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구글 I/O 행사를 보면, 구글은 성공적인 하드웨어 제품군을 구축하는 데 진심인 것이 분명하다. 삼성이나 샤오미와 비견할 만큼의 관련 하드웨어를 발표한 것이다. 또한 픽셀 6a 사양에서 보이는 것처럼, 가장 수요가 많은 중급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기술적으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중급이란 분류는 다소 저평가된 것인데, 실제로 픽셀 6a는 픽셀 6와 마찬가지로 구글이 개발한 텐서 칩셋을 탑재한 제품이다. 아이폰 13과 동일한 A15 바이오닉 칩셋을 탑재한 애플의 아이폰 SE 전략을 연상시킨다.
이외에도 픽셀 6a는 60Hz의 6.1인치 OLED 디스플레이와 6GB RAM, 128GB 메모리, 4,306mAh의 배터리를 갖추었다. 가격은 459유로. 픽셀 6와 픽셀 6 프로에서 문제가 되었던 지문 센서는 교체된다.
전반적으로 볼 때 구글은 픽셀 6a를 픽셀 6과 픽셀 6 프로의 뒤를 잇는 3번째 주력 스마트폰의 하나로 내세운다. 200유로 정도의 가격차와 기타 사양의 차이로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구글의 전략이 제대로 먹힐지는 7월 21일 예약 판매가 시작되어야 알 수 있을 것이다. 애플은 이미 비슷한 전략으로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를 얻었는데, 배터리나 카메라 사양을 너무 낮춘 아이폰 SE에 대한 사용자의 반응이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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