2021년 2월 기준 코로나19를 유발하는 SARS-CoV-2 바이러스를 박멸하는 데 필요한 UVC 파장과 분량, 지속시간 등에 대해서는 검증된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내용이 있다.

또한, 양극성 이온화 기술은 플러스 혹은 마이너스 충전된 산소 이온을 만들어 공기 중의 오염물질을 제거한다. 이런 이온화 기술을 사용한 공기청정기 주변은 오존 농도가 높아질 수 있는데, 이 제품은 유해한 미립자를 매우 낮은 수준으로 내보낸다고 업체는 설명했다.

필자는 담배나 요리, 연기, 먼지, 오염물질 등에 대한 개별적인 CADR(Clean Air Delivery Rate) 수치를 요청했는데, 업체가 제공한 정보는 추정치로 '203'이 전부였다. 그나마 여전히 테스트 중이다. 이 제품의 최대 공기 정화 용량은 시간당 350㎥다.
 
아우라 에어 앱은 약간 낯선 느낌이 있지만, 집안과 주변의 공기 질에 대한 정보를 매우 알기 쉽게 보여준다. © Michael Brown / IDG
 

아우라 에어 앱

아우라 에어는 내장된 다양한 센서를 이용해 이 제품이 설치된 방안의 공기 질을 모니터링한다. 또한  이 정보를 기반으로 공기 정화 기능의 세기를 조절한다. 일단 와이파이 네트워크에 연결하면, 이 정보는 모바일 기기의 아우라 에어 앱에도 전달된다. 이 앱은 안드로이드와 iOS 용 앱으로 나와 있다.

이 앱은 매우 쓰기 쉽게 디자인됐지만, 문제는 메인 페이지다. 여기서 보여주는 정보가 사실상 거의 쓸모가 없다. 에어 필터의 썸네일 이미지가 레이 필터의 남은 수명을 알려주는 것이 고작이다. 대신 다른 유용한 정보를 확인하려면 앱의 메뉴를 여러 번 더 타고 들어가야 한다.

 
날씨 예보 방식이 불편하다. © Michael Brown / IDG
썸네일 화면을 탭 하면 원형 그래프가 나타나는데, 여기서 실내외 공기 질 상태(AQI)를 볼 수 있다. 실내 AQI는 CO(carbon monoxide), CO2(carbon dioxide), PM2.5(2.5마이크론 수준의 미립자), PM10 (10마이크론 수준의 미립자), VOC(volatile organic compounds) 등으로 확인할 수 있다.

실외 AQI는 EPA의  국가 공기 질 표준을 기반으로 분석해 준다. 실내 AQI 오염원에 NO2(nitrogen oxide), O3, SO2(sulfur dioxide)까지 추가해 보여준다. 수치는 0(매우 훌륭함)부터 500(위험함)까지다. 앱은 이들 오염원이 사람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포함해 여러 가지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앱에서 화면을 왼쪽으로 밀면 6개 카테고리로 건강 유지에 대한 권고사항이 나타난다. 일반, 알레르기, 심장, 식물, 먼지, 그레미널(식물 주문) 등이다.

예를 들어 '일반' 항목에서는 교통 체증이나 스모그, 혼잡한 도로, 오염이 심한 공장 같은 곳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 장기적인 건강에 가장 좋다고 조언한다. '심장' 항목에서는 이런 일반 조언을 반복하고 약물치료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의학적 조언을 구하라는 내용이 추가됐다. '알레르기'를 클릭하면 그냥 '정보 없음'이라고 뜨고, '식물' 항목에서는 '매우 높음'이라고 이름이 붙은 5개 요소 라인이 나타난다. '먼지' 항목은 '매우 낮음'이 표시되고, 그레미널은 '운영 안 함' 상태다.

화면을 왼쪽으로 한 번 더 밀면 아우라에어의 센서로 수집한 더 유용한 정보를 볼 수 있다. 공기 중 오염물질의 정확한 수준은 실내 AQI 지표와 실외 AQI 지표를 이용해 결정된다. 실외 지표 중 아무거나 탭 하면 1~2초 후에 VOC 상태로 전환된다. 이는 앱의 버그로 보이는데, 딱히 불편하지는 않았다.
 
아우라 에어는 플러그와 변압기가 결합한 '월 워트' 제품이다. 그러나 전원선 끝에도 큰 부품이 달려 있다. © Michael Brown / IDG

마지막으로 한 번 더 화면을 왼쪽으로 밀면, 매우 단순하면서 이상한 주간 일기 예보 화면이 나온다. 필자는 목요일 오후에 일기예보 화면을 열었는데, 화면 속 정보는 화요일 날씨로 시작해 월요일에 끝났다. 그나마 최고, 최저 온도를 보여주는 것이 전부다.

아우라 에어는 정숙, 낮은, 높음, 자동 등 총 4개 모드로 작동한다. 이 리뷰를 작성하면서 대부분 '자동'으로 설정했는데, 등록된 실내 AQI에 따라 자동으로 모드를 조정했다. 기기 소음이 꽤 크기 때문에 야간 모드도 활성화했다. 일반적으로 잠자리에 드는 시간과 일어나는 시간을 정해 놓으면 아우라 에어가 LED 정보창을 끄고 가능한 한 조용하게 작동했다. 물론 많이 조용한 정도는 아니었다.

필자가 사용하는 아이폰 12에서 오디오벨(Audiobel) 앱을 켜서 32.5㎡ 정도 넓이의 필자 침실에서 소음을 측정해봤다(아우라에어의 최대 사용 넓이는 55.7㎡다). 그 결과 기기를 설치한 벽에서 1.2m 떨어진 곳을 기준으로 39dB이었다.
 
아우라 에어의 레이 필터는 자동차에 사용하는 필터와 비슷하게 생겼다. © Michael Brown / IDG

이 공기청정기를 자동 모드로 작동하고 공기 질이 '좋음' 상태였을 때 소음은 48dB로 커졌다. '높음'으로 수동 설정하면 53dB까지 더 커졌다. 필자는 이 제품의 사용을 중단하고 코웨이 에어메가 250(Coway Airmega 250) 공기 청정기를 같은 공간에 설치했다.

 
레이 필터는 6개월마다 교체해야 한다. © Michael Brown / IDG
에어메가는 앱을 지원하지 않지만 공기 질을 측정해 팬 속도를 조절하는 센서가 내장돼 있다. 에어메가 250의 소음 수준은 자동 모드를 기준으로 39.3dB이었다. 계속 켜놨지만 소음 수준은 이 정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가끔은 작동 중인지 확인하기 위해 공기 배출구에 손을 대봐야 할 정도였다.

필자가 아우라 제품의 소음에 대해 업체에 문의했다. 업체는 이 제품의 소음 수준이 업계 평균적이며 소음 관련 모든 규제와 표준을 준수한다고 설명했다.
 

결론

아우라 에어는 가정에 있을 수 있는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데 있어 검증된 기술을 적용한 효율적인 공기청정기다. 반면 작동할 때 때때로 소음이 몹시 크다. 매력적인 디자인이긴 하지만 가정 인테리어에 자연스럽게 섞일 수 있는 정도는 아니다.

또한, 벽에 설치하는 제품인데도 전원선을 덜렁 연결해야 하는 것이 단점이다. 아우라의 웹사이트의 사진 대부분에서는 이런 코드를 볼 수 없다는 점도 특별히 언급할 필요가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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