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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3 2021 : PC 게이머가 주목해야 할 12가지 중대 발표

Brad Chacos | PCWorld 2021.06.17
이번 주 최초의 전면적인 E3 가상 게이밍 엑스포가 시작됐다. 올해 행사는 대형 무대에 키아누 리브스의 깜짝 출연처럼 참신하지는 않다. 그러나 게임들은 어김없이 신속하고 요란스럽게 쏟아지고 있다.  

지난 해의 E3는 대작 콘솔 게임이 주종을 이루었기 때문에 PC 관련 발표는 요약하기 쉬울 정도였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엑스박스와 윈도우를 점점 결합하면서 엑스박스와 플레이스테이션 모두 PC 타입의 AMD 칩이 탑재되고 있다. 심지어 소니조차 AAA급 독점 타이틀을 PC로 가져오는 중이다. E3 2021의 여러 게임, 아마도 대부분 게임이 마우스와 키보드를 수용할 예정이다. 대단하지 않은가?  
 
ⓒ Microsoft

여기서는 막연한 접근법 대신 PC 게이머가 알아야 할 12가지 대표적인 E3 발표에 중점을 두었다. 종합적인 E3 경험에 몰입하고 싶다면 마이크로소프트와 베데스다(Microsoft and Bethesda), PC 게이밍 쇼(PC Gaming Show), 유비소프트(Ubisoft), 스퀘어 에닉스(Square Enix)의 E3 키노트 재방영을 확인하기 바란다. 여기서 다루지 않을 수많은 소식이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팀 닌자(Team Ninja)의 파이널 판타지 파생 타이틀 ‘헤일로 인피니트(Halo Infinite)’의 멀티플레이어 등이다.  

이제 시작해보자.  
 

 

배틀필드 2042(Battlefield 2042) 



배틀필드(Battlefield)가 돌아왔다. 그러나 ‘배틀필드 2042(Battlefield 2042)’는 전작들과 다르다. 배틀필드 1과 배틀필드 V는 2차례 세계대전의 전장을 복원했고, 경이로울 정도로 중독성 있는 1인 플레이어 게임이었다. 그러나 2042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미래로 나아간다. 그리고 게임을 지극히 매력적으로 만드는 거대한 다중 플레이어 혼란을 정조준한다. 작전 모드 또는 배틀 로얄 스핀은 없지만, 비행 중인 비행기에서 튀어나오는 로켓, 그리고 토네이도, 모래 폭풍 같은 실시간의 파괴적인 기후, 붐비는 128명의 플레이어 전투를 볼 수 있다.  
 

뱀파이어: 더 마스커레이드 – 블러드헌트 



‘뱀파이어: 더 마스커레이드 – 블러드라인 2(Vampire: The Masquerade – Bloodline 2)’가 출시되는 것을 기다리다 지쳐버렸다면(2021년부터 ‘무기한 연기’되었다), 대신 ‘블러드헌트(Bloodhunt)’로 눈을 돌려보자. 이 오래된 장르의 초자연적인 게임은 어지러운 도심에서 뱀파이어의 초능력과 사격 게임을 융합한다. 뱀파이어의 존재를 비밀로 유지하는 ‘마스커레이드’에는 어색한 느낌이다. 이 무료 게임은 7월 2일 비공개 알파 버전으로 출시된다.  
 

뉴 블러드(New Blood)의 새로운 피  



피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뉴 블러드(New Blood)는 요즈음 PC 게이밍에서 가장 흥미로운 퍼블리셔 가운데 한곳이다. 뉴 블러드는 더스크(Dusk: 기본적으로 현대의 둠(Doom) 버전), 어미드 에빌(Amid Evil: 기본적으로 현대의 헥센(Hexen) 버전) 등의 폭력 게임으로 레트로 게이밍 르네상스를 이끌고 있다. 이번 ‘PC 게이밍 쇼’에서는 5분짜리 글룸우브(Gloomwood) 게임플레이를 선보였는데, 뉴블러드는 이 게임을 ‘총을 가진 도둑(Thief with guns)’이라고 부른다. 



글룸우드 게임플레이는 뉴 블러드가 E3에서 공개한 유일한 것이 아니었다. 뉴 블러드는 자사의 온갖 게임을 발표하는 와중에 짧은 흑백 샷으로 5개의 새 게임을 교묘하게 숨겼지만, 게임 전문 미디어 PC 게이머(PC Gamer)가 이를 놓치지 않았다. 다시 말해 톱 다운 슈터 게임, 폴아웃(Fallout) 유형의 아이소메트릭 CRPG, 자동차 전투 게임, 페이스(Faith) 파생 비주얼 노벨, 어미드 에빌 VR 버전의 도끼잡기이다. CEO인 데이브 오슈리는 PC 게이머를 통해 “5가지 새 게임을 살짝 공개하고 있고, 이들은 5가지 새 장르이다. 우리는 레트로 FPS 개발자라는 통념에 갇히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인디 게임  



뉴 블러드의 발표가 ‘PC 게이밍 쇼’에서 이루어진 것은 우연이 아니다. PC 게이머가 해마다 E3의 PC 게임을 다룰 때면 언제나 인디 게임, 소규모 개발자를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올해도 예외가 아니었다. 올해 하나의 E3 키노트만을 볼 시간이 있는 PC 게이머라면, 이것이 필자가 추천하는 키노트이다. 심지어 밸브의 공동 설립자인 게이브 뉴웰조차 ‘스팀 넥스트 페스트(Steam Next Fest)’를 발표하기도 했다. 전시회 중에 발표된 여러 게임의 데모를 플레이할 기회도 있다. 소울스티스(Soulstice)가 특히 멋져 보인다. 한층 곡예적이고 빠른 템포의 ‘다크 소울(Dark Souls)’을 보는 듯하다.  
 

엘든 링(Elden Ring)  



이제 ‘다크 소울’을 의무적으로 언급했으니 개발사인 프롬 소프트웨어(From Software)의 차기작으로 넘어가보자. ‘엘든 링(Elden Ring)’은 프롬과 조지 R.R 마틴이 함께한 열렬히 기대되는 작품이다. 첫 게임플레이 트레일러를 보면 ‘다크 소울’과 영락없이 닮은 꼴이다. 이는 게이머가 프롬으로부터 정확히 원하는 것이었다. 게다가 출시일도 알려졌다. 2022년 1월 21일이다.  
 

마이크로소프트, 베데스다, 엑스박스 게임 패스  

마이크로소프트가 베데스다를 무려 75억 달러에 인수한 일은 E3 2021에서 제대로 빛을 발했다. 이들의 동시 키노트에서 최고의 발표가 이루어졌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스타필드(Starfield)’ 티저 트레일러였다. 오랫동안 기다려온 베데스다의 공상과학 RPG이다. 발매일은 2022년 11월 11일로 알려졌다. 스카이림(Skyrim)이 2011년 11월 11일 발매된 것과 기묘하게 일치된다.  



또한 ‘디스오너드(Dishonored)’와 ‘프레이(Prey)’의 배후에 있는 게임 스튜디오인 아케인(Arkane)의 다음 게임 역시 공개했다. ‘레드폴(Redfall)’은 이들과 전혀 달라 보인다. 실제로 ‘레드폴’은 ‘레프트 포 데드 2(Left 4 Dead 2)’를 훨씬 더 닮았다. 다만 마술과 뱀파이어가 더해질 뿐이다(올해는 초자연적 게임이 대세임이 분명하다). 아케인 스튜디오는 자사의 웅장한 몰입형 시뮬레이션처럼 플레이어 선택 및 반응적 세계가 레드폴에서 결정적인 요소라고 설명했다. 만약 아케인이 ‘프레이: 문크래시(Prey:)’에서 도입한 로그라이크처럼 성공적으로 L4D2 포뮬러를 교묘하게 조작할 수 있다면 ‘레드폴’은 진정으로 특별할 것이다. 내년 여름을 기대하자.  



E3에서 진정으로 빛난 것은 엑스박스가 크로스 디바이스 게임을 늘리고 있다는 점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체적으로 발매하는 모든 게임, 예를 들어 ‘스타필드(Starfield)’, ‘레드폴(Redfall)’ 등은 PC에서도 발매될 것이다. 엑스박스와 베데스다가 발표한 30종의 게임 가운데 무려 27종이 엑스박스 게임 패스에 도입될 것이다. 따라서 PC 게이밍에서 독보적 위치를 굳힐 것이다. 이제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이밍(Xbox Cloud Gaming)이 시작되었기 때문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도 이들 가운데 여러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을 것이다. 엑스박스는 더 이상 콘솔 전용 환경이 아니다.  
 

포르자 호라이즌 5(Forza Horizon 5)  



엑스박스 발표는 베데스다의 전유물이 아니었다. 포르자 호라이즌(Forza Horizon)은 최고의 아케이드 레이싱 시리즈이고, 시리즈의 3번째 버전부터 PC에서 이용할 수 있었다. ‘포르자 호라이즌 5’는 11월 9일 출시에 앞서 E3에서 첫 선을 보였고, 티저 영상은 역시나 환상적이었다. 영상은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으로 한창 강화된 멋진 멕시코의 풍경을 보여준다.
 

트랙 투 요미(Trek to Yomi)  



‘트렉 투 요미(Trek to Yomi)는 쿠로사와의 강렬한 기풍이 느껴진다(또는 ‘고스트 오브 쓰시마(Ghosts of Tsushima)). 필자가 E3를 참관하는 진짜 이유 중 하나이다. 2022년 발매 전까지 더 많은 정보를 얻었으면 한다. 게임 트레일러 영상을 이미 3번이나 보았다.  
 

스토커 2: 하트 오브 체르노빌(STALKER 2: Heart of Chernobyl) 



‘스토커 2: 하트 오브 체르노빌(STALKER 2: Heart of Chernobyl)’의 신규 트레일러가 공개되었고, 이는 인류 종말 이후 느낌의 체르노빌 금지 구역에서 펼쳐지는 5분짜리 재미난 게임 플레이 영상이다. 사실 ‘메트로(Metro)’ 시리즈가 이를 계승해 환상적인 작업을 완수하기는 했지만, 필자는 ‘스토커’의 후속 게임이 마침내 진행 중이라는 데 아직도 흥분을 감출 수 없다. 
 

파 크라이 6(Far Cry 6) 



유비소프트는 E3 행사에서 파 크라이 6(Far Cry 6)에 대한 추가 정보를 공개했다. 그러나 시즌 패스 DLC 요금이 더 흥미로워 보인다. 이전 게임들에 나오는 카리스마 넘치는 악당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시즌 패스는 3개의 에피소드로 나누어진다. 첫 패스는 파 크라이 3의 바스 몬테그로 역할을 하는 것이고, 두 번째 패스는 파 크라이 4의 패건 민 역할을 하는 것이고, 마지막 에피소드는 파 크라이 5의 조셉 시드가 주인공이다.  
 

레인보우 식스 익스트랙션(Rainbow Six Extraction)  



톰 클랜시의 레인보우 식스 익스트랙션(Rainbow Six Extraction)은, 팬데믹이 세계를 휩쓸기 전에 공개되었던, 불운하게 작명 된 레인보우 식스 쿼런틴(Rainbow Six Quarantine)의 새 이름이다. 익스트랙션은 레인보우 식스 시즈(Rainbow Six Siege)와 동일한 우주를 무대로 한다. 3명의 진행 캐릭터를 18명의 인기 대원으로부터 선택을 하고 REACT에 소속되어 12개의 지도에 걸쳐 끔찍한 외계 생명체 위협에 맞서 싸운다. 게임 난이도는 점진적으로 강화된다. 그렇다. 징그러운 외계 생명체 위협이다. 톰 클랜시라는 이름이 엄격한 밀리터리 리얼리즘의 대명사로 통하던 때를 기억하는가? 그런 시절이 있었다.  

아무튼 ‘레인보우 식스 시즈’는 진정으로 차세대, 마지막 세대의 느낌이 나는 유일한 슈팅 게임이었다. 게임의 환상적인 파괴 기술을 볼 생각에 마음이 설렌다. 그리고 PvP로부터 PvE 협력 전투로의 진화도 마찬가지이다. 필자는 이게 훨씬 더 좋다. ‘익스트랙션’은 9월 16일 발매될 예정이다.  
 

시푸(Sifu)  



앱솔버(Absolver)의 믿을 수 없이 독특하고 고도로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무술 스타일은 정말 특별하다. 예를 들어 플레이어가 전면적인 디지털 세계를 배회할 때 다른 플레이어를 호출하는 매끄러운 방식 같은 것이다. 동일한 개발자인 슬로클랩(Sloclap)이 제작한 시푸(Sifu)는 한층 정밀한 접근법을 취한다. 이 1인 플레이어 쿵후 게임은 오로지 팩 메이(Pak Mei) 무술을 마스터하는 것으로 국한된다. 그러나 새로운 E3 트레일러에서 보듯이 지루하지 않다. 게임에 대해 많은 것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올해 말 ‘시푸’가 출시되면 꼭 한번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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