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디바이스

'경쟁 몰린' 킨들, ePub 변환 서비스 공식 지원 시작

Michael Crider  | PCWorld 2022.05.04
전자책 리더기 시장을 주도한 아마존이 압박을 느낀 것일까? 자주 활용되지는 않았던 킨들 문서 서비스(Kindle Document Service)에 새로운 소프트웨어가 출시돼 ePub 파일을 킨들친화적인 AZW3으로 변환한다. 킨들 리더기는 아마존 자체 전자책 포맷인 AZW3을 고수했다. 따라서 저작권에서 자유로운 고전 전자책에서 가장 흔한 포맷인 ePub으로 전자책 보기가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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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들로 보내기(Send to Kindle) 도구와 함께 활용하면 ePub 파일을 와이파이나 인터넷 업로드로 킨들 리더기로 전송하는 과정이 훨씬 쉬워졌다. 지금까지는 epub 파일을 Mobi 같은 다른 포맷으로 변환한 후 USB를 킨들과 연결하거나 문서 서비스를 열고 수동으로 파일을 전송해야 했다. 이 과정도 많이 불편하지는 않았지만, 이제 서드파티 소프트웨어 없이 바로 전송, 전환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킨들은 가장 흔히 사용되는 공개 디지털 도서 표준을 수용하지 않고 계속 아마존만의 폐쇄 시스템을 고집했다. 2000년대 초 소니 mp3 플레이어가 mp3 포맷을 지원하지 않고 사용자가 모든 음악 파일을 소니 독점인 ATRAC 형식으로 변환하기를 종용한 것과 유사하다. 아마존은 2022년 초에야 킨들로 보내기, 킨들 문서 서비스의 ePub 파일 지원을 발표했다.

어디까지나 추측에 지나지 않지만, 전자책 리더기 시장이 확대되면서 아마존을 둘러싼 경쟁 구도가 심화된 영향도 있을 것 같다. 킨들 모델은 지난 수 년 간 거의 변화가 없었고, 최신 모델의 경우에만 USB-C를 지원한다. 오닉스, 샤오미, 포켓북 같은 브랜드에서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폼팩터의 공용 이북 리더기를 출시하고 있다. 이들 기기는 일반적으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해 DRM이 없는 파일을 쉽게 실행하고, 아마존 앱으로 킨들 라이브러리에도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컬러 전자잉크, 스타일러스 지원 같은 혁신적 기능도 있다.

크지는 않지만 열성적인 사용자가 많은 전자책 고급 사용자 시장에서 아마존 킨들은 이제 최후의 선택으로 여겨진다. 아마존이 시장 지배적 위치에 의존하지 않고 기능만으로 경쟁해야 할 입장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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