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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월 6.99달러 스트리밍 서비스 공개… 애플 TV 플러스에 끼칠 영향은?

Jason Cross | Macworld 2019.04.15
디즈니가 마침내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 플러스(Disney+)가 베일을 벗었다. 2019년 11월 12일 미국에서 우선 서비스가 시작되며, 다른 국가로 점차 확대될 예정이다. 가격은 월 6.99달러 혹은 연 69.99달러로, 콘텐츠 대비 가격에서 합리적이어서 투자자와 온라인 시청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친 부모들부터 스타워즈 팬들까지 모두 디즈니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기다려왔으며, 애플 TV 플러스(TV+) 출시를 앞둔 애플 역시 디즈니의 서비스 품질과 시청자들의 반응에 귀추를 주목해야 할 것이다.
 

디즈니 플러스 서비스

월 6.99달러로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우선 서비스 첫해에 디즈니는 500개 이상의 영화를 제공하며, 여기에는 100개 이상의 ‘최신 작품’들이 포함된다. 또한, 7,500개 이상의 텔레비전 에피소드도 제공되는데, 최근 폭스 인수로 인해 심슨(The Simpsons)과 말콤 인더 미들(Malcom in the Middle)의 전체 에피소드도 포함된다.
 
ⓒ DISNEY

하지만 디즈니 플러스는 과거의 콘텐츠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디즈니 플러스에서 독점적으로 제공되는 오리지널 콘텐츠도 준비 중이며 매우 기대를 받고 있다. 팔콘 앤 윈터 솔져(The Falcon and The Winter Soldier, 안소니 마키와 세바스찬 스탠 주연)와 완다비젼(WandaVision, 엘리자베스 올슨과 폴 베타니 주연), 로키(Loki, 톰 히들스턴 주연) 등 마블 시리즈가 준비 중이다. 또한, 존 파브로 감독의 더 만다로리안(The Mandalorian), 디에고 루나 주연의 카시안 안도르(Cassian Andor) 시리즈 등 스타워즈 스핀오프가 스타워즈 팬들을 기다리는 중이다.

즉, 디즈니는 첫해에 많은 여러 브랜드의 25개의 독점 쇼와 시리즈를 방영할 예정이고, 5년 후에는 2배로 늘일 예정이다. 레이디와 트램프(Lady and the Tramp) 실사 영화를 포함해 총 10개의 오리지널 영화도 포함된다.
 
ⓒ DISNEY

디즈니는 이 콘텐츠들을 오프라인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다운로드 가능하게 할 예정이며, 제공 화질은 최대 4K까지다. 

월 15.99달러인 4K HDR 품질의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넷플릭스 요금제의 절반 이하이며, 넷플릭스의 최저 요금제보다도 더 저렴한 가격에 방대한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는 의미다.
 

애플의 선택은...?

우리는 애플이 TV 플러스를 올 가을에 출시할 예정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30개 이상의 오리지널 쇼와 영화를 준비 중인데, 아직 이들 중 극히 일부만 노출된 상태다. 이 정도의 오리지널 콘텐츠는 스트리밍 서비스의 시작으로는 나쁘지 않다. 
 
ⓒ DISNEY

하지만 애플 TV 플러스 서비스의 일부 중요한 상세한 내용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다. 예를 들어, 정확한 출시 일정이나 가격 등이다. 애플은 디즈니가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던진 출사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디즈니는 애플만큼이나 독창적인 콘텐츠 범위를 보유하고 있다. 스타워즈, 마블 코믹스, 픽사(Pixar)와 같은 디즈니 소유의 인기 브랜드에 최근 인수한 인기 있는 폭스 콘텐츠들이 그것이다. 애플의 오리지널 콘텐츠는 이와 같거나 더 뛰어날 수 있지만, 디즈니가 보유한 ‘메가 브랜드’들은 소비자들에게 보다 가치 있게 느껴질 수 있다. 솔직히, 어메이징 스토리(Amazing Stories)를 기억하는 사람은 없다.

그리고 애플은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디즈니만 한 ‘과거 콘텐츠’가 없다. 애플은 최근 영화관을 강타한 블록버스터 영화를 제공하지 않지만, 디즈니는 어벤저스 엔드게임이나 프로즌 2를 스트리밍하게 될 것이다. 애플은 폭스, ABC, 디즈니 채널 등이 보유한 클래식 TV 프로그램도 없다.

만일 애플이 월 9.99달러로 가격을 책정한다면(뉴스 플러스나 애플 뮤직처럼) 아마 TV 플러스로 들어갈 문을 닫는 것과 마찬가지가 될 것이다. 디즈니 플러스 옆에 이만한 가격표를 달고 있으면 애플은 정말 욕심쟁이처럼 보일 뿐이다.

디즈니와 같은 6.99달러도 사실상 경쟁력이 없다. 따라서 애플 TV 플러스는 4.99달러 이하여야 하며, 애플이 현명하다면 아마 그 이하로 가격을 책정할 가능성이 높다.
 

번들과 할인

디즈니 플러스는 6.99달러라는 가격으로도 훌륭하지만, 디즈니는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한다. 연 구독을 하면 월 구독보다 20% 할인된 가격인 69.99달러(월 5.83달러)다. 또한, 디즈니 플러스에 훌루(Hulu, 디즈니 지분 60%) 및 ESPN+의 콘텐츠도 제공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 둘은 해외에선 서비스되지 않지만, 미국에선 매우 인기가 높은 채널들이다.

애플은 애플 뮤직처럼 애플 TV 플러스에도 연 구독시 할인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번들은 애플이 효율적으로 디즈니와 경쟁할 수 있는 방법이다. 애플이 정말로 이 스트리밍 경쟁에서 이기길 바란다면, 애플 뮤직과 애플 TV 플러스를 묶어서 월 9.99달러에 제공하는 것이 현명해 보인다. (스포티파이는 최근 훌루를 월 9.99달러 요금제에 포함했다) 하지만 애플은 이보다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 아이클라우드 스토리지 요금제, 뉴스 플러스, 애플 아케이드, 애플 TV 플러스, 애플 뮤직을 모두 묶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을 묶는 방법이야 말로 경쟁을 이끌어갈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디즈니 플러스의 발표는 애플에겐 일종의 테스트와 같다. 애플은 단순히 경쟁자들을 따라가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들을 무시하지도 않는다. 애플이 ‘저가’ 정책을 내세우는 기업은 아니며 프리미엄 가격으로 잘 알려졌지만, 이 가격 정책이 점차 ‘욕심’으로 보이는 추세다. 디즈니 플러스 서비스는 애플 TV 플러스 서비스뿐만 아니라, 애플이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의 가격과 가치를 재고해볼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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