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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워치 시리즈 10 리뷰 | 검증된 성공 공식에 소소한 개선을 더하다

Jason Cross | Macworld 2024.10.10
ⓒ ITWorld

큰 변화를 기대한 사람에게는 이번 애플 워치 시리즈 10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최고의 스마트워치임에는 변함없다.

지난 몇 년 동안 애플 워치는 매년 상대적으로 소소한 개선만 거쳤다. 시리즈 4에서 대대적인 업그레이드가 있었던 이후로는 큰 변화가 없었다. 시리즈 4는 둥근 모서리를 포함한 더 커진 디스플레이, 성능 향상, 그리고 ECG 기능을 선보였다. 이후에는 매년 조금씩 성능이 나아지고, 새로운 센서(혈중 산소 측정 등)가 추가되거나 화면이 더 밝아지는 등의 작은 변화가 있었다.
 
ⓒ Foundry

아이폰 X처럼 애플 워치 시리즈 10도 대대적으로 개편될 것이라는 소문이 있었지만 사실이 아니었다. 이번에도 애플은 매우 겸손하고 신중한 자세로 성공 공식에 소소한 개선을 더했다. 필자는 스마트 워치 중 애플 워치 시리즈 10를 가장 선호하지만, 사실 시리즈 9와 큰 차이는 없다. 시리즈 8이나 7과 비교해도 조금씩 개선되었을 뿐이다.


디자인 : 더 크고 얇다

애플이 애플 워치의 물리적 디자인을 변경한 것은 오랜만이다. 새로운 디자인은 기대만큼 극적인 변화는 아니지만, 차이를 느끼기에는 충분하다. 

크기는 약간 더 커졌지만 두께는 더 얇고 평평해졌다. 측면도 더 둥글어졌고, 상단 유리는 케이스의 곡선에 맞게 매끄럽게 연결되며, 접합부 선은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얇다. 실제로는 이전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은 느낌이지만, 착용감은 개선됐다. 새로운 고급 티타늄 모델은 스테인리스 스틸보다 훨씬 가볍고 무게가 조금 더 분산되며, 얇아진 두께로 인해 소매에 덜 걸린다. 

더 평평해진 형태에 맞춰 디지털 크라운도 재설계되었으며, 크라운의 반지름이 작아졌다. 셀룰러 모델임을 표시하는 빨간 선도 사라졌다. 기능적으로는 변하지 않았지만, 미세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 Apple


디스플레이 : 가독성 개선

시리즈 10에서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3가지 변화가 있다.

첫째는 새로운 스피커 디자인이다. 애플은 애플 워치의 스피커가 충분히 좋아서 에어팟 없이 시계에서 직접 음악이나 팟캐스트를 재생할 수 있다고 말한다. 놀랍게도 크기에 비해 음질은 나쁘지 않지만, 에어팟 없이 사용할 만큼 충분히 좋지는 않다. 주변이 시끄럽지 않다면 팟캐스트나 오디오북을 듣는 데는 문제가 없지만, 배터리가 빨리 닳는다. 주변 사람에게 방해가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에어팟을 사용하는 것을 여전히 추천한다. 

디스플레이는 시리즈 9처럼 햇빛 아래에서 최대 2,000니트의 밝기를 유지해 매우 보기 쉽다. 애플에 따르면, 시리즈 10 디스플레이는 측면에서 봤을 때 40% 더 밝아졌다. 정확히 수치로 표현하긴 어렵지만, 시간을 확인하거나 복잡한 정보를 보려고 할 때 손목을 돌리지 않고도 더 쉽게 화면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런 차이는 쉽게 체감된다. 

디스플레이 자체가 약 10% 더 커졌지만 화면 주변의 검은 베젤은 약간만 커졌다. 더 넓어진 시야각과 약간 커진 화면은 읽기 편하며, 터치 타겟이 확장돼 정밀하게 탭하기가 조금 더 쉬워졌다. 
 
ⓒ Foundry


기능 : 더 빠른 충전, 다른 모든 것은 동일

고속 충전 액세서리(시리즈 7 이후의 애플 워치 충전기와 20W 이상의 USB-C 전원 어댑터)를 사용할 때 충전 속도가 향상됐다. 애플은 30분 만에 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시리즈 9에서 45분 걸리던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다. 

향상된 충전 속도는 실제로도 느껴졌다. 저녁에 샤워를 하러 가기 전에 시계를 충전기에 올려두면 보통 20~30분 안에 거의 가득 차거나 완전히 충전됐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시계를 충전하지 못하더라도 10분 정도 충전하는 것만으로도 밤새 사용하기에 충분한 배터리를 확보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매일 충전해야 하는' 기기라는 단점은 여전하다. 충전 속도가 조금 더 빨라진 것은 편리하지만, 필자가 원하는 것은 매일 충전하지 않아도 며칠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다. 

배터리 충전 속도 외에는 '매년 조금씩 개선되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성능과 배터리 수명은 수년간 거의 동일하게 유지됐다. 2023년 도입된 S9 SiP는 S8과 S7보다 상당히 빨라졌다고 했지만 실제로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려웠다. 이번 모델의 S10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새로운 모델에는 혈중 산소 측정, 온도 감지, 낙상 감지, 더블 탭 제스처 등의 새로운 기능을 제공하는 센서가 추가되기도 한다. 올해는 물 온도 및 깊이 측정 기능이 추가됐다. 

미국에서 거주하는 사용자라면 이전 모델에 있던 혈중 산소 측정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 애플과 마시모(Masimo) 간의 특허 분쟁으로 인해 미국에서 새로 판매되는 모델에서는 해당 기능이 비활성화됐다. 이미 판매된 시계에서는 여전히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특허 분쟁의 결과에 따라 비활성화된 상태로 판매된 애플 워치에서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다시 활성화될 가능성이 있다. 


애플 워치 시리즈 10, 구매해야 할까? 

시리즈 9 리뷰에서는 "현재 소유한 모델에 따라 다르다. 시리즈 7이나 8을 사용 중이라면,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굳이 업그레이드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이전 모델을 사용 중이거나 첫 애플 워치를 구매하려는 경우라면, 지금이 적기다"라고 답했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시리즈 10의 변경 사항은 시리즈 9 또는 시리즈 8을 사용하는 대부분 사람에게 업그레이드를 권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작은 변화가 매년 쌓이면 큰 개선으로 이어진다. 애플 워치를 3년 이상 사용했다면 올해 모델에서 가격을 정당화할 만큼 개선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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