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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달러 보청기 vs. 에어팟 프로" 청력 회복 효과 비교해 보니⋯

Roman Loyola | Macworld 2022.11.18
에어팟 프로를 자주 사용한다면, 음악을 듣지 않을 때도 계속 착용하고 있어야 할 새로운 이유가 생겼다. 최신 연구 결과 경증증 청각 장애를 가진 사람에게 에어팟 프로는 의료용 보청기만큼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 Lewis Painter / Foundry

이는 아이사이언스(iScience) 자료를 인용한 월 스트리트 저널 보도의 주요 내용이다. 연구팀은 1만 달러짜리 보청기를 사용하는 성인 21명을 대상으로, 에어팟 프로를 이용한 실시간 듣기 기능을 활성화한 후 기존 보청기와 성능을 비교했다. 실시간 듣기 기능은 아이폰의 마이크를 이용해 주변 소리를 에어팟 프로로 보내준다. 이번 연구에서는 음량과 선명도 테스트도 진행했는데, 에어팟 프로는 PSAP(personal sound amplification products) 제품 관련 널리 인증된 ANSI/CTA-2051 표준 사양 5개 중 4개를 충족했다.
 
단, 보청기로써 뛰어난 성능은 에어팟 프로에만 해당한다. 2세대 에어팟에도 같은 실험을 했는데, 에어팟은 보청기보다 성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PSAP용  ANSI/CTA-2051 표준에도 5개 중 2개만 만족했다. 현재 3세대 에어팟도 판매 중인데, 이번 조사에서는 테스트하지 않았다. 조사 시점에서는 구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연구소 내 오디오 테스트와 21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 결과를 모았다. ⓒ iScience
 
연구팀은 "이번 연구의 샘플 규모가 매우 제한적이라는 점이 한계지만, 통계적으로 신뢰성을 검증했다. 또한, 의료용 보청기는 너무 비싸서 많은 사람이 쓸 수 없지만 에어팟 프로는 저렴한 가격에 높은 성능을 제공하는 대체재로 충분하다"라고 설명했다.
 
필자 역시 청력이 점점 약해지는 것을 느껴서 여러 상황에서 에어팟 프로와 실시간 듣기 기능을 사용하고 있다. 개인 경험상 대화를 더 잘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 기능을 자주 사용하지는 않는다. 이번 연구팀이 지적한 것처럼, 에어팟 프로를 계속 착용하고 있는 것에 대해 대화 상대가 무례하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는 이 기능이 청력에 문제가 있는 사람에게 상당한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필자 같은 사람이 더 부담없이 더 많은 상황에서 에어팟 프로를 착용하고 대화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한편 연구팀은 에어팟 프로를 보청기로 사용하는 불편함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배터리 사용시간이 짧고 주변 소리를 잡아낼 마이크 성능도 더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에어팟 프로의 활용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타이완의 타이베이 재향군인병원의 옌 푸 창은 "에어팟 프로는 청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매우 훌륭한 방안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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