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의 키보드 영역 근처에는 평평하면서 사용되지 않는 공간이 많다. 델은 그런 남는 공간에 무선 충전 기능을 넣는 방향을 제시했다. 델의 특허 출원서에 따르면, 무선 충전 코일은 노트북 안에 있지 않고 탈부착할 수 있는 케이스에 들어가 있다. 케이스는 키보드 근처 전원 커넥터와 연결되는데, 커넥터 모양은 마치 애플의 예전 맥북이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초창기 버전에 있던 마그네틱 커넥터를 연상시킨다. 케이스가 커넥터와 연결되면 그 위에 스마트폰 혹은 다른 무선 기기를 올려 충전할 수 있다.
특허 개념은 흥미로워 보이지만 몇 가지 확인해야 할 부분이 있다. 케이스를 통해 전달할 수 있는 충전 양은 얼마큼 될까? 충전 위치가 노트북 모서리 쪽이면 스마트폰이 너무 쉽게 떨어지지 않을까? 키보드 타이핑을 과정에서 스마트폰이 옆에 있으면 불편하지 않을까? 물론 노트북에 별도의 마우스와 키보드를 연결했다면 상관없을 것이다. 하지만 노트북을 세워 쓴다면 델의 특허 개념에서는 스마트폰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델이 이런 문제를 나중에 해결할 수 있겠지만, 특허 출원 문서에는 앞서 지적한 사항에 대해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물론 특허 출원은 서류만 제출된 거라 특허 심사에서 최종 통과할지 아직 확실하지 않으며, 실제로 델이 해당 특허를 제품에 반영할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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